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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종류 ( sensory modality ) 를 분류하는 방식은 여러 가 지가 있지만 일차감각 ( primary sense ) 과 피질감각 ( cortical sense ) 으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러 가지 검사방법을 사용하여 그 이상 유무를 평가할 수 있다. 신경해부학적으로 일 차감각은 앞가쪽계통 ( anterolateral system ) 과 등쪽기둥 - 내측 섬유띠계통 ( dorsal column - medial lemniscus system ) 으로 나눈다. 앞가쪽계통은 침통각 ( pin prick sense ), 온도감각 ( ther mal sense ) 및 심부통증 ( deep pain ) 을, 등쪽기둥 - 내측섬유 띠계통은 가벼운 촉각 ( light touch ), 진동 ( vibration ) 및 위 치 ( position ) 감각을 담당한다. 피질감각은 피부그림감각 ( graphesthesia ), 입체감각인식 ( stereognosis ), 두점식별 ( two point discrimination ) 및 이중동시자극 ( double simultaneous stimulation ) 을 담당한다. 감각기능검사는 자극을 주고 그에 대한 환자의 주관적인 느 낌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환자가 지쳐있거나 주의력이 떨어져서 협조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정확성이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환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검사에 집중하도록 하고 검사자가 검사방법에 대해 미리 충분한 설명을 하여 어떠 한 자극에 어떠한 반응을 하는지를 알게 한 뒤 검사한다. 여러 가지 자극법을 사용하는데 정상 부위를 먼저 자극하여 환자가 정상적인 감각을 느끼도록 한다. 감각기능검사는 대개 신경학 적진찰 후반부에 하므로 감각기능의 이상이 예상되지 않는 경 우에는 선별검사 정도만 간단하게 하고, 감각기능의 이상이 예 상되는 경우에는 상세한 감각기능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는 얼 굴, 몸통, 팔다리 순으로 하고, 좌우 그리고 근위부와 원위부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에 따라 감각피부분절 ( sensory dermatome ) 이나 말초신경분포에 따라 순서대로 검사하며 이 상 부위는 피부에다 직접 표시하거나 감각도표에 표기한다.

 

 

3.4.1 앞가쪽계통검사
침통각, 온도감각, 심부통증은 각각의 피부의 감각수용기 ( sensory receptor ) 에서 감지되어 가는유수신경섬유 ( thin my elinated fiber, A - delta fiber ) 와 무수신경섬유 ( unmyelinated fiber, C fiber ) 를 거치고, 척수의 앞가쪽로 ( anterolateral tract ) 를 통해 시상과 중심뒤이랑 ( postcentral gyrus ) 으로 전달된다.
 
3.4.1.1 침통각
환자는 눈을 감은 상태로 편하게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 검사를 한다.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핀으로 우선 정상 부위를 뾰족한 부분과 뭉툭한 부분으로 자극하여, 찌르는 통증과 뭉툭하 게 닿는 느낌을 느끼게 한다. 다음으로 감각이상이 예상되는 부 위를 검사하는데 피부에 상처를 주지 않을 정도의 압력으로 자 극한다. 통증감각이 떨어진 부위가 있으면 점진적으로 옆 부위 를 검사하여 정상감각부위와의 경계를 정한다. 이때 감각이 저 하된 영역을 피부에 직접 표시하면 병터의 위치 예측에 도움이 되는데, 특히 말초신경병터에서 유용하다.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밀어져 있거나, 정상적으로 느끼거나, 혹은 통증을 과민하게 느끼는 부위를 병록지에 구체적으로 기록해 놓으면 경과관찰과 치료반응의 판단에 도움이 된다. 신경총 ( nerve plexus ) 원위부의 완전절단이나 차단을 초래 하는 병터가 있으면 해당 신경지배영역에 무감각 ( anesthesia ) 과무통증 ( analgesia ) 을 일으킬 수 있다. 부분손상이 있으면 손 상의 정도에 따라 감각저하 ( hypesthesia ) 와 통각저하 ( hypal - gesia ) 를 초래할 수도 있지만 통각과민 ( hyperalgesia ) 을 유발 하거나, 따끔거림, 저림, 화끈거림 및 시림을 느끼는 감각이상 ( paresthesia ) 을 초래할 수도 있다. 때로는 자극 없이 불쾌한 통 중을 느끼는 불쾌감각 ( dysesthesia ), 무통증 자극에 통증을 느 끼는 무해자극통증 ( allodynia ) 이 발생할 수 있다. 말초신경병 에서는 좌우뿐만 아니라 사지의 원위부와 근위부의 감각차이를 검사하는 것이 진단에 중요하다. 척수의 앞가쪽신경로에 병터가 있으면 하나 또는 두 수준 아래의 척수분절 ( spinal segment ) 이하로 병터 반대쪽 몸에서 무감각과 무통증이 나타난다. 시상과 피질하백질병터는 반대쪽 상하지와 몸통의 감각저하를 일으키지만, 일차감각피질병터는 날카로운 자극에 대한 감각은 유지되면서 자극의 위치감각이 저하된다 ( 위치실인증, atopognosia ).
 

3.4.1.2 온도감각

 

피부의 온도수용기 ( thermoreceptor )를 자극하기 위하여 시험관이나 작은 병에 따뜻한 물 ( 50 ℃)과 찬물 ( 10 ℃)을 담아 피 부에 댄다. 접촉면은 젖지 않도록 하고 온도가 변하기 전에 즉 시 검사한다. 정상감각으로 추정되는 부위에 따뜻한 자극과 찬 자극을 먼저 느끼게 한 후, 이상 부위를 같은 순서로 검사한다.

 

 

3.4.1.3 심부통증
감각기능검사에서의 심부통증은 내장기관에서 기인하는 통 증이 아니라 근육, 인대, 뼈, 관절, 근막, 윤활낭 같은 피하조직 에서 기인하는 통증을 의미한다. 이들 조직에 압력을 가하여 심부통증을 일으키는데 주로 혼미 혹은 혼수 관자에서 감각기능 검사로 사용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이나 고환을 손으로 눌러 자 극하고 양쪽의 차이를 묻거나 자극에 의한 반응을 관찰하여 이 상 유무를 판단한다.

3.4.2 등쪽기등 - 내측섬유피계통검사
 
등쪽기둥 - 내측섬유띠제는 가벼운 촉각 ( light touch ), 진동 감각 ( vibration ), 위치감각 ( position sense ) 에 관여한다. 각각 의 자극은 담당하는 피부의 감각수용기에서 감지된 후, 말초신 경의 가는유수신경섬유 ( thin myelinated fiber, A - beta fiber ), 척수의 등쪽기둥 ( dorsal column ), 그리고 뇌줄기의 내측섬유 띠 ( medial lemniscus ) 를 거쳐 시상과 중심뒤이랑 ( postcentral gyrus ) 으로 전달된다.
 
3.4.2.1 가벼운 촉각
가벼운 촉각은 피부의 저역치기계수용기 ( low - threshold mechanoreceptor ) 가 감지하는데, 솜 가닥이나 부드러운 털로 된 붓을 이용하여 피부에 가볍게 갖다 대어 자극한다. 이때 피 부의 한 점을 자극하여야 하는데 만약 피부 위로 자극을 길게 끌거나 문지르면 피부의 털을 움직이게 하여 모근의 움직임에 의한 털감각 ( trichoesthesia ) 이 유발되거나 간지럼을 느끼게 해 서 정확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가벼운 촉각의 민 감도에 대한 정량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Von Frey mono - filament 를 이용한다.
 
3.4.2.2 진동감각
진동감각은 피부의 파치니소체 ( Pacini's corpuscle ) 라는 저 역치기계수용기가 감지하며, 소리금쇠를 이용하여 자극한다. 검사자는 128 Hz 소리금쇠의 뿌리 부분을 잡은 후에 가지 부 분을 다른 손바닥에 처서 진동을 일으킨다. 눈을 감고 있는 환 자의 엄지발가락 등쪽에 대고 진동감각이 느껴지는지를 묻는 다. 진동감각수용기는 전신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나 진동자극이 자극점 주변부로 퍼지게 하기 위하여 뼈와 피부가 맞닿는 부위, 즉 엄지발가락 등쪽, 복사뼈 ( malleolus ) 내외측, 경골조면 ( tibi al tuberosity ), 장골극 ( iliac spine ), 엄지손가락, 요골 ( radius ), 척골 ( ulnar ), 내측상완관절용기 ( medial humeral condyle ), 견 봉돌기 ( acromion process ) 를 자극한다. 엄지발가락을 먼저 자 극하고, 이곳에서 진동감각이 느껴지지 않으면 복사뼈를 자극 한다. 일반적으로 70 세 이상 노인에서는 질병이 없더라도 엄지 발가락의 진동감각이 감소될 수 있으나 복사뼈의 진동감각은 유지된다. 말초신경이나 척수에 이상이 있으면 병터와 같은쪽에 진동 감각의 이상이 나타나고 뇌즐기와 시상에 병터가 있으면 반대쪽 신체에 이상이 나타난다. 시상의 상부와 일차감각피질 사이에 맹터가 있으면 진동감각의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3.4.2.3 위치감각
공간에 대한 위치감각은 운동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 는데 근방추 ( muscle spindle ) 와 관절수용기 ( joint receptor ) 가 감지한다. 환자의 엄지발가락관절을 잡고 위로 펴거나 아래로 금히면서 환자에게 보여준 후에, 눈을 감은 상태에서 위 또는 아래로 관절을 구부리거나 편 후 환자에게 방향을 묻는다. 이때 관절의 양 옆을 잡고 음직여야 하며 관절을 끝까지 구부리거나 펴지 말고 약간의 움직임으로 검사하여야 하는데, 이는 위치감 각 이외의 다른 감각에 의해 환자가 관절의 위치를 파악할 우려 가 있기 때문이다. 정상 위치감각을 가진 경우에 손가락관절은 1 도, 발가락관절은 3 도의 변화도 감지한다. 발가락관절의 위치 감각이상이 있으면 발목관절, 무릎관절, 고관절 및 상지의 관절 순으로 검사한다. 말초신경이나 척수에 이상이 있으면 병터와 같은쪽 신체에 위치감각이상이 나타나며 뇌줄기와 대뇌에 병터가 있으면 반대 쪽 신체에 이상이 나타난다. 양쪽 발목관절보다 위쪽에 위치감각 이상이 있는 경우, 특히 고관절에 위치감각이상이 있으면 눈을 감은 상태로 발을 모으고 서 있기가 힘들다 ( 톰버그검사 양성 ).
 
3.4.3 피질감각기능검사

 

일차감각의 이상이 있으면 피질감각도 저하된다. 그러나 일 차감각은 이상이 없고 피질감각에만 이상이 있다면, 반대쪽 두 정엽이나 두정업 바로 하부의 백질의 이상을 의미한다.

 
3.4.3.1 피부그림감각
피부 위에 그려지는 숫자나 글자를 보지 않고 촉각만으로 인지하는 것이며 두정엽연합영역 ( parietal association area ) 의 기능에 속한다. 주로 환자의 손바닥에서 검사하는데 팔을 앞으 로 뻗고 손목을 펴서 손바닥을 검사자 쪽으로 향하게 하면 환자는 쓰여지는 숫자나 글자를 볼 수 없고 공간적으로 글자를 인지 하기 편한 방향이 된다. 양쪽 손을 검사하여 비교한다.
 
3.4.3.2 입체감각인식
촉감만으로 사물의 크기, 형태, 특정 사물의 이름을 인지하는 것이며, 두정엽연합영역의 기능에 속한다. 눈을 감은 상태에 서 일상생활에 익숙한 물건을 만져서 무엇인지 알아맞히게 한 다. 동전, 안전핀, 종이클립, 열쇠 같이 한 손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를 가진 물건이 좋다. 양쪽 손의 입체감각을 비교한다.
 
3.4.3.3 두점식별
시에 자극하는 피부의 두 지점을 인식할 수 있는지 검사 하는 것으로 컴퍼스를 이용한다. 점차 두 지점 간의 거리를 좁 혀 가면서 환자가 두 지점을 감지할 수 없을 때까지 반복한다. 신체 각 부위마다 두점식별거리에 차이가 있다.
 
3.4.3.4 이중동시자극
눈을 감게 한 후에 얼굴, 팔, 다리 및 몸통의 대칭되는 두 지 점을 동시에 혹은 각각 가벼운 촉각으로 자극하고 정확하게 느 끼는지 검사한다. 자극에 따라서 오른쪽, 왼쪽 혹은 양쪽이라고 답하게 한다. 양쪽에 자극을 주었는데 한쪽에는 감각을 느끼지 못하면 감각소거 ( sensory extinction ) 라 한다. 우세대뇌반구에 이상이 있어도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비우세대뇌반구 손상시 나타난다.
 
3.4.4 감각장애 소화
피부의 감각수용기에서 대뇌피질까지 모든 감각은 일정한 신경경로로 주행한다. 따라서 감각장애는 말초신경, 신경뿌리, 척수, 뇌줄기, 대뇌피질 중 병터의 위치에 따라서 특징적인 소 견을 보이기 때문에 병터의 국소화가 가능하다.

· 두정엽 : 일차감각은 상대적으로 보존되면서 피질감각의 장애를 보인다. 두정엽의 감각피질은 몸영역배열 ( somatotopic representation )을 하기 때문에 병터의 크기가 작을 경우는 감각장애의 범위가 작아서 말초신경병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병터 반대쪽 신체의 감각이상이 나타 난다.

· 시상 : 일반적으로 병터 반대쪽 신체의 모든 일차감각의 저하 를 초래하고, 감각이상 ( paresthesia ) 이나 감각과민 ( hyperes - thesia ) 을 유발할 수 있다.
· 뇌줄기 : 뇌줄기의 침범된 신경경로에 따라 다양한 감각증상 이 나타날 수 있다. 한쪽 얼굴의 감각장애와 반대쪽 팔다리 의 감각장애를 보이면 외측연수증후군 ( lateral medullary syndrome, Wallenberg 증후군 ) 을 의심할 수 있다. 얼굴에는 병터와 같은쪽, 몸통과 팔다리에는 병터의 반대쪽에 감각저 하가 나타난다. 연수병터에서는 아래 척수병터와 같이 감각 해리 ( sensory dissociation ) 가 나타날 수 있다.
· 척수 : 특정 척수분절 ( spinal segment ) 이하에 감각장애가 있 는 경우를 ' 감각수준 ( sensory level ) 이 있다'라고 하며, 척수 병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일차감각 중 통각과 온도감각 같 은 앞가쪽계통감각만 저하되고 촉각, 진동감각 및 위치감각 같은 등쪽기둥 - 내측섬유띠계통감각은 유지되거나, 또는 그 반대인 경우 감각해리가 있다고 하는데 척수나 연수병터에 서 볼 수 있다. 척수공동중 ( syringomyelia ) 에서는 중심부의 회질을 통해 반대쪽으로 교차하는 감각신경로가 손상되어 한쪽 혹은 양쪽의 온도감각과 통각의 장애가 나타난다. 전척 수동맥증후군 ( anterior spinal artery syndrome ) 에서는 척 수의 후기등 ( posterior column ) 을 제외한 앞가쪽 부위가 손 상되므로, 병터의 아래쪽으로 진동과 위치감각은 유지되지 만 양쪽으로 통각과 온도감각이 감소한다. 브라운 - 세카르증후군 ( Brown - Sequard syndrome ) 이 있을 때에도 특징적인 감각해리가 관찰된다.
· 신경뿌리 : 해당 피부분절의 감각장애가 발생하는데 주로 압 박에 의한 경우가 많다. 예리하고 베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 며 기침과 움직임 등에 의해서 더 악화되며 몸통쪽에서 먼쪽 으로 이어지는 방사통 ( radiating pain ) 이 나타난다. 여러 개 의 신경뿌리가 침범된 경우는 복잡한 감각장애가 나타나기 때문에 다발신경병과의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 등뿌리신경절 : 자율신경기능장애를 포함한 모든 감각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통증, 감각이상, 감각소실이 아급성으로 나 타난다.
· 말초신경병 : 말초신경병 ( peripheral neuropathy ) 을 이해하 기 위해서는 각 말초신경의 지배영역을 알아야 한다. 다발신 경병 ( polyneuropathy ) 일 때는 가장 길고 굵은 신경섬유가 먼저 침범되기 때문에 감각장애가 신체의 말단부에서 가장 심하게 발생하고 좌우에 대칭적이며 경계가 모호한 감각저 하 양상을 보인다 ( glove - stocking distribu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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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능에 대한 검사는 시진, 촉진, 타진, 근긴장도, 그리고 근력검사가 있다. 그 외에 보행, 협동 ( coordination ), 반사와 이 상불수의운동 ( abnormal involuntary movement ) 에 대한 관 찰 및 검사도 운동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
 
3.3.1 시진
운동검사는 환자를 접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앉기, 서기, 걷기, 자세잡기, 몸짓 같은 환자가 하는 모든 동작을 세밀하게 관찰한다. 자발적인 환자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은 유아와 정 신지체가 있어서 협조가 되지 않는 환자에서 더욱 중요하다. 환자의 체격을 관찰하여 동일한 성과 연령의 표준체형과 비 교하고, 몸통에 척추측만증 ( scoliosis ) 과 같은 이상이 있는지, 사지의 기형 특히 발 모양에 이상이 있는지를 관찰한다. 환자가 서있을 때 중심을 잘 잡는지, 걸을 때 안정성과 자세, 두 발의 너비, 보폭의 크기 그리고 팔흔들기 ( arm swing ) 와 방향전환 시 균형잡기를 관찰한다. 그리고 환자에게 까치발보행 ( toe gait ), 발꿈치보행 ( heel gait ) 및 일자보행 ( tandem gait ) 을 시키고 이 를 평가한다.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나게 할 때, 하지의 근위근 ( proximal muscle ) 을 침범하는 근육질환에서는 다리의 힘 만으로는 일어날 수 없어 손으로 무릎을 짚어가면서 일어난다 ( Gower 징후 ). 환자에게 실제 계단을 오르내리게 하여 제대로 하는지, 안정성이 유지되는지를 관찰하고 계단을 올라가는 것 과 내려가는 것 중에 어느 쪽이 힘든지 묻는다.
근위축 ( muscle atrophy ) 이나 근비대 ( muscle hypertro phy ) 가 있는지를 살피고, 신체의 비대칭, 근섬유다발수축, 근육 잔떨림 ( myokymia ), 근긴장증 ( myotonia ), 이상불수의운동이 있는지를 관찰한다. 근위축이 뚜렷하면 시진만으로도 알 수 있지만 뚜렷하지 않 을 경우에는 팔다리의 좌우 같은 부위의 둘레를 측정한다. 주 로 사용하는 상지가 약간 더 굵다. 일반적으로 근위축이 근위부에 있으면 근육병성위축 ( myopathic atrophy ) 의 가능성이 높 으며 원위부에 있으면 신경병위축 ( neuropathic atrophy ) 일 가 능성이 높다. 근비대는 근위축보다 드물다. 진성근비대 ( true muscular hypertrophy ) 는 실제로 근육이 커진 것이고 근육의 거짓비대 ( pseudohypertrophy ) 는 근육이 지방과 섬유조직 때 문에 커져 보이는 것이다. 거짓비대는 Duchenne - Becker 근디 스트로피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장만지근과 가시아래근 ( infra - spinatus muscle ) 에서 현저하다. 근섬유다발수축 ( fasciculation ) 은 피부를 통하여 관찰할 수 있는 근육의 자발적인 수축이다. 주로 이완된 상태에서 관 찰되며, 근육의 수축은 미세하며 불규칙하고 짧다. 전각세포 질환 ( anterior horn cell disorder ), 근위축측삭경화증 ( amyo trophic lateral sclerosis ) 과 같은 운동신경세포질환 ( motor neuron disease ) 에서 관찰되며 이때 근력의 감소와 근위축이 동반된다. 간혹 혀에서도 불규칙한 수축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근섬유다발수축은 정상인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근력의 감소나 근위축은 없고 단지 근섬유다발수축만 관찰되므로 운동세포질 환에서 관찰되는 근섬유다발수축과 구별하여 양성근섬유다발 수축 ( benign fasciculation ) 이라 한다. 근육잔멸림은 불수의로 일어나는 근수축의 일종으로 근육 내에 여러 개의 근다발 ( muscle bundle ) 이 수축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며, 육안으로 관찰하여도 피부에 벌레가 꿈틀거리거나 파도가 치듯이 보인다. 근섬유다발수축보다 움직임이 더 크고 부위도 좀 더 넓으며 길게 지속하지만 관절을 움직일 만큼 수축 이 강하지 않다. 근긴장증은 환자에게 주먹을 힘껏 쥔 후 빨리 펴보라고 하 였을 때 주먹이 아주 천천히 펴지거나, 근육을 반사망치로 두 드릴 때 근육이 수축하였다가 천천히 이완되는 현상을 말한다. 근긴장디스트로피 ( myotonic dystrophy ), 선천근긴장증 ( con - genital myotonia ) 과 같은 근육질환과 갑상선지하증 ( hypothy - roidism ) 과 같은 대사근육질환에서도 관찰되기도 한다
 
3.3.2 타진 및 촉진
타진과민성 ( percussion irritability ) 은 정상근육을 반사망 치의 뾰족한 쪽으로 타진하면 근육의 흥분성으로 인하여 타진 한 곳이 약간 들어가거나 떨리는 현상인데 잠시 보였다가 곧 사 라진다. 이러한 현상은 신경을 제거하여도 남아있거나 오히려 증가하기도 한다. 타진근부종 ( percussion myoedema ) 은 반사 망치로 근육을 타진할 때 작은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정 상인에서 관찰되기는 하지만 소모병 ( wasting disease ), 요독증 ( uremia ) 및 점액부종 ( myxedema ) 과 같은 대사질환에서 관찰된다. 근긴장중 환자의 손바닥을 위로하여 탁자 위에 놓은 후 반사망치의 뾰족한 쪽으로 업지두명 ( thenar eminence ) 을 때 리면 업지손가락이 천천히 올라가고 한동안 그 상태를 유지하 다가 천천히 내려오는데, 이를 타진근긴장증 ( percussion myo tonia ) 라고 한다. 근육을 만지거나 잡을 때 정상 근육은 탄성을 유지하지만 근긴장도가 감소되어 있거나 근위축이 있으면 말랑말랑하게 느 껴지고 근육비대가 있으면 단단하게 느껴진다. 근육의 거짓비 대가 있을 때에는 고무를 만졌을 때와 비슷한 정도의 단단함을 보인다. 근염 ( myositis ) 이 있으면 만질 때 통증이 심하다.
 
3.3.3 근긴장도검사
근긴장도 ( muscle tone ) 는 검사자가 환자의 이완된 관절을 음직일 때 느껴지는 저항감이다.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환자가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서 환자의 관절 ( 주로 손목과 팔끔관절 ) 을 움직여보는 방법과 환자가 팔을 늘어뜨리고 서있게 한 후 검사 자가 환자의 어깨 또는 팔을 앞뒤로 움직이는 방법이다. 근긴장 도가 증가되어 있는 경우에는 손목과 팔끔관절을 음직일 때 강 한 저항이 느껴지고, 팔의 흔들거림이 약하거나 관찰되지 않는 다. 하지에서는 환자를 진찰대에 앉히고 다리가 흔들거릴 정도 로 충분히 힘을 빼도록 한 후 검사한다. 다리를 수평이 되도록 들어 올렸다가 놓으면 정상인에서는 대개 6 ~ 7 회 정도 앞뒤로 음직이다가 멈춘다. 근긴장도가 증가된 경우에는 이러한 음직 임이 거의 없으며 근긴장도가 감소된 경우에는 진동의 횟수가 증가한다. 간혹 근긴장도를 검사할 때 환자가 힘을 주어 제대로 평가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에게 검사 와 관계없는 말을 하여 환자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환 자에게 힘을 주지 않도록 요구한다. 근긴장도가 증가되었을 매를 근간장항진 ( hypertonia ) 이라 고 하며, 경축 ( rigidity ) 과 경직 ( spasticity ) 그리고 근긴장병증 ( paratonia, gegenhalten ) 이 있다. 경축은 기저핵을 침범하는 피라미드외로질환 ( extrapyramidal disease ) 에서 자주 관찰되 며 검사자가 환자의 관절을 움직일 때 음직임의 모든 과정에 걸 쳐 근긴장도가 증가되어 있다. 마치 남관 ( lead pipe ) 또는 플라 스틱관 ( plastic pipe ) 을 구부릴 때와 같이 움직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저항이 고루 느껴진다. 파킨슨병에서는 마치 톱니바퀴 가 맞물려 돌아가는 듯한 저항을 관찰되는데, 이를 톱니바퀴경 축 ( cogwheel rigidity ) 이라고 한다. 경직은 경축과는 달리 검 사자가 환자의 관절을 빠르게 구부리면 처음에는 저함을 보이 다가 갑자기 저항이 약해지면서 구부러지는데 마치 접는칼과 유사하여 이를 접는칼경직 ( clasp - knife spasticity ) 이라고 한다. 하지에서는 환자가 다리를 뻗고 바로누운자세에서 검사한 다. 검사자는 한 손으로는 환자의 발목을 잡아 다리를 올리고 다른 손은 환자의 무릎 밑에 갖다 댄 후 빠르게 무릎을 금힌다. 접는칼경직이 있는 경우에는 잠시 저항을 보이면서 뻗은 상태 를 유지하다가 곧 무릎이 구부러진다. 이러한 경직은 상위운동 신경세포 ( upper motor neuron ) 손상에서 관찰되며 반사항진 ( hyperreflexia ) 과 간대 ( clonus ) 가 동반된다. 일반적으로 경직 은 상지에서는 금힘근 ( flexor ) 에서 그리고 하지에서는 펌근 ( ex - tensor ) 에서 더 잘 관찰된다. 근긴장병증은 환자의 관심을 다른 것에 돌리고 검사하거나 천천히 음직이면 저항이 감소하지만 환자가 검사에 관심을 집중하면 근육을 이완하지 못하여 저항 이 중가한다. 따라서 힘을 빼거나 이완할 수가 없어 근긴장도에 이상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환자도 팔을 늘어뜨 리고 서있게 한 후 김사자가 환자의 어깨를 앞뒤로 음직이면 대 부분의 경우 근긴장도가 정상인 것을 알 수 있다. 몹시 불안한 환자 또는 치매 환자에서 주로 관찰되며, 후자의 경우 의지상실 ( abulia ) 또는 보행실행증 ( gait apraxia ) 이 동반되기도 한다. 근긴장도가 감소되는 것을 근긴장져하 ( hypotonia ) 라고 한 다. 감각신경병, 척수매독 ( tabes dorsalis ), 하위운동신경세포 질환 ( lower motor neuron disease ), 운동신경병 ( motor neu ropathy ) 에서 근력약화나 감각장에와 함께 근긴장도가 감소하 며, 그 외에 근육질환, 소뇌질환 그리고 의식장애가 있는 환자에서도 감소된다.

 

3.3.4 근력검사

근력약화의 원인은 심리적 · 정신적 원인부터 대뇌, 척수, 전각세포, 신경뿌리, 말초신경 그리고 근육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며 원인에 따라 근력약화의 양상과 징후가 다르기 때문에 세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3.3.4.1 근력약화의 형태
 근력이 완전히 없을 때를 완전마비 ( plegia ), 약간 감소하 였을 때를 불완전마비 ( paresis ) 라고 한다. 마비의 형태는 다 양한데 반신마비 ( hemiplegia or hemiparesis ) 는 얼굴을 포 함하여 한쪽에 마비가 있는 경우로서 반대쪽 대뇌피질과 교 뇌연수이음부 ( pontomedullary junction ) 에 이르는 피리미 드로 ( pyramidal tract ) 에 병터가 있을 때 발생한다. 이중반 신마비 ( double hemiplegia ) 는 반신마비가 좌우 양쪽에 발생 한 경우이다. 교대반신마비 ( alternating hemiplegia ) 는 뇌줄 기에 병터가 있을 때 발생하는데 병터와 같은쪽 얼굴에 마비가 있고 반대쪽 팔다리에 마비가 있다. 십자반신마비 ( crucl ate hemiplegia ) 는 한쪽 팔과 반대쪽 다리에 마비가 있는 경 우로 피라미드교차 ( pyramidal decussation ) 에 병터가 있 을 때 볼 수 있다. 단일마비 ( monoplegia ) 는 팔 혹은 다리 하 나에 마비가 있는 경우이다. 하반신마비 ( paraplegia ) 는 양 쪽 다리에 마비가 있는 경우로 배뇨와 배변장에를 동반하기 도 하며 주로 척수질환이 원인이지만, 드물게 양쪽 대뇌의 하 지운동중추 손상 [ 예, 시상주위수막종 ( parasagittal menin gioma ) ], 말총 ( cauda equina ) 손상, 다발신경염에서 관찰되 기도 한다. 사지마비 ( quadriplegia ) 는 양쪽 팔과 다리에 마비 가 있는 경우로 경부척수질환 ( cervical cord disease ), 다발 신경병 ( polyneuropathy ), 길랭 - 바레중후군 ( Guillain - Barr è syndrome ) 에서 관찰된다. 말초신경계질환에서는 신경뿌리 또 는 신경의 지배영역에 국한되어 근력약화가 나타난다. 중증근 무력증 ( myasthenia gravis ) 에서는 근육을 많이 사용하면 근력 약화가 심해지나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3.3.4.2 비기질적 근력약화
히스테리, 전환장애 ( conversion disorder ), 퇴병, 우울증에 서 볼 수 있는데 근력약화가 자주 변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며 근력을 검사할 때 검사자가 저항을 줄이면 환자 역시 유지 하던 힘을 줄인다. 검사자의 저항을 이겨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 으며 근력약화에 따른 운동장에에 대하여 별로 걱정을 하지 않 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바로누운자세에서 한쪽 다 리를 들라고 지시하면 ( 고관절 금힘 ), 다른쪽 다리는 저절로 아 래쪽으로 누르게 ( 고관절 폄 ) 된다. 검사자는 환자의 양쪽 발뒤 꿈치 밑에 손을 넣은 상태에서 환자에게 한쪽 다리를 들게 할 때 반대쪽 발이 검사자의 손바닥을 누르는지 확인한다. 기질적 인 반신마비가 있는 경우에는 정상쪽의 다리를 올릴 때 마비된 발 밑에 있는 손에 전달되는 힘보다 마비된 다리를 올릴 때 정 상 발 밑에 있는 손에 더 큰 힘이 전달된다 ( Hoover 징후 ). 히스 테리 또는 꾀병에 의한 반신마비인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3.3.4.3 근육병성 근력약화
대부분의 근육질환에서는 원위부보다는 근위부에 근력약화 가 심하다. 중간볼기근 ( gluteus medius ) 이 약해지면 뒤뚱거리 는 오리걸음 ( waddling gait ) 을 걷는다. 쪼그려 앉거나 누운 상 태에서 일어날 때 손으로 다리를 짚어가면서 일어나는 Gower 징후가 나타난다. 머리를 빗을 때와 같이 팔을 높이 드는 것이 어렵다. 심부건반사항진, 감각장애 그리고 바빈스키징후는 없 으며 질환에 따라서 근육비대, 근긴장중, 근육의 압통을 보이기도 한다. 

 

 

3.3.4.4 신경병성 근력약화
근위부보다는 주로 원위부에서 근력이 감소하며 상위 또는 하위운동신경세포의 침범 여부에 따라서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 다. 상위운동신경세포를 침범하는 경우에 환자는 근력이 조금 만 감소하여도 중상을 느끼지만, 하위운동신경세포를 침범하는 경우에는 근력이 상당히 감소하여야 쇠약을 느끼게 된다. 반신마비가 아주 미약하게 있을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검사 한다. 첫째, 환자에게 양 손의 엄지와 검지를 빠르게 서로 두드 리게 하면 약한 쪽의 움직임이 느린 것을 볼 수 있다. 둘째, 손 바닥을 위로하고 팔을 곧게 펴서 뒤침 ( supination ) 하게 하고 눈을 감게 하면 약한 쪽의 팔이 서서히 처지거나 엎침 ( prona - tion )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엎침처짐징후, pronator drift sign). 셋째, 환자가 바로누운자세에서 마비가 있는 발이 외전 ( abduction ) 된다. 넷째, 바로누운자세에서 두 다리를 벌려 서 들고 있게 하면 약한 쪽의 다리가 처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섯째, 손바닥을 아래로 하여 손을 앞으로 내밀게 하면 마비 가 있는 쪽의 다섯째 손가락이 외전된다 ( 새끼손가락징후, digiti quinti sign ). 피라미드로를 침범하는 상위운동세포질환에서 근력약화는 개별 근육보다는 집단으로, 즉 팔, 다리 또는 한쪽 팔다리로 분 포하며, 근긴장도는 증가된다. 근위축은 있으나 심하지 않고 주 로 사용하지 않아 발생한다 ( 불사용위축, disuse atrophy ). 심부 건반사는 항진되고 병적반사 ( pathologic reflex ) 가 나타난다.  
 
3.3.4.5 피라미드외로질환
피라미드외로질환 ( extrapyramidal disease ) 은 주로 이상 불수의운동의 형태로 나타난다. 무도증 ( chorea ), 근긴장이상 ( dystonia ), 근간대경련 ( myoclonus ), 떨림 ( tremor ), 틱 ( tic ) 과 같이 동작이 과다하게 증가된 운동과다질환 ( hyperkinetic dis order ) 과 무운동경축증후군 ( akinetic - rigid syndrome ) 과 같 이 동작의 크기나 속도가 감소하는 운동감소질환 ( hypokinetic disorder ) 으로 나눌 수 있다. 
 
 
3.3.4.6 근력척도
근력은 체격, 단련 유무 그리고 활동의 종류에 따라서 개인 차가 크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근력이 조금 감소되어 있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나, 특정 부분의 근력이 약한 것은 매우 중 요하다. 근력의 정량적인 측정은 여러 방법이 있으나 수정 MRC ( modified medical research council ) 척도를 주로 이용한다.
 
 
3.3.4.7 상지와 하지의 근력검사
근력을 평가할 때 환자의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체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누운 자세를 많 이 이용하지만 팔다리의 근력을 평가할 때는 앉은 자세가 가장 좋다. 검사자는 한 팔로 저항을 주며 다른 한 팔로는 근위부 관 절을 잡아 관절이 안정이 되도록 하면서, 피검자에게는 검사자의 팔에 저항하여 당기고 밀게 한다. 검사는 관절운동범위의 중 간지점에서 하며, 피검자가 적극적으로 검사에 협조하도록 편안 한 상태를 유지한다. 변형 ( deformity ), 구축 ( contracture ), 통증, 불수의운동, 경직, 경축, 실조 ( ataxia ) 그리고 간혹 히스테리전 환 ( hysteric conversion ) 과 같은 정신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근 력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 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어깨부터 시작해서 팔꿈치, 손목, 손가락, 고관절, 무릎, 발목, 발가락 순으로 내려가면서 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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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 ( cranial nerve ) 은 머리와 목의 수의근과 불수의근, 일반감각과 특수감각들에 연결되는 운동과 감각신경을 말하며, 제 1 뇌신경부터 제 12 뇌신경까지 있다. 제 1, 2 뇌신경은 말초신경 이 아닌 중추신경의 일부로 뇌의 섬유로 ( fiber tract ) 이다. 제 3, 4 뇌신경은 중뇌에서, 제 5, 6, 7, 8 뇌신경은 교뇌에서, 제 9, 10, 11, 12 뇌신경은 연수에서 기시한다.
 
3.2.1 후각신경 ( 제 1 뇌신경 )
후각신경 ( olfactory nerve ) 은 냄새를 맡는 신경으로 담배, 커피 같은 냄새나는 물질을 이용하여 한쪽 콧구멍을 막고 한쪽 씩 냄새를 맡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자극이 심한 물 질 ( 예, 암모니아 ) 은 후각신경 외에 삼차신경 ( trigeminal nerve ) 까지 자극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 냄새를 못 맡는 것은 후각상실증 ( anosmia ) 이라고 한다. 양 쪽 후각상실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비염이며 드물게는 체판 ( cribriform plate ) 의 외상에 의한다. 한쪽 후각상실증은 전두 엽 하부의 수막종 ( meningioma ) 에 의해서 드물게 발생하는데 이 경우 종양과 같은쪽에서는 후각상실증과 시신경위축, 반대쪽에서는 유두부종이 나타나며 이를 Foster - Kennedy 증후군이 라 한다. 측두엽의 후각피질영역에 종괴로 뇌전증이 발생하면 후각환각 ( olfactory hallucination ) 이 나타나며 이를 갈고리이랑발작 ( uncinate fit ) 이라 한다.

 

3.2.2 시신경 ( 제 2 뇌신경 )
망막신경절세 포 ( retinal ganglion cell ) 의 축삭 ( axon ) 인 시신경 ( optic nerve ) 은 안구 외부로 나와 시신경교차 ( optic chiasm ), 시각로 ( optic tract ), 외측무릎체 ( lateral geniculate body ), 시각부챗살 ( optic radiation ) 을 거쳐 후두엽의 시각피 질로 간다. 양쪽 망막의 코쪽 절반의 신경섬유는 시신경교차에서 교차하여 반대쪽 시각로를 형성하고, 귀쪽 절반에서 유래 한 신경섬유는 교차하지 않고 같은쪽 시각로로 이어진다. 빛반사를 담당하는 일부 신경섬유는 외측무릎체에서 시 냅스하지 않고 중뇌의 덮개앞핵 ( pretectal nucleus ) 으로 간다.
시신경에 대한 검사는 시력검사, 시야검사 ( visual field test ), 안저검사, 빛반사와 동공의 크기와 모양에 대한 관찰로 이루어진다. 정상동공의 크기는 직경이 3 ~ 4 mm 이고, 좌우가 같아야 한다. 모양은 보통 원형이다.

 

3.2.2.1 시력검사
협조가 가능한 환자의 경우 시력은 좌우 눈을 교대로, 맨눈 및 안경착용상태에서 단거리시력 ( 30 cm ) 과 장거리시력 ( 6 m ) 을 모두 측정한다. 시력이 심하게 손상 받은 환자의 경우, 검사자 가 자신의 손가락을 이용하여 " 손가락이 및 개죠?"라는 질문을 하였을 때 정확한 손가락의 개수를 표현할 수 있는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표기하고, 이것도 불가능한 경우 손가락의 움직임 혹은 불빛을 감지하는지로 평가한다.

 

3.2.2.2 시야검사
시야검사 중 대면검사 ( confrontation test ) 는 환자와 60 ~ 90 cm 거리를 두고 같은 눈높이에서 마주보며 환자에게 검사자의 코를 쳐다보게 한 후 검사자가 상하좌우에서 손가락 을 움직이면서 시야이상의 유무를 평가한다. 좀 더 자세히 검사하기 위해서 검사 자는 왼쪽 눈 을 환자 는 오른쪽 눈 을 가리고 환자 에게 검사자 의 오른쪽 동공 을 주시 하게 한 후 작은 물체 를 이용 하여 시야 의 주변부 에 원 을 그리며 움직이면서 환자 에게 물체 가 보이는지 를 물어 본다 . 이때 정상인 검사자 의 시야 와 환 자의 시야 를 비교 하면서 시야 결손 을 평가 한다 . 한쪽 후두엽 에 병터 가 발생 하면 주변 시각 ( peripheral vi- sion ) 은 반대쪽 동측 반맹 ( homonymous hemianopsia ) 이 나타 나나 중심 시각 은 보존 되는데 , 이를 황반 보존 ( macular sparing ) 이라 한다 . 이는 중심 시각 ( central vision ) 을 담당 하는 황반부 위에서 투사 되는 피질 부위 가 주변 시야 를 담당 하는 것에 비해 넓게 분포 하고 , 후두엽 에서 중심 시야 를 담당 하는 후두 극 ( oc- cipital pole ) 은 후대 뇌동맥 ( PCA ) 과 중대 뇌동맥 ( MCA ) 으로 부터 이중으로 혈액공급을 받으므로 한 혈관이 폐색되어도 혈액 공급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심시각을 포함한 동 측반맹의 경우를 황반분할 ( macular splitting ) 이라 하고 이는 후두극에 도달하기 전의 시각부챗살 혹은 시각로의 병터에서 관찰된다.
 
3.2.2.3 안저검사
안저검사 ( ocular fundus examination ) 는 검안경 ( ophthal - moscope ) 을 이용한다. 환자에게 먼 곳을 주시하게 하고, 환자 와 검사자의 신체접촉을 피하기 위해, 환자의 오른쪽 눈을 검사 하고자 할 때 검사자는 오른쪽 손에 검안경을 들고 오른쪽 눈으 로 검사한다. 시신경유두 ( optic disc ), 망막, 혈관, 황반의 순서로 평가 한다 . 시신경 유두 의 중심 은 흐린 색 을 보이고 속이 움푹 들어가 있어야 하며 , 망막 은 분홍빛 을 띠고 있어야 하고 출혈 이 나 삼출물 ( effusion ) 이 없는 것이 정상 이다 . 동맥 과 정맥 이 교 차 하는 부위 를 주위 깊게 관찰 하여야 하며 동맥 에 의해 정맥 이 눌린 흔적 이 없어야 한다 . 마지막 으로 황반 을 검사 할 때는 환자 에게 검안경 의 불빛 을 똑바로 주시 하도록 해야 하는데 황반 은 주위 망막 보다 다소 어두운 부위 로 보인다.
 
3.2.2.4 시각 반사
3.2.2.4.1 빛 반사
빛 반사 ( light reflex ) 를 유발 하기 위해서는 약간 어두운 곳 에서 먼 곳 을 주시 하게 한 후 한쪽 눈 에 빛 을 비추어 양쪽 동공 의 수축 을 각각 관찰 한다 . 빛 을 받은 쪽 의 동공 이 수축 하는 것 을 직접 빛 반사 ( direct light reflex ) , 반대쪽 동공 이 수축 하는 것 을 간접 빛 반사 ( indirect or consensual light reflex ) 라고 한다 . 동공 빛 반사 의 구심 신경 ( afferent nerve ) 은 시신경 이고 중추 는 에 딩거 - 베스트 팔핵 ( Edinger - Westphal nucleus ) 이며 , 원 심신 경 ( efferent nerve ) 은 눈 돌림 신경 ( oculomotor nerve ) 이다 . 빛 자극 은 외측 무릎 체 ( lateral geniculate body ) 와 시냅스 하지 않 고 위 둔덕 ( superior colliculus ) 앞에 위치한 덮개 앞 해 ( pretec tal nucleus ) 으로 간다 . 덮개 앞핵 신경 세포 는 양쪽 에 딩거 베스 트 팔핵 으로 축삭 을 낸다 . 빛 반사 를 담당 하는 눈 돌림 신경 의 부교감신경섬유는 섬모체신경절 ( ciliary ganglion ) 에서 시냅스한 후 짧은섬모체신경 ( short ciliary nerve ) 이 되어 홍채의 동공괄 약근 ( sphincter pupillae ) 을 작용시켜 동공수축을 일으킨다.
 
3.2.2.4.2 조절반사
가까운 대상을 명확히 보기 위한 렌즈의 반사능력을 변화시 키는 과정을 조절 ( accommodation ) 이라 한다. 가까운 곳의 물 체를 볼 때 나타나는 렌즈의 굽이 ( curvature ) 증가, 동공수축, 눈모음 ( convergence ) 을 조절반사 또는 근접반사 ( near reflex ) 라 한다.
 
3.2.3 눈돌림신경, 도르래신경, 외전신경 ( 제 3, 4, 6 뇌 신경 )
눈운동은 6 개의 외안근 ( extraocular muscle ) 에 의해 이루 어지며, 이들은 눈돌림신경 ( oculomotor nerve ), 도르래신경 ( trochlear nerve ), 외전신경 ( abducens nerve ) 의 지배를 받고 있어 이를 같이 설명하도록 한다.
 
3.2.3.1 외안근의 기능과 눈운동
3.2.3.1.1 외안근의 신경지배
여섯 개의 외안근 중 상사근 ( superior oblique, SO ) 은 도 ) 르래신경이, 외직근 ( lateral rectus, LR ) 은 외전신경이 지배하 며 나머지 4 개의 근육, 즉 내직근 ( medial rectus, MR ), 상직 근 ( superior rectus, SR ), 하직근 ( inferior rectus, IR ), 하사근 ( inferior oblique, IO ) 은 눈돌림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여섯 개 의 외안근 중 so 와 SR 은 반대쪽 핵의 지배를 받는다.
 
3.2.3.1.2 눈운동의 종류와 축
눈운동에 관여하는 삼차원좌표계에서는, 전후로 진행하는 축을 X 축, 좌우로 진행하는 축을 Y 축, 상하로 진행하는 축을 Z 축이라고 표시한다. 선운동 ( linear movement ) 은 Z 축을 따 라 움직이는 상하운동 ( heave or bob ), X 축을 따른 전후운동 ( surge ), 그리고 Y 축을 따른 좌우운동 ( sway ) 로 표시한다. 각 운동 ( angular movement, 회전운동 ) 은 운동이 일어나는 평면 을 따라 명명하며 도리 ( yaw ) 란 X - Y 축으로 만들어지는 도리 면 내에서 일어나는 Z 축을 중심으로 한 각운동을 말한다. 피치 ( pitch ) 란 X - Z 축으로 만들어지는 피치면에서 일어나는 Y 축을 중심으로 한 각운동을 지칭하며, 롤 ( roll ) 이란 Y - Z 축으로 만들 어지는 롤면에서 일어나는 X 축을 중심으로 한 각운동을 말한다.
대부분의 눈운동은 회전운동이다. 눈운동은 한 눈의 운동 인 단안운동 ( duction, monocular movement ) 과 두 눈의 운 동인 동향운동 ( version ) 으로 나눌 수 있다. 단안운동 중 도리 ( yaw ) 면에서 눈이 코 쪽으로 회전하면 내전 ( adduc tion ), 귀 쪽으로 회전하면 외전 ( abduction ) 이라 하고, 피치 ( pitch ) 면에서 위를 향하면 올림 ( elevation ), 아래로 향하면 내 림 ( depression ), 롤 ( roll ) 면에서 눈의 위극 ( upper pole ) 이 귀 쪽으로 회전하면 외회선 ( extorsion ), 코 쪽으로 회전하면 내회 선 ( intorsion ) 이라 한다. 양안운동 ( binocular movement) 중 오른쪽으로 볼 때는 우측시 또는 우측주시 ( dextrover sion or right gaze ), 왼쪽으로 볼 때는 좌측시 또는 좌측주시 ( levoversion or left gaze ), 위를 쳐다볼 때는 상방시 또는 상 방주시 ( sursumversion or up gaze ), 아래를 볼 때는 하방시 또 는 하방주시 ( deorsumversion or down gaze ), 눈의 위극이 오 른쪽으로 움직이면 양안우회선 ( dextrocycloversion ), 위극이 왼쪽으로 움직이면 양안좌회 선 ( levocycloversion ) 이라고 한 다. 두 눈 움직임의 크기와 방향이 모두 같은 경우를 동향운동 ( conjugate movement ) 이라고 하며, 두 눈의 움직이는 방향 또 는 크기가 다른 경우를 이향운동 ( disconjugate movement ) 이 라고 한다. 이 중 두 눈의 움직이는 방향이 반대인 이향눈운동 ( vergence ) 에는 두 눈이 멀어지는 눈벌림 ( divergence ), 가까워 지는 눈모음 ( convergence ) 이 있다. 양안운동을 의미하는 동향 운동 ( version ) 은 종종 크기와 방향이 모두 같은 경우를 의미하 는 동향운동 ( conjugate ) 과 혼용되므로 주의해야 한다.정상적인 양안운동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한쪽 눈의 작용근 ( agonist ) 과 다른쪽 눈의 대항근 ( antagonist ) 이 동시에 움직여 야 하며, 이렇게 서로 협력하는 근육을 동향근 ( yoke muscle ) 이라 한다. 한쪽 외직근의 동향근은 반대쪽 내직근이며 나머지 네 개의 외안근의 동향근은 상 / 하, 왼쪽 / 오른쪽, 직근 / 사근을 서로 바꾸면 된다. 예를 들어 오른쪽 상방을 주시할 때 작용하 는 오른쪽 상직근의 동향근은 왼쪽 하사근이다. 두 눈의 동향근은 동시에 같은 강도의 신경흥분을 받게 되는데 이 를 Herring 법칙이라 한다. 이는 복시검사인 교대가림검사 ( al ternate cover test ) 시 마비된 눈을 가렸을 때 관찰되는 일차편 위 ( primary deviation ) 보다 정상 쪽 눈을 가렸을 때 이차편위 ( secondary deviation ) 가 크게 되는 원리이다. 한쪽 외안근이 자극되면 같은쪽 눈의 대항근은 동시에 억제되어야 하며 이를 Sherrington 법칙이라고 한다.
 
3.2.3.1.3 외안근의 기능
수직운동에 관여하는 외안근 중 직근의 일차기능은 올림 / 내림이고, 사근의 일차기능은 내회선 / 외회선이다. 내회선 / 외회 선은 직근의, 올림 / 내림은 사근의 이차기능이다. 내전은 직근 의, 외전은 사근의 삼차기능이다 ( 외안근의 작용은 11 장 안구운 동편 참조 ).

 

 

3.2.3.2 복시의 진찰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두 눈의 망막대응점 ( corresponding retinal point ) 이 일치하지 않으면 복시가 발생한다. 복시를 호 소할 때 병력청취, 신경학적진찰 [ 눈운동범위, 사시 ( tropia ), 사 위 ( phoria ), 머리위치 ( head position ) 등 ], 주관적 [ 적색유리 검사 ( red glass test ), Maddox 막대검사, Hess 선별검사, Lan caster 적록검사 ( Lancaster red - green test ) 등 ], 객관적 [ 가림검 사 ( cover test ), 가림안가림검사 ( cover - uncover test ), 교대가 림검사 ( alternate cover test ) 등 ] 복시검사가 모두 필요하다. 

 

3.2.3.2.1 병력청취
복시가 단안복시 ( monocular diplopia ) 인지 양안복시 ( bin ocular diplopia ) 인지를 가장 먼저 문진해야 한다. 복시가 지속 되는 단안복시는 주로 안과질환, 일부 대뇌병터 혹은 심리적 이 상으로 발생한다. 한쪽 눈으로 주시할 때 복시가 소실되면 양 안복시라 하며 주로 외안근마비에 의해 발생한다. 단안복시가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상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혹은 깨진 거울 에 비친 영상 같다고 호소한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각막흉 터, 원추각막 ( keratoconus ), 백내장, 다동공증 ( polycoria ), 수정체의 부분탈구, 유리체의 혼탁 및 황반병이다. 바늘구명검사 ( pinhole test ) 를 하여 시력이 선명해진다면 눈 문제에 의한 단 안복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양안복시인 경우 다음과 같은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진찰을 진행한다. 양안복시의 경우 ( 1 ) 주시방향에 따라 복시의 정도에 차이 가 있는지, ( 2 ) 수평, 수직, 회선, 혹은 혼합형 중 어느 것인지, ( 3 )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볼 때 차이가 있는지, ( 4 ) 머리 위치에 따라 변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불일치복시 ( Incomitant diplo pia ) 는 근육성 혹은 신경성 외안근마비에 의해 발생한다. 일치 복시 ( comitant diplopia ) 는 대개 선천적이며, 후천적으로는 대 개 이전에 존재하던 사시가 만성화될 때 발생한다. 불일치복시 는 주시방향에 따라 복시의 차이가 있는데, 이를 통하여 복시를 초래한 근육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다. 눈돌림신경의 지배를 받는 근육은 네 개여서 일관성 있는 소견은 관찰되지 않으나, 단 한 개의 외안근을 지배하는 외전신경과 도르래신경에 의한 복시는 주시방향에 대한 차이에 대한 문진만으로도 진단이 가 능하다. 수평복시는 외직근 혹은 내직근의 이상으로 외전신경, 눈돌림신경의 마비를 의미한다. 이에 비해 수직 및 회선복시는 눈돌림신경 혹은 도르래신경의 마비를 의미한다. 먼 곳을 주시 하기 위해 눈은 정상적으로 눈벌림해야 하며 이때 양쪽 외직근 이 작용한다. 수평복시가 면 곳을 주시할 때 심해지면 이는 외 직근의 장애에 의한 것이고, 반대로 가까운 곳을 주시할 때 심 해지면 이는 내직근의 장애에 의한 것이다. 복시를 호소하는 환자들은 마비된 근육을 조금이라도 적 게 움직이게 하기 위하여 머리 위치를 변형시켜서 보상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즉, 오른쪽 외직근의 마비에 의한 내사시 ( eso - tropia ) 가 있는 경우에는 오른쪽 주시 시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리려고 하는 체위를 취한다. 상 / 하직근 마비가 있는 경우에 는 턱을 위로 올리거나 아래로 당기려는 경향이 있으며, 눈 회 전이 주된 기능인 상 / 하사근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복시를 보 상하기 위한 롤 ( roll ) 면상의 머리기울임을 하게 된다. 즉, 오른 쪽 상사근마비가 있는 경우 왼쪽으로 머리기울임을 하려고 하 는데, 이런 체위를 취하게 되면 정상반사인 안구역회전 ( ocular counter - rolling ) 에 의하여 오른쪽 눈의 외회선, 왼쪽 눈의 내 회선이 일어난다. 따라서 오른쪽 상사근의 작용인 내회선은 필 요가 없게 되어 복시가 완화될 수 있다. 만일 머리기울임 없이 턱만 하방으로 향하고 있고 이전에 외상의 병력이 뚜렷이 있다 면 양쪽 상사근 장애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3.2.3.2.2 복시의 신경학적진찰
복시의 진찰은 ( 1 ) 주시 ( fixation ) 와 주시고정 ( gaze hold -ing ), ( 2 ) 단안 / 양안운동범위 ( range of monocular or binocu lar movement ), ( 3 ) 눈정렬 ( ocular alignment ), ( 4 ) 신속보기 ( saccade ), 시선이동안진 ( optokinetic nystagmus ), 전정안구 반사 ( vestibulo - ocular reflex, VOR ) 같은 동향운동을 검사하 여야 한다 ( 11 장 안구운동편 참조 ).

각막빛반사

면 곳을 바라보게 한 뒤 각막가장자리 ( corneal limbus )와 눈꺼풀가장자리 ( eyelid margin )를 관찰하여 맨눈으로 비정렬을 먼저 살펴보고, 각막빛반사검사 ( corneal reflection test )를 한다. 조명을 어둡게 하고 33 cm의 거리에서 빛을 주면 정상 인은 안구의 기하전후축 ( geometric anteroposterior axis ) 이 시축 ( visual axis ) 보다 약간 바깥쪽에 있기 때문에 각막에 맺 힌 반사가 중심에서 약간 안쪽에 맺히게 된다 ( positive angle kappa ). 외사시에는 이보다 더 안쪽에서, 내사시에서는 이보다 더 바깥쪽에서 각막빛반사가 일어난다. 정상카파각으로부터 각 막빛반사가 1 mm 벗어나면 안구는 7 도 편위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 Hirschberg 검사 ).

  

■ 눈의 운동범위 평가
한 손으로 환자의 머리를 부드럽게 눌러 고개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50 c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다른 손의 집게손가 락을 그림 3 - 11 와 같은 순서로 움직이면서 눈만 움직여서 따라 서 보라고 하여 운동범위를 관찰하고, 동시에 복시의 정도를 물 어본다. 이때 수평운동범위를 검사할 때는 손가락을 수직으로, 수직운동범위를 검사할 때는 손가락을 수평으로 하여야 환자가 복시의 정도를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정상인은 눈을 좌, 우, 하 방으로는 10 mm 정도, 상방으로는 7 mm 정도 움직일 수 있 지만, 상방으로의 운동범위는 나이가 들면서 정상적으로 줄어 들게 된다. 눈의 운동범위는 한쪽 눈을 가린 상태, 양쪽 눈을 뜬 상태 모두를 측정하여야 한다. 만일 운동범위의 장애가 있다면 원인이 외안근의 기계적 원인인지, 아니면 핵상 ( supranuclear ) 혹은 말초성 ( peripheral ) 인지를 감별하여야 한다.
 

■  강제눈돌림검사

강제눈돌림검사 ( forced duction test )는 기계적인 원인에 의한 외안근의 운동제한을 찾는 검사이다. 각막, 결막을 마취 시 키고, 운동제한이 있는 방향의 반대쪽 각막가장자리 근처를 집 게로 잡고 제한이 있는 방향으로 눈을 움직인다. 이때 눈운동이 일어나지 않으면 집게로 잡은 쪽의 외안근 자체 혹은 안와 내의 병터 등에 의한 기계적인 제한을 의심할 수 있다. 만일 기계적인 제한이 없고, 안구머리반사 ( oculocephalic reflex ), 전정안 구반사 ( VOR ), 온도안진검사 ( caloric test ), 벨현상 ( Bell's phe nomenon ) 이 정상이면 핵상병터 ( supranuclear lesion )를 생각하여야 한다.

 

 

3.2.3.2.3 복시검사

 

외안근마비에 의한 복시에서 허상은 ( 1 ) 진성 영상보다 언 제나 흐리며, ( 2 ) 언제나 주변부로, ( 3 ) 눈이 편위 된 반대쪽으 로, ( 4 ) 마비된 근육의 작용방향으로 투사된다. 마비된 눈은 시 축이 틀어져 있으므로, 물체는 마비된 눈의 오목 ( fovea )의 바깥부위에 맺히게 되어 흐리게 된다. 물체는 좌우, 위아래가 바 뀌어 망막에 맺히게 되므로 오목의 좌, 우, 상, 하에 맺힌 허상 은 각각 진성 영상의 우, 좌, 하, 상에 위치하게 된다. 외안근이 마비되면 정상근육의 작용은 제한받지 않게 되어 눈은 마비된 외안근의 반대 방향, 즉 정상 쪽으로 편위 된다. 마비된 외안근의 작용방향으로 볼 때, 정상눈은 마비된 눈보다 더 많이 이동하므로 복시의 정도는 커지게 된다. 양쪽 눈을 번갈아 감게 하면 동 향근 중 마비된 근육을 알아낼 수 있는데, 한쪽 눈을 감을 때 허 상이 없어지는 쪽 외안근이 마비된 것이다. 오른쪽 내사시의 경우 마비된 근육의 작용방향으로 볼 때 복시영상 사이의 거리가 더 멀어지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오른쪽을 볼 때 복시가 가장 심해지면 왼쪽 내직근 혹은 오른쪽 외직근의 마 비를 시사하는데, 오른쪽 눈을 감을 때 흐릿한 허상이 없어지면 왼쪽 내직근이 아니라 오른쪽 외직근의 마비에 의한 복시임 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허상이 마비된 외안근쪽 ( 여기선 오른쪽 )으로 생기는 복시를 비교차복시 ( uncrossed diplopia ), 외사시처럼 마비된 외안근의 반대 방향으로 생기는 복시를 교차복시 ( crossed diplopia )라 한다.

 

■ 주관적 복시검사 환자가 협조적이면 주관적검사 ( subjective test )를 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적색유리검사, Maddox 막대검사, Hess 선별검 사, Lancaster 적목검사가 있다.

 

-적색유리검사:  사시 환자의 오른쪽 눈에 적색필터를 대고 두 눈으로 불빛을 보게 한다. 정상, 즉 정상눈위치 ( orthophoria )의 경우 하얀 불빛과 빨간 불빛이 하나로 합쳐져서 한 점으로 관찰되지만 사시가 있으면 떨어져 있는 하얀 불빛과 빨간 불빛의 두 개를 보게 된다. 이때 빨간 불빛이 하얀 불빛의 어느 방 향에 위치하는지를 물어본다. 만일 빨간 불빛이 오른쪽에 있으면 비교차복시인 내사시를, 왼쪽에 있으면 교차복시인 외사시를 시사한다. 수직복시도 이와 같은 원리가 적용되어 빨간빛이 위에 있다면, 오른쪽 눈의 하사시 ( hypotropia ) 혹 은 왼쪽 눈의 상사시 ( hypertropia )를 시사하며, 아래에 있으면 오른쪽 눈의 상사시 혹은 왼쪽 눈의 하사시를 시사한다. 마비된 외안근의 작용방향에서 두 불빛 사이의 거리가 가장 멀게 보이므로 마비된 외안근을 찾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동향근 중 주변부에 위치한 불빛을 보는 눈 쪽에 마비가 있다. 예를 들 면 오른쪽으로 향하는 작용이 있는 두 개의 외안근 중 주변부에 위치한 빨간 불빛은 오른쪽 눈으로 보는 것이므로 오른쪽 외안 근마비가 있게 되고, 그러므로 오른쪽 외안근마비가 복시의 원 인임을 유추할 수 있다.

 

-Maddox 막대검사: Maddox 막대란 여러 개의 반원주 ( half - cylinder )를 평행으로 나열한 것으로 이를 통해 빛을 보면 유리봉 방향에 수직방향의 직선으로 보이게 된다. 복시를 분명히 하 도록 빨간 막대를 쓰는데, 수평사시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수평으로, 수직사시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수직으로 Maddox 막대를 오른쪽 눈앞에 놓는다. 사시와 사위는 감별할 수 없으므로 가림 검사로 현성 사시는 먼저 제외해야 한다. 사위의 종류와 마비된 외안근을 찾는 요령 은 적색 유리 검사와 같다.

 

-Maddox 이중 막대 검사: 회선 편위를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 하 다. 회선 사시 가 의심 되는 눈에 빨간 Maddox 막대를 수직으로 반대쪽 눈 에는 하얀색 Maddox 막대를 수직으로 각각 착용한다. 이때 수 직위 가 없으면 4 ~ 6 프리즘 디옵터의 프리즘을 바닥을 아래 로 하여 한쪽 눈에 댄다. 광원을 주시하게 하고 두 선 이 평 행하지 않다면 빨간 혹은 하얀색 Maddox 막대를 움직여 평행 하 게 만든다.

 

■ 객관적 복시 검사

주관적 검사에 비해 환자가 협조하지 않아도 검사 가 가능 하므로 어린 이나 주의력 이 떨어진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유용 한 검사법이다. 여기 에는 가림 검사, 가림 안 가림 검사, 교대 가림 검사 가 있다. 이상 망막 대응점이나 중심 외주 시 ( eccentric fixa tion )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는 한쪽 눈으로 어떤 물체를 주시 하 도록 하면 오목 ( fovea )을 이용하여 주시하게 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검사법이다. 조절 상태를 일정하게 하기 위하여 ' E ' 같은 시 각 구분을 요 하는 표적을 이용하여야 한다.

 

-가림 검사: 근거리 ( 33 cm , 14 in )와 원거리 ( 6m , 20 ft )의 두지점에서, 한쪽 눈을 번갈아 가며 불투명한 가리개로 가릴 때 반대쪽 눈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한쪽 눈을 가리는 시간은 최 소 1.5초 이상이어야 한다. 사시를 찾는 검사이며, 사위는 찾지 못한다. 사위에서 어느 눈을 가려도 반대 눈의 움직임은 없지만 투명한 가리개 ( 환자는 볼 수 없지만 검사자는 볼 수 있음 )를 이 용하면, 가리개 밑의 눈이 사위의 방향으로 ( 예를 들면 외사위는 밖으로 )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사시의 경우 주시된 눈을 가리면 편위 된 눈이 사시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이때 가리개 밑에 있는 주시된 눈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다. 편위된 눈을 가리면 주시된 눈의 움직임은 없다.

 

-가림안가림검사: 가리개를 가렸다 벗기면서 벗겨진 눈의 움 직임을 보는 검사법으로 사위 때 눈의 움직임이 나타나나, 사시 때에도 눈의 움직임이 있으므로 가림검사를 먼저 한다. 만일 가 림검사에서 움직임이 없었는데 이 검사에서 움직임이 있다면 사위가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정상눈 위치인 경우 어느 눈을 가렸다 떼어도 눈의 움직임이 없지만 ( A, B ), 사위인 경우 가렸다 뗀 눈은 사위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어 내사위는 밖으로 ( C ), 외사위는 안으로 ( D ), 상사위는 아래로 ( E ), 하사위는 위로 ( F ) 움직이게 된다. 이때 벗겨진 눈이 우세안 ( dominant eye )인 경우 반대쪽 눈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기도 한다. 가령 오른쪽 내사위의 경우 오른쪽 눈을 가렸다 떼면 왼쪽 눈은 아무런 움직임도 없지만, 왼쪽 눈을 가렸다 메면 왼쪽 눈은 귀 쪽으로 움직이며 동시에 편위 된 눈인 오른쪽 눈도 사위의 방향인 안쪽으로, 즉 코 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교대가림검사: 가리개를 좌우로 여러 번 번갈아 이동하면서 두 눈의 시각융합을 제거함으로써 사위를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때 두 눈으로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리개를 재빨리 옮겨 야 한다. 사시와 사위 모두 가리개가 떼어진 눈은 원래 편위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어느 눈을 가리건 반대쪽 눈은 내사위 ( 시 ) 일 때는 밖으로, 외사위 ( 시 ) 일 때는 안으로, 상사위 ( 시 ) 일 때는 아래로, 하사위 ( 시 ) 일 때는 위로 움직인다. 정상쪽 눈으로 주시할 때 편위된 눈에서 관찰되는 일차편위 ( primary devia tion ) 는 편위된 눈으로 주시할 때 정상 눈에서 관찰되는 이차편위 ( secondary deviation ) 보다 언제나 작은데 Herring 법칙에 의해 이차편위는 항상 일차편위보다 클 수밖에 없다. 즉 마비 된 눈으로 물체를 주시하게 하면 마비근으로 작용하는 핵상 조 절의 흥분이 더 커야 하므로 이에 대한 동향근으로 가는 흥분도 커질 수밖에 없다.
 
-Bielschowsky 머리기울임검사: Bielschowsky 머리기울임검사 ( Bielschowsky's head tilting test ) 는 직근과 사근마비에 의 한 수직복시 환자에게서 마비된 외안근을 찾아내는 데 유용하 다. 정면을 주시할 때 ( 1 단계 ) 와 양쪽을 주시할 때 ( 2 단계 ), 그리 고 2 단계 중 편위가 심한 쪽에서 상하를 주시할 때 ( 3 단계 ), 그 리고 마지막으로 롤 ( roll ) 면에서 고개를 좌우측으로 기울였을 때 ( 4 단계 ), 두 눈의 편위 정도를 측정하여 마비된 외안근을 찾 아내는 방법이다.  왼쪽 도르래신경마비를 예로 설명하면 다음 과 같다. ( 1 ) 1 단계에서는 환자가 정면을 주시한 상태에서 가림 검사를 하여 어느 쪽 눈이 위에 있는지 확인한다. 왼쪽 눈의 상사시는 원쪽 눈을 아래로 당기는 의안근 ( 왼쪽 하직근과 상사 근 ) 또는 오른쪽 눈을 위로 올리는 외안근 ( 오른쪽 상직근과 하 사근 ) 의 마비를 의미한다. ( 2 ) 2 단계에서는 좌우주시에 따른 수 직방향 편위의 변화를 관찰한다. 오른쪽 주시에서 그 정도가 증 가하면, 오른쪽으로 작용하는 외안근의 약화를 의미하는 것이 므로 왼쪽 상사근과 오른쪽 상직근의 마비임을 알 수 있다. ( 3 ) 3 단계에서는 오른쪽 상방 및 하방을 볼 때 편위를 관찰한다. 오. 른쪽 아래를 볼 때 편위가 심해지므로 눈을 아래로 움직이는 상 시근이 약한 것을 진단할 수 있다. ( 4 ) 마지막 4 단계에서 환자 의 머리를 좌우 어깨로 기울여 본다. 정상적으로 머리를 원쪽으 로 기울이면, 안구역회 전 ( ocular counter rolling, OCR ) 에 의 하여 눈에는 머리를 기울인 반대쪽으로 눈의 비틀림이 일어나 게 되는데, 왼쪽 상사근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원쪽으로 머리를 기울였을 태 수직편위가 증가한다. 머리를 원쪽으로 기울일 때 나타나는 안구역회전 ( 왼쪽 눈의 내회선 ) 을 일으키는 외안근 중 상사근이 약하기 때문에 작용근인 상직근이 과도하게 작용하여 눈이 더욱 위로 향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원쪽 도르레신경 마비는 정면주시에서 왼쪽 눈의 상사시가, 오른쪽 하방으로 볼 때와 원쪽으로 머리를 기울일 때 수직편위가 증가되는 양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거짓국소화징후

외전신경은 교뇌에 있는 외전신경핵에서 시작하여 교뇌의 피개 ( tegmentum )와 상안와틈새 ( superior orbital fissure )를 거쳐 안구로 들어간다. 이와 같이 두개강 ( cranial cavity )에서 가장 긴 경로를 이동하고 신경자체가 가늘어 두개내압이 상승하면 신경핵이나 신경다발 자체의 병터 없이도 신경다발이 늘 리거나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신경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이 와 같이 신경 혹은 신경핵 자체의 병터에 의한 것이 아니고 간 접적인 원인에 의해 국소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거짓국소화징후 ( false localizing sign )라 하며, 대표적인 예가 두개내압상승에 의한 외전신경마비다.

 

 

3.2.4 삼차신경 ( 제 5 뇌신경 )

 

삼차신경의 감각기능은 얼굴의 통증과 온도를 감지하는 것으로 눈분직 ( ophthalmic branch, VI )는 이마, 상악분지 ( max illary branch, V 2 )는 빵, 하악분지 ( mandibular branch. V 3 )는 턱을 각각 담당하여, 분절분포 ( segmental distribution )를 이루고 있다. 이를 검사할 때는 좌우를 번갈아 자 극하면서 비교하여 검사한다. 한편,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 차신경척수로 ( spinal trigeminal nerve tract )가 교뇌로 들어온 후 내려가다가 상부경부척수에서 반대쪽으로 건너가는 과정에서 입과 코 주위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섬유는 높은 부위에 서 반대쪽으로 교차하나 얼굴의 중심부에서 먼 부위일수록 아래 부위에서 반대쪽으로 교차하므로 경부척수의 상부에 종양 혹은 척수공동중이 발생하는 경우 얼굴의 감각이상이 입, 코 주 위부터 나타나다가 점차 큰 중심원을 그리는 형태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특징적인 감각소실이 마치 양파를 벗길 때 하나씩 벗겨지는 형태를 보인다고 해서 ' 양파껍질형태 ( onion peel pattern )'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운동기능을 검사할 때는 어금니를 봐 깨물게 하거나 턱을 좌우로 움직여 보게 하여 저작근 ( masticatory muscle )의 기능을 평가한다. 삼차신경의 반사에는 턱반사 ( jaw reflex )와 각막반사 ( co neal reflex )가 있다. 턱반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피김자로 하여금 턱에 힘을 빼고 입을 반쯤 벌리게 한 후 김사자의 집게손가락을 턱의 중앙부에 가볍게 댄 후 그 위를 망치로 친다. 그리 고 저작근의 기능에 의해 입이 반사적으로 다물어지는 것을 확 인한다. 이 반사의 구심신경은 삼차신경의 감각신경이며 원심 신경은 삼차신경의 하악신경 ( mandibular nerve )이다. 반사중추는 교뇌다. 각막반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솜으로 피검자의 한쪽 각막을 건드리고 양쪽 눈들레근 ( orbicularis oculi ) 이 수 축하여 눈이 감기는 것을 확인한다. 이 반사의 구심신경은 삼차 신경의 눈분지이고, 원심신경은 얼굴신경 ( facial nerve )이다.

 

 

3.2.5 얼굴신경 ( 제 7 뇌신경 )

 

얼굴신경의 감각분지는 고실끈신경 ( chorda tympani )을 거 쳐 혀신경 ( lingual nerve ) 이 되어 혀의 앞 2 / 3의 미각을 담당한 다. 혀의 미각은 설탕, 소금을 이용하여 검사한다. 운동기능검 사를 할 때는 얼굴표 현근을 확인하며, 미소를 짓게 해 보거나, 이마의 주름을 짓게 하거나, 눈을 꼭 감게 하거나, 입을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 운동기능을 확인한다. 얼굴신경의 반사기능검 사는 조명 ( 밝은 빛 ) 혹은 위협반사 ( threatening reflex ), 각막 반사,놀람반사 ( startling reflex ) 가 있다. 조명 혹은 위협반사는 갑자기 밝은 불을 보거나 예측하지 못한 물체가 나타나는 경우 눈꺼풀이 불수의적으로 감기게 되는 것으로 구심신경은 시신 경이고, 원심신경은 얼굴신경이다. 놀람반사는 갑자기 큰 소리, 박수 소리 같은 청각자극을 받게 되는 경우 얼굴을 찡그리게 되는 것으로 구심신경은 달팽이신경 ( cochlear nerve )이고 원심 신경은 얼굴신경이다. 얼굴신경의 해부학적 경로로 장애 부위에 따른 신경학적 결손을 이해할 수 있다.

 

3.2.6 전정달행이신경 ( 제 8 뇌신경 )
전정달행이신경 ( vestibulocochlear nerve ) 은 청각을 담당 하는 달팽이신경과 균형 ( balance ) 에 관련된 전정신경 ( vestibu lar nerve ) 으로 나눌 수 있다.
 

 

3.2.6.1 청력검사
력검사를 할 때는 간단히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비비거나, 시계 초침 소리를 이용하기도 한다. 소리금쇠 ( tuning fork ) 를 이용하여 공기전도 ( air conduction ) 와 뼈전도 ( bone conduc tion ) 를 평가하여 청력소실의 형태를 감별할 수 있다. Weber 검사는 소리금쇠를 가볍게 올린 후 피검자 머리 중앙부에 올려놓 고 어느 귀에서 소리가 크게 들리는지를 물어보는 방법이다. 이 검사는 뼈전도에 대한 검사로서 한쪽에 전도난청 ( conductive deafness ) 이 있는 경우는 병터쪽으로 편측화되고 한쪽에 감각 신경난청 ( sensorineural deafness ) 이 있으면 정상쪽으로 편위 되어 들리게 된다. 편측화가 있으면 이를 양성반응이라고 한다. Rinne 검사는 공기전도와 뼈전도를 비교하는 방법이다. 소 리굽쇠를 울린 후 피검자의 오른쪽 유돌기 ( mastoid process ) 에 접촉시켜 놓으면 소리가 오른쪽에서 들리게 된다. 피검자가 소 리가 안 들린다고 하면 즉시 소리굽쇠를 외이도 입구에 옮긴다. 정상인에게는 공기전도가 뼈전도보다 오래 지속되므로 소리가 안 들린다고 하는 시점에서 즉시 소리금쇠를 외이도 입구에 옮 기면 소리가 계속 들리게 된다. 이를 ' Rinne 양성'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도난청인 경우 공기전도시간이 뼈전도시간보다 짧아 지게 되어 ' Rinne 음성'이 된다.

  

 

3.2.6.2 전정기능검사
 전정신경은 신체의 평형을 유지하는데, 소뇌를 포함한 운 동계, 감각계, 그리고 눈운동계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전 정안구반사의 검사방법에는 인형눈현상 ( doll's eye phenom enon ) 과 온도안진검사가 있다.
 인형눈현상은 바로누운 ( supine ) 자세에서 피검자의 머리를 빠르게 한쪽으로 회전시킨 후 눈운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정상 반응은 머리회전의 반대방향으로 눈이 편위되는 것으로, 이 반 사의 구심신경은 전정신경이고, 원심신경은 눈운동에 관여하는 신경이다. 이 반사의 중추는 각 신경의 신경핵이 존재하는 뇌줄기가 된다. 혼수 환자에서 어리회전운동에 대해 눈의 움직임이 고정화어 있으면 뇌졸기의 기질적 이상을 시사한다. 혼수 환자 에게서 이 반응이 정상적이면 혼수의 원선이 대사질환일 가능 성이 높고, 뇌줄기의 기질적 이상이 없음을 서사한다. 이 반사 는 시고정 ( viewal fixation ) 에 의해 역압되므로 ( viewal suppres sion of VOR ), 쟁신이 앵표한 정상인을 대상으로 정확히 평가 하기 위해서는 Frenzel 안경을 씌워 시고쟁을 배제한 후 김사학 여야 한다. 온도안전검사한 와이도를 냉수 혹은 온수로 자극하여 내림 프액의 대류현상을 유발하여 전쟁선경을 자극하는 검사다. 인형 눈현상과 원리 및 경로는 동일하나 자극조건이 좀 더 세분화되 있다는 것과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평한 고리뼈관 ( horizontal semicircular canal ) 자극을 용이하게 하 기 위해 바로누운자세에서 머리를 30 도 금히고, 외이도를 냉수 ( 30 ℃) 와 온수 ( 44 ℃) 로 자극하여 안진을 관찰한다. 정상적인 반응은 냉수로 자극할 때 자극 반대쪽을 향하는 안진이, 온수로 자극할 때는 자극과 같은쪽을 향하는 안진이 관찰된다. 수직전 정안구반사 ( vertical VOR ) 를 보기 위해서는 양쪽 외이도를 온 수 또는 냉수로 동시에 자극을 하면 되는데, 냉수로 자극하면 위 로 향하는 안진이 나타나고 온수로 자극하면 아래로 향하는 안 진이 나타난다. 혼수 환자에게서 온도안진검사에 어떤 반응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 뇌줄기병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2.7 혀인두신경과 미주신경 ( 제 9, 10 뇌신경 )
혀인두신경 ( glossopharyngeal nerve ) 과 미주신경 ( vagus nerve ) 의 기능을 동시에 보는 검사로 구역반사 ( gag reflex ) 가 있다. 이 검사에서는 입인두 ( oropharynx ) 의 후방을 설압자로 자극하여 구역을 유발한다. 구심신경은 혀인두신경이고 반사 의 중추는 뇌줄기, 원심신경은 미주신경이다. 미주신경의 병터 는 입천장 ( palate ), 인두 ( pharynx ) 및 후두 ( larynx ) 마비를 초 래한다. 한쪽 인두마비가 있으면 " 아"하고 소리를 낼 때 병터쪽 인두뒷벽과 목젖이 정상쪽으로 딸려 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 그 림 3 - 24 ). 병터가 양쪽에 있으면 삼킴곤란 ( dysphagia ) 과 침이 입에 고이는 현상이 심하다. 한쪽 후두마비 ( laryngeal paraly sis ) 시 초기에 약간의 발성장애와 쉰소리 ( hoarseness ) 를 보이 며 기침이 약해진다 ( loss of explosiveness, bovine cough ). 양 쪽 병터는 질식 ( asphyxia ) 을 초래하며, 양쪽 내전근 ( adductor muscle ) 모두 침범하면 발성불능 ( aphonia ) 을 보인다. 후두마 비는 후두경으로 확인할 수 있다.
 
3.2.8 부신경 ( 제 11 뇌신경 )
이 뇌신경은 두개 외부 척수에서 출발하여 두개강으로 올 라갔다가 다시 부신경줄기 ( accessory nerve trunk ) 가 되어 경 정맥구멍 ( jugular foramen ) 을 통하여 나와 흉쇄유돌근 ( ster nocleidomastoid muscle ) 과 등세모근 ( trapezius ) 에 신경분포 ( innervation ) 한다. 흉쇄유돌근은 목과 얼굴을 반대로 향하게 하는 작용을 하고, 등세모근은 어깨를 위로 올리는 기능이 있 다. 흉쇄유돌근검사는 환자의 뺨에 손바닥을 대고 밀면서 환자 에게 고개를 검사자의 손바닥쪽으로 돌려 보게 할 때 유지하는 힘의 정도로 평가한다. 이때 반대쪽 흉쇄유돌근의 근육의 움직 임을 같이 확인한다. 등세모근검사를 할 때는 양쪽 어깨를 올 려 보게 하여 어느 한쪽이 잘 올라가지 않는지 확인한다.

 

 

3.2.9 혀밑신경 ( 제 12 뇌신경 )
혀밑신경 ( hypoglossal nerve ) 은 일반몸운동 ( general so matic motor ) 성분으로만 구성된 순수몸뇌신경 ( pure somatic cranial nerve ) 으로서 혀의 모든 내재근 ( intrinsic muscle ) 과 입천장허근 ( palatoglossus muscle ) 을 제외한 외재근 ( extrinsic muscle ) 을 지배한다. 혀밑신경을 검사할 때는 피검자로 하여금 혀를 내밀고 좌우로 움직이게 하여 혀의 운동을 확인한다. 상위 운동신경세포에 병터가 있으면 혀에 근섬유다발수축 ( fascicu lation ) 혹은 위축이 관찰되지 않으며 혀는 병터의 반대 방향으 로 편위된다. 하위운동신경세포의 병터는 혀의 위축을 동반하 고 병터와 동일한 방향으로 편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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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학적진찰은 국소징후 ( localizing sign ) 와 편측화징후 ( lateralizing sign ) 를 확인하여 병터의 위치, 병리현상, 원인, 치료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중추 신경계, 말초신경계, 신경근이음부와 근육 중 어느 부위에 이 상이 있어도 마비가 발생할 수 있으나, 동반징후, 상위운동신 경세포징후 ( upper motor neuron sign ), 하위운동신경세포징 후 ( lower motor neuron sign ), 근육성쇠약 ( myogenic weak ness ), 신경성쇠약 ( neurogenic weakness ) 을 파악하여 병터의 위치를 감별할 수 있다.

 

<신경학적진찰에 필요한 기본 도구들>
-후각검사를 위한 방향물질 ( 박하향, 담배, 향료 등 )
-바늘 ( pin 혹은 pin wheel )
-검안경 ( ophthalmoscope ) 및 이경 ( otoscope )
-근시검사표 ( near vision testing card )
-소리굽쇠 ( tuning fork )
-설압자
-면조각 및 면봉
-반사 망치
 

<신경학적진찰 항목>

인지기능 및 고위피질기능검사
-정신상태검사 : 의식, 주의력, 지남력, 기억력,
-정보축적능력, 병식, 계획능력, 계산력
-감정반응 및 인지왜곡
-언어기능
-실인증 및 실행증
뇌신경검사 :후각신경, 시신경, 눈돌림신경, 도르래신경, 삼차신경 외전신경, 얼굴신경, 전정달팽이신경, 혀인두신경,
                    미주신경 부신경, 혀밑신경
운동검사
근력. 근긴장도. 근부피
감각검사
반사검사
소뇌기능검사
수막자극징후
보행검사
자율신경계검사
 
3.1 인지기능 및 고위피질기능검사
 의식수준을 포함한 정신상태와 감정상태, 인지왜곡 ( cogni tive distortion ), 언어기능, 실인증 ( agnosia ), 무시중후군 ( ne glect syndrome ) 및 실행증 ( apraxia ) 을 평가하고 필요하면 자 세한 신경심리검사를 한다. 인지기능 및 고위피질기능 ( higher cortical function ) 검사 를 할 때에는 우세대뇌반구 ( dominant hemisphere ) 의 개념 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것은 특정 뇌기능 조절에 한쪽 반 구가 반대쪽 반구보다 우세한 것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언어 기능, 숙련된 동작, 계산하기는 왼쪽 대뇌반구의 역할이 우세 한 반면, 도형그리기, 길찾기, 블록쌓기 같은 시공간능력, 주의 력 및 감정기능은 오른쪽 대뇌반구의 역할이 우세하다. 따라서 왼쪽 대뇌반구에 병터가 있으면 실어증, 실행증, 계산불능이 나 타나고, 오른쪽 대뇌반구에 병터가 있으면 시공간지남력장애 로 인한 구성실행증 ( constructional apraxia ), 국소지남력장에 ( topographical disorientation ), 반쪽공간무시 ( hemispatial neglect ), 감정장애가 나타난다.

 

3.1.1 정신상태검사
정신상태는 의식, 주의력, 지남력, 기억력, 판단력, 계산력으 로 나누어 검사한다.

 

3.1.1.1 의식, 주의력, 지남력

 

의식은 자신과 자신 이외의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고 구별하는 능력으로 인식 ( awareness ) 과 각성수준 ( arousal state, alert pess ) 으로 구분하는데 이들은 각기 다른 개념이므로 혼동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즉, 식물상태 ( vegetative state ) 는 인식은 불 가능하지만 각성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각성수준은 각성 ( alert ), 기면 ( drowsy ), 혼미 ( stupor ), 혼수 ( coma ) 로 나누며 외부자극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관찰하여 평 가한다. 외부자극은 낮은 강도에서부터 점차 높인다. 즉, 처음 에는 보통 대화하는 식으로 이름을 불러보고, 그 다음에는 큰 소리로 불러보며, 다음은 팔을 가볍게 두드려 보고, 안 되면 환 자를 강하게 흔들어 보며, 나중에는 통증자극을 주는 식으로 한 다. 외부자극이 없으면 잠을 자려 하고 다시 깨우면 대화가 가 능한 경우에는 기면으로 평가하는데, 각성 시 간혹 주의력이 떨 어져 있거나 혼동 ( confusion ) 을 보일 수 있다. 강하고 지속적 인 자극에만 겨우 반응하거나 눈을 뜨지만 반응이 항상 부적절 하고 짧으며 이내 잠이 드는 경우는 혼미로 정의한다. 의식이 현저히 떨어져서 매우 강한 자극에도 반응이 전혀 없을 때 혼수 라고 한다. 혼동 ( confusion ) 은 외부자극 없이도 각성수준은 유지되나 사고가 부적절하고 주위 환경에 대한 지각 ( perception ) 이 완 벽하지 못하며 주의력과 지남력이 떨어진 상태이다. 섬망 ( de - lirium ) 은 혼동과 비슷하나 심한 과다활동 ( 예를 들면 안절부절 못하고, 잠을 안자고, 소리지르고, 주사를 빼는 행위 ) 과 생생한 환각이 자주 동반된다. 흔동이나 섬망은 중독질환 ( 예, 알코올중 독 ), 대사질환 ( 예, 간성뇌병증 ), 전신감염 ( 예, 페림 ), 신경계감염 ( 예, 뇌염, 수막염 ), 두부외상, 뇌졸중, 전신마취, 대수술과 연관 해서 나타날 수 있다. 주의력을 검사할 때는 환자가 자극을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게 집중하는지 관찰한다. 단어를 불러주 고 거꾸로 말하게 하거나 숫자바로따라말하기 ( digit span for ward ) 나 숫자거꾸로마라말하기 ( digit span backward ) 로 평가 할 수 있다. 각성수준이 유지되어 있고 주의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시간, 장소 및 사람에 대한 지남력 ( orientation ) 을 검사한다. 시간에 대한 지남력은 날짜, 요일, 달, 연도를 말할 수 있는지 검사한다. 장소에 대한 지남력은 환자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거나 현재 장소가 위치한 도시나 도의 이름을 말할 수 있는지를 검사 한다. 사람에 대한 지남력은 환자가 자신이나 타인을 인지하는 지 알아보고 검사자의 직업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를 검사한다.
 
3.1.1.2 기억력
파페즈회로 ( Papez circuit ) 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해마형체 ( hippocampal formation ), 시상 ( thalamus ), 유두체 ( mamillary body ), 기저앞뇌 ( basal forebrain ), 전전두엽피질 ( prefrontal cortex ) 이 기억과 관련된 해부학적 영역이다. 언어기억은 왼쪽 반구, 비언어기억 ( 시각기억 ) 은 오른쪽 반구에서 더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1.1.2.1 즉시기억, 최근기억, 먼기억
 즉시기억 ( immediate memory ) 은 어떤 정보를 제시한 뒤 바로 그 정보를 기억해내는 것이다. 전화번호를 불러주고 즉시 되받아서 말하게 함으로써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다. 최근기억 ( recent memory ) 은 몇 분 전부터 수주 전에 받은 정보를 기억 해 내는 것이다. " 오늘 오전에 무슨 검사를 받았습니까?","어제 누가 면회 왔습니까?", " 최근 우리나라에 일어난 큰 사건은 무 엇입니까?"와 같은 질문을 하여 검사할 수 있다. 간이정신상태 검사 ( Mini - Mental State Examination, MMSE) 에 포 함된 세단어지연회상검사 ( three word delayed recall test ) 를 이용하여 병상에서 간단히 측정할 수도 있다. 세 가지 물건 이 름을 불러주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가 수분 후에 질문하 거나 ( 세단어지연회상검사, 언어기억 ), 세 가지 물건을 환자에게 보여준 후 여러 장소에 감추고 수분 후에 숨긴 장소를 알아맞히 게 하여 평가한다 ( 시각기억 ). 먼기억 ( remote memory ) 을 평가 하기 위해서는 어느 학교를 졸업했는지, 언제 결혼했는지, 군대 에 관한 사항, 아들과 딸에 대한 정보와 같은 면 과거의 사건에 대한 것을 질문한다.
 언어정보가 제시된 후 그 정보를 다시 회상하게 하는 과제 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언어기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여러 개 의 단어를 불러준 다음에 즉시회상 ( immediate recall ) 이나 지 연회상 ( 20 분 내지 30 분 동안 주위를 판 곳으로 돌렸다가 다시 회상 ) 김사를 한다. 이에 비해 시각기억 또는 비언어기억을 평가 하기 위해서는 언어정보가 들어있지 않은 복잡한 그림이나 디자인을 보여준 다음 즉시회상이나 지연회상을 시도한다. 일반 적으로 언어기억은 좌반구가, 비언어기억 ( 시각기억 ) 은 우반구 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어떤 것을 기억할 때 언어기억과 시각기억이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다. 뇌손상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발병 이후에 일어난 새 로운 사건이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사건후기억상실 ( anterograde amnesia ) 이라 한다. 이와는 반대로 발병 전의 사 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사건전기억상실 ( retrograde amne sia ) 이라 한다.

 

 
3.1.1.3 판단력과 계산력
주의력과 지남력이 있고 기억력이 양호한 환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종합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 이를 평가하기 위해 서 현재 화제가 되는 사건에 대해 질문을 해본다. 판단력은 흔 히 잘 알고 있는 속담의 의미나 사회적인 특정 상황에 처했을 때의 행동반응에 대해서 질문 한다. 예를 들면 " 길에서 남의 주 민등록증을 주웠을 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질문을 하여 판단력을 측정한다. 계산력은 100 에서 7 을 빼고 나온 답에 연 속적으로 7 을 빼는 방법 ( serial seven subtraction test, 연속 7 빼기검사 ) 으로 검사하며, 그 외에 거스름돈을 정확하게 계산해 내는지로 확인할 수 있다.
 
3.1.2 감정상태
감정반응 ( affective response ) 은 적절한 질과 양을 보여야 한다. 예를 들어 환자의 마비된 팔에 대해 대화를 할 때 환자 가 감정변화 없이 무디며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면 이는 병적으 로 해석할 수 있다. 부적절한 감정반응은 히스테리, 정신분열 병 혹은 양쪽 전두엽병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거짓연수마비 ( pseudobulbar palsy ) 나 광범위뇌질환과 같이 상위운동신경세 포질환 ( upper motor neuron disease ) 이 있을 때 감정이 불안 정하고 부적절하게 웃거나 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 병적웃음 또 는 울음 ; pathologic laughing 또는 crying ).

 

3.1.3 인지왜곡
착각 ( illusion ) 은 감각수용기 ( sensory receptor ) 로 전달되 는 자극을 왜곡하여 다른 것으로 인식하는 거짓감각지각 ( false sensory perception ) 이다. 건강한 사람은 왜곡된 감각경험을 착각이라고 인식한다. 환각 ( hallucination ) 은 실제 감각수용기 로 전달되는 자극은 없는데 잘못된 감각지각 ( sensory percep tion ) 을 하는 것이다. 주로 멀림섬망 ( delirium tremens ) 환자와 정신분열증 환자에게서 환각이 관찰된다. 뇌전증 환자에서 는 특정 환각이 조짐 ( aura ) 으로 반복해서 나타날 수 있다. 후 두피질 ( occipital cortex ), 갈고리이랑 ( uncus ) 및 중심뒤이랑 ( postcentral gyrus ) 에 병터가 있으면 각각 시각, 후각, 몸감각 ( somatosensory ) 환각이 동반될 수 있다. 뇌전증 환자는 환각 이 잘못된 인지현상이라고 느끼지만, 정신병 환자는 환각을 실 제라고 생각한다. 망상 ( delusion ) 은 사고의 장애로 이치에 맞 게 설명해도 떨쳐 버릴 수 없는 잘못된 신념을 말한다.
 
3.1.4 언어기능
병력청취를 하는 동안 이해력 ( comprehension ) 이나 유창 성 ( fluency ) 과 같은 언어기능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언어기능검사로 스스로말하기 ( spontaneous speech ), 청각이 해 ( auditory comprehension ), 따라말하기 ( repetition ) 및 이 름대기 ( naming ) 를 평가한다. 이와 같은 구어장애평가 외에 읽 기와 쓰기 같은 문어장애평가에 대한 항목을 추가할 수 있다. 구어장애와 문어장애는 보통 함께 나타나나, 드물게 선택적으 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언어장애 환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일 수 있다 ; ( 1 ) 단 어를 찾으려고 멈추고 망설인다. ( 2 ) 단어를 틀린 단어로 대치 하여 사용하기도 하며 단어의 일부나 음소 ( phoneme ) 를 틀리 게 사용하는 착어증 ( paraphasia ) 을 보인다. ( 3 ) 말수나 대화가 적거나, 지나치게 말이 많지만 의사소통은 되지 않는다. ( 4 ) 어 렵지 않은 보통의 질문에 당황하고 망설인다. ( 5 ) 어조 ( intona - tion ) 나 운율 ( prosody ) 을 잃는다. ( 6 ) 구음장애 ( dysarthria ) 가 자주 나타난다. ( 7 )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화를 내거나 고민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병력청취 과정에서 단어선택 ( word selec tion ), 착어증, 단어찾기과정 ( word searching process ), 발음, 망설임 ( hesitation ), 운율 및 말하기분량 ( speech amount ) 같은 언어기능을 확인한다.
 
3.1.4.1 스스로말하기
환자에게 문장으로 답을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서 환자의 스스로말하기를 평가한다. 예를 들어, "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 병나기 전에 하신 일이 무엇인가요?", " 무엇 때문에 병원에 오 셨어요?", " 가족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또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게 한 다. 이를 통하여 말수, 끊기지 않는 문장의 길이, 구음장애, 착 어증, 문법, 운율,내용전달능력을 파악하여 환자의 말이 유창 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한다.
비유창실어증 ( non - fluent aphasia ) 이 있으면 스스로말하기 · 에서 문장이 짧고 말수가 적으며, 머뭇거림이나 말의 끊김현상 이 자주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명사, 동사, 형용사와 같은 핵심 단어는 포함되어 있지만 조사나 접속부사와 같은 기능어는 생 략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반해 유창실어증 ( fluent aphasia ) 환자는 말을 많이 하고 언뜻 듣기에 매끄럽게 문장을 구사하는 것처럼 들리나 자세히 들어보면 핵심 단어가 빠지거나 지시대 명사 등으로 대치되어 내용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3.1.4.2 청각이해

청각이해를 검사하는 방법에는 보통 세 가지가 있다. 첫 째는 ' 예 / 아니요'검사다. 환자에게 " 이 방에 불이 켜져 있습니 까?", " 여기가 호텔입니까?" 같은 질문을 하고 환자는 그 질문에 ' 예' 또는 ' 아니요'로 간단하게 대답하든가, 고갯짓 또는 손 짓으로 답하게 하는 방법이다. 둘째, 책상 위에 여러 개의 물건을 나열해 놓고 검사자가 말하는 물건을 환자가 가리키게 한다. 셋째는 명령을 주고 동작을 수행하게 해 본다. 예를 들어, " 손을 들어 보세요", " 입을 벌려 보세요" 또는 "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왼손 새끼손가락을 맞추어 보십시오" 등으로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다.

 

3.1.4.3 따라말하기
 환자에게 한 음절이나 여러 음절의 단어 또는 문장을 불러 주고 따라말하게 한다. 한 음절부터 시작하여 음절과 단어수 를 늘려가며, 또한 익숙한 표현에서 생소한 표현 순으로 따라말 하기를 잘 수행하는지를 본다. 예를 들면, " 다람쥐", " 돌아온 철 새", " 대한고교야구연맹", " 창 밖에 부슬부슬 비가 온다", " 칼날 같이 날카로운 바위" 같이 진행한다.
 
3.1.4.4 이름대기
환자에게 실물이나 그림을 보여주고 이름대기를 시킨다. 병 상에서는 검사자의 소지품이나 일상 용품을 보여주고 이름대기 를 시킬 수 있다. 이름대기장애가 심하지 않을 때는 자주 사용 하지 않는 단어 ( 저빈도 단어 ) 에 대한 그림을 사용한다.
 
3.1.4.5 실어증
언어기능이상 중 실어증 ( aphasia ) 은 언어를 받아들이고 표 현하는 일차감각경로와 일차운동경로, 그리고 의식은 비교적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언어소통을 위해 단어나 기호들을 이해하 거나 표현하지 못 하는 것이다. 주로 우세대뇌반구의 실비우스틈새 ( sylvian fissure ) 주위에 있는 언어영역의 병터에 의해 발 생하며 기능적 정신질환, 정신지체, 실명, 말더듬, 신경근육질환 에 의한 언어장애는 포함하지 않는다.
 
3.1.4.5.1 실어증의 일반적인 분류 및 병터의 위치
전통적 분류에 따르면 실어증에는 브로카실어증 ( Broca' S aphasia ), 베르니케실어증 ( Wernicke's aphasia ), 완전실어 중 ( global aphasia ), 전도실어증 ( conduction aphasia ), 피질 경유운동실어증 ( transcortical motor aphasia ), 피질경유감각 실어증 ( transcortical sensory aphasia ), 혼합피질경유실어증 ( transcortical mixed aphasia ) 및 명칭실어증 ( anomic apha sia ) 의 여덟 가지 형태가 있다. 이와 같이 실어증의 분 류는 실어중을 일으킨 병터의 위치를 예상하고 실어증의 예후 를 판정하는데 도움이 되며 언어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유 용한 지표가 된다.
대뇌피질의 주요 언어부위는 우세반구의 브로카영역, 베르 니케영역, 모이랑 ( angular gyrus ), 모서리위이랑 ( supramar ginal gyrus ) 으로 이루어진다. 이들 영역은 가쪽고랑 ( lateral sulcus ) 의 주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활꼴다발 ( arcuate fascicu lus ) 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하전두엽이랑 ( inferior frontal gy rus ) 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쪽부터 안와부 ( pars or bitalis ), 삼각부 ( pars triangularis ), 덮개부 ( pars opercularis ) 순으로 되어 있다. 이 중 삼각부와 덮개부를 브로카영역으로 부 른다. 베르니케영역은 상측두이랑 ( superior temporal gyrus ) 의 후방 1 / 3 에 자리잡고 있다. 브로카영역은 말을 산 출하는 중추이고 베르니케영역은 알아듣는 중추이다. 따라서 브로카영역에 손상이 생기면 말을 알아듣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유창하게 말하지 못한다. 반대로 베르니케영역이 손상되면, 환자 스스로 말을 산출하지만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브로 카실어증은 브로카영역을 포함하는 전두엽병터에 의하여, 베르 니케실어증은 베르니케영역과 그 주위에 걸쳐 있는 병터, 즉 측 두 - 두정엽 ( temporo - parietal lobe ) 병터에 의해 발생한다. 완전 실어증은 일반적으로 브로카영역과 베르니케영역을 모두 침범 하는 광범위한 병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청각이해, 스스로말 하기, 따라말하기 및 이름대기를 모두 하지 못한다. 활꼴다발에 국한하여 손상이 오면 따라말하기장애가 유난히 두드러지는 전 도실어증이 발생한다. 브로카영역과 베르니케영역이 온전하기 때문에 말을 산출하고 이해하는 데는 이상이 없으나 이들을 연 결하는 활꼴다발의 병터 때문에 따라말하기를 유난히 못한다. 전도실어증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병터는 하두정소엽 ( inferior parietal lobule ) 에 위치해 있다. 전도실어증과는 반대로 피질경유실어증은 따라말하기가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 ' 피 질경유'란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피질경유실어증의 병터들이 대개 언어중추가 있는 실비우스주위피질영역을 직접 침범하지 않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에 위치함에서 기인한 말로 생 각된다. 따라서 피질경유운동실어증은 브로카영역의 직접적인 손상 없이 그 주위에 병터가 있을 때 ( 상전두엽이랑, 브로카영역 의 앞쪽 - 위쪽 전두엽 병터, 피질하병터 ) 나타난다. 이와 유사하 게 피질경유감각실어중은 베르니케영역의 손상 없이 측두 - 후 두엽의 뇌졸중 또는 측두 - 두정엽영역을 손상시키는 알츠하이머병에서 잘 나타난다. 뇌피질의 병터 없이 피질하병터만으로 도 실어증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실어증은 주로 기저해 또는 시상의 병터에 기인한다. 피질손상에 비해서 회복이 더 잘 될 수 있고 피질경유실어증의 유형을 더 많이 가지는 특징을 가진 다. 명칭실어증은 병터의 위치가 매우 다양하고 다른 유형의 실 어중이 회복되는 단계에서 보일 수 있는 유형이므로 국소진단적 가치는 적다.

 

3.1.5 실인증
실인증 ( agnosia ) 은 ' 알지 못한다'는 문자적 의미를 갖는 것 으로 기본적인 감각이상, 지능장애, 주의력결핍, 실어증이 없음 에도 불구하고 자극을 인식하지 못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사 자 그림을 보여주었을 때 실인증 환자들은 사자를 그대로 따 라 그릴 수 있고 ( 시력장애 없음 ), " 동물의 왕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 사자"라고 대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 이름대기 장애 없음 ) 사자 그림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지 못 한다. 이때의 자극이 시각자극이므로 이를 시각실인증 ( visual agnosia ) 이라고 한다. 다른 예를 들면, 어떤 환자가 청력검사 시 이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차 소리나 매미가 우는 소 리를 들려 주었을 때 그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지 못 한다. 이를 청각실인증 ( auditory agnosia ) 이라고 한다. 또한 어 떤 환자의 눈을 가리고 물체를 만지게 하였을 때 물체가 생긴 모양을 잘 묘사할 수 있으나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를 때 이를 촉각실인증 ( tactile agnosia ) 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입체실인 증 ( astereognosia ), 문자실인증 ( agraphagnosia ), 위치실인증 ( atopognosia ), 질병실인증 ( anosognosia ) 등이 있다.
실인증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 1 ) 우선 환자의 감각경로는 비교적 정상이어야 한다. ( 2 ) 환자 의 감각중추와 의식도 비교적 정상이어야 한다. ( 3 ) 환자가 현 재 인식하지 못하는 감각에 대해 이전에는 의미, 함축성 및 상 징성을 이해했고 자극에도 익숙했어야 한다. ( 4 ) 뇌의 기질병터 가 원인이어야 한다. ( 5 ) 정신지체, 히스테리, 거부증 같은 정신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
 
3.1.5.1 시각실인증
시각실인증은 무엇을 인지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얼굴실인 증 ( prosopagnosia ), 색채실인증 ( color agnosia ), 물체실인증 ( object agnosia ) 으로 나눈다. 따라서 실인증을 검사할 때는 보 통 얼굴, 색깔, 물체에 대한 검사를 하게 된다.
 
3.1.5.1.1 얼굴실인증
얼굴실인증 ( prosopagnosia ) 은 과거에 자기가 잘 알던 얼굴을 인지하지 못하는 장애를 말한다. 즉, 자기집 식구나 유명 인 사의 사진을 뒤섞어 놓고 누구인지 알아맞히게 하였을 때 알아 보지 못한다. 그러나 각각의 사진에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 이가 많은지, 적은지, 또는 얼굴표정에 대해서 물어보고 시각기 능 자체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여야 한다. 얼굴실인증은 언 어장애 또는 이름대기장애가 아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의 사진 을 보여주고 누구인지 알아 맞히게 하였을 때는 전혀 못함에도 불구하고 과거 우리나라 대통령 이름을 말하게 하면 잘하는 것 을 볼 수 있다. 얼굴실인증은 독립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병터가 큰 경우에는 물체실인증 ( object agnosia ) 또는 색채실인증 ( coloragnosia ) 과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얼굴실인증을 일으키는 대 부분의 병터는 양쪽 혀방추형이랑 ( bilateral lingual fusiform gyrus ) 혹은 양쪽 후두 - 측두엽병터다. 한쪽 병터만 있는 경우 에도 얼굴실인증이 보고되어 있는데 주로 오른쪽 대뇌반구병터에서 나타난다.

 

3.1.5.1.2 색채실인증
후두엽 ( 특히 일차시각피질 ) 에 병터가 있을 경우 색채실인 증 ( color agnosia ) 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는 같은 색을 고를 수 는 있지만 색의 이름을 말하지는 못한다.
 
3.1.5.1.3 물체실인증
 
물체실인증 ( object agnosia ) 의 분류에는 1890 년 Lissauer 가 주창한 분류법을 이용하며 인식실인증 ( apperceptive agno sia ) 과 연합실인증 ( associative agnosia ) 으로 분류한다. 인식실인증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시력, 명암구별, 색깔인 지, 그리고 움직임에 대한 감지 같은 기본적인 시각기능은 정상 이다. 그러나 모양에 대한 인지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있다. 즉 그림, 물체에 대한 인지를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매우 간단 한 도형인 동그라미, 네모, 세모 등도 인지하지 못하여 베끼지 못한다. 이와 같은 인식실인증은 지각단계에 장애가 있으므로 엄격한 실인증의 정의에 비추어 보면 실인증이 아니라고 할 수 도 있다. 인식실인증은 일산화탄소중독처럼 광범위한 뇌손상이 있을 때 나타난다.
 
연구자들에 따라서는 동시실인증 ( simultanagnosia ) 을인식 실인증의 하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동시실인증이 있는 환자 에게 여러 물체가 있는 복잡한 그림을 보여주면 그림의 일부분 은 볼 수 있으나 전체를 보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즉, 나무 는 볼 수 있으나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동시 실인증은 대부분 양쪽 뒤쪽 두정엽에 병터가 있을 때 발생한다. 연합실인증을 가진 환자들은 그림이나 도형을 보여주었을 때 정확하게 베낄 수는 있으나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 지 못한다. 즉 지각 자체는 이상이 없지만 의미가 박탈된 상태 이다. 이 환자들에게 물체를 보여주었을 때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는데 물체를 보여주지 않고 만지게 하였을 때는 그 물건 이 무엇인지를 알아맞힐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이름대기장애 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연합실인증을 일으키는 병터 는 양쪽의 해마결이랑 (parahippocampal gyrus ), 방추형 ( fusi form ) 또는 혀이랑 ( lingual gyrus ) 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3.1.6 무시증후군
 
무시증후군 ( neglect syndrome ) 이란 뇌병터 반대쪽에 의미 가 있는 자극을 제시하였을 때 이 자극에 대한 감지를 못하거나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단 이와 같은 무반응이 기본적 인 감각장애 혹은 운동장에 때문이 아니어야 한다.
 
 
 
3.1.6.1 감각소거
 
감각소거 ( sensory extinction ) 는 병터의 같은쪽 또는 반대 쪽 어느 한쪽에만 자극을 주었을 때는 적절한 반응을 하지만 양 쪽에 동시에 주었을 때는 병터 반대쪽 자극을 무시하는 현상을 말한다. 검사방법은 환자의 눈을 감게 하고 뺨의 한쪽 혹은 양쪽을 손가락이나 솜을 이용하여 가볍게 건드리고 자극한 쪽이 어리인지 질문한다. 같은 과정을 손, 등, 다리에도 반복한다. 감 각역제 ( sensory suppression ), 감각무관심 ( sensory inatten tion ) 이 동의어로 사용된다. 실인증과 마찬가지로 말초영역부 터 일차감각피 질 ( primary sensory cortex ) 에 이르기까지 감각 경로에는 무반응을 설명할 만한 이상이 없어야 한다. 이상이 있 는 부위는 두정엽의 연합피 질 ( association cortex ) 이며 자극의 종류에 따라 시각소거, 촉각소거, 청각소거로 분류한다.
 
 
3.1.6.2 반쪽공간무시 
 
환자에게 여러 가지 과제를 시켰을 때 병터의 반대쪽에 있 는 공간을 무시하는 현상을 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오른쪽 대뇌반구에 병터가 있는 환자에게 A 4 용지 위에 200 mm 이상 길이의 수평선을 제시하고 이등분점을 표시하게 하면 ( line bisection, 실선이등분 ) 오른쪽으로 치우쳐 표시한다.
 
조그만 선을 흩어 놓고 하나씩 지워 나가게 하거나 ( 선지우기검 사 ), 목표물 ( 예, 별 ) 을 찾아서 동그라미 치게 하면 오른쪽에 있 는 것만 표시한다. 그림을 베끼게 하거나 집, 꽃, 시계판 같은 그림을 그리게 하여도 오른쪽 부분만을 그 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반쪽공간무시 ( hemispatial ne glect ) 라 하며 같은 의미로 공간무시 ( spatial neglect ) 또는 시 각공간무시 ( visuospatial neglect ) 라고도 한다. 반쪽공간무시는 글씨를 읽을 때도 나타난다. 오른쪽 대뇌반구손상 환자에게 단 어를 읽게 하면 ' 봉사자'를 ' 사자'로, ' 기차표'를 ' 표'로 읽는다 ( 탈 락 ). " 빨래 방망이'를 ' 물방망이' 또는 ' 초가집'을 ' 종가집'으로 읽 기도 한다 ( 대치 ). 이런 현상을 무시읽기장애 ( neglect dyslexia ) 라 한다.
 
 
3.1.6.3 신체실인증
 
무시증후군은 환자의 주위 환경 자극뿐 아니라 자기 신체에 대한 무시도 나타난다. 오른쪽 대뇌반구손상 환자의 경우 왼쪽 팔다리에 대한 무시가 나타나서 자신의 팔이 자기 것임을 부인 하는 것이다. 심하면 다른 사람의 소유라고 믿는 것이다. 이를 신체실인증 ( asomatognosia ) 이라고 부른다. 검사방법은 환자 의 왼손을 보여주고, 이것이 누구의 손이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신체실인증이 있을 때 " 내 것이 아니다", 또는 " 의사 손이다."라 고 대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1.6.4 질병실인증
 
신체결손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반신불완전마비 ( hemiparesis ) 나 한쪽 감각소실 ( hemisensory loss ) 이 있지만 환자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질병실인증 ( anosognosia ) 이라고 한다. 이의 경미한 형태를 병식결여증 ( anosodiaphoria ) 이라 하는데, 이 경우에는 마비를 인정하나 마비에 대하여 심각 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관심하며 최소화하려고 한다.
질병실인증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왼쪽 반신불완전마비가 있는 환자에게 왼쪽 몸에 이상이 있는지 질문한다. 다른 방법으 로는 왼쪽 반신불완전마비가 있는 환자의 침대 왼쪽에 서서 환 자의 왼쪽 팔을 침대와 나란히 하고 검사자의 팔을 환자의 엉덩 이와 허리의 옆에 환자의 팔과 나란히 놓는다. 환자에게 오른손 으로 왼쪽 손을 들어보라고 하면 환자는 복부를 더듬어 가다가 검사자의 손을 잡아 들어 올리지만 실수를 알지 못한다.
 
위와 같은 무시증후군은 왼쪽 대뇌반구손상 때에도 나타날 수 있지만, 오른쪽 대뇌반구손상 때가 흔하고 증상이 심하며 오 래 간다. 또한 왼쪽 대뇌반구손상 때에는 실어중으로 무시증후 군 여부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무시증후군을 일으키는 병 터는 주로 두정엽과 전두엽이다. 그러나 이 외에도 측두엽, 기 저핵, 시상에 병터가 있을때도 나타날 수 있다. 무시중후군이 있는 오른쪽 대뇌반구손상 환자는 오른쪽 것만 선호하는 경향 이 있으므로 식판이나 식탁에서 오른쪽에 놓은 것만 먹는다. 복 도를 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길을 택한다. 신문이나 책 을 읽을 때 오른쪽 것만을 읽는다. 자기 몸에 대한 무시 때문에 왼쪽 신발을 신지 않고, 휠체어를 탈 때 발걸이에 왼쪽 발을 올 려 놓지 않아 다칠 수도 있다. 옷을 입을 때 왼쪽 소매를 끼지 않을 수 있다.
 
 
3.1.7 실행증
 
수의적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행위 ( praxis ) 이다. 실행중 ( apraxia ) 은 운동계획의 결손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장애 혹은 이미 반복하여 학습된 운동이나 몸짓 ( gesture ) 에 대한 장애를 말한다. 다른 운동장애와 달리 실행증은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추어 야 한다. ( 1 ) 행위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일차운동과 감각기능이 유지되어야 한다. ( 2 ) 말을 알아듣고 협조가 되어야 한다. ( 3 )
 
이전에는 행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어야 한다. ( 4 ) 신 경학적결손의 기질원인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환자에게 마비 가 있거나 히스테리, 거부증, 정신지체와 같은 기능적 정신질환 이 있는 경우는 실행증이라고 할 수 없다. 실행증 환자는 지시에 따라서는 수행할 수 없지만 스스로 정상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지시에 따라 혀를 내밀어 입술 을 핥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입술을 혀로 핥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또한 환자가 지시에 따라 주먹을 쥐지는 못하지만 수저 를 잡기 위해 자동적으로 주먹을 쥐기도 한다. 실행중에는 관념 운동실행중 ( ideomotor apraxia ), 구강얼굴실행증 ( buccofacial apraxia ), 관념실행증 ( ideational apraxia ) 이 있다. 그 밖에 왼 쪽 대뇌반구의 행위에 대한 정보가 오른쪽 대뇌반구로 전달되 지 못하여 왼쪽 손에서만 실행증이 나타나는 뇌량실행증 ( callo sal apraxia ) 이 있다. 또한 오른쪽 대뇌반구 손상 때 잘 나타나 는 구성실행증 ( constructional apraxia ), 옷입기실행증 ( dress ing apraxia ) 이 있다.
 
 
3.1.7.1 실행증의 검사
 
 신경학적진찰을 할 때 검사자가 별다른 의미 없이 " 혀를 내 밀어 보세요.", " 주먹을 쥐어 보세요.", " 방을 가로질러 걸어 보 세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들은 각각 혀, 손, 걸음에 대 한 실행증을 확인하는 방법이 된다. 실행중을 정식으로 검사하 기 위해서는 특별한 질문을 하여 환자가 이행하도록 하고, 이를 하지 못하면 환자에게 몸짓과 손짓으로 따라하도록 행동 ( 팬터 마임 ) 으로 보여준다.
 구강얼굴실행증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혀를 내밀 고 위아래 좌우로 움직이고 혀로 핥아보라고 한다. 환자에게 성 냥불을 불어서 꺼 보라고하거나 빨대를 빨아보라고 한다. 만약 지시를 따르지 못하면 팬터마임으로 보여준다. 관념운동실행중 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연속행위를 하도록 지시한다. 가위, 망치, 드라이버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흉내, 또는 김밥 써 는 흉내를 내게 한다. 예를 들어 책상 위에 못이 있을 위치에 검 사자의 손가락을 놓고 " 망치질 하는 흉내를 내 보십시오. 망치 가 실제로 손에 있다고 상상하시고 해 보세요. 마치 배우가 하 는 것처럼 해 보십시오.' " 라고 지시를 내린다. 정상인은 망치의 머리와 못의 위치 관계를 고려하여 손목의 스냅을 사용하여 못을 때린다. 그러나 실행증이 있는 환자들은 주먹으로 검사자의 손가락을 때리거나, 손가락을 모아서 망치 모양을 만들어서 그 것으로 때리기도 한다. 실행증이 심하면 어쩔 줄을 모르면서 의 미 없는 행동을 한다. 그 외에도 식기류를 사용하게 해 보고 성 냥에 불을 붙여서 촛불을 켜게 하며, 열쇠를 사용하여 자물쇠를 열어 보게 하거나, 가위를 사용하여 검사할 수 있다. 패턴화된 운동의 순서를 알지 못하는 경우를 관념실행증이라고 한다. 이 는 우세대뇌반구의 보조운동영역 ( supplementary motor area ) 에 병터가 있을 때 양쪽으로 발생한다. 구성실행증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기하학적인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성냥을 사용하여 그 모양을 만들도록 한다. 옷입기실행중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옷 입는 과정을 잘 지켜본다. 실행증이 있는 환자는 옷 입는 방향을 찾지 못하고 신발을 다른 발에 신으려고 한다.
 왼쪽 하두정소엽 ( inferior parietal lobule ) 에 숙련되고 반 복된 운동에 대한 ' 공간적 - 시간적 움직임 정보'가 들어 있고, 이 정보가 왼쪽 전운동피질 ( premotor cortex ) 로 전해지면 운동피 질 ( motor cortex ) 에서 '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운동프로그램'으 로 전환이 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사지의 실행증을 일으키는 병터의 대표적인 부위는 왼쪽 하두정소엽, 왼쪽 전운동피질, 뇌 량, 그리고 보조운동영역이다. 이에 비해 구강얼굴 실행중 ( buccofacial apraxia ) 을 일으키는 병터의 위치는 전두 엽덮개 ( frontal operculum : 브로카영역, 운동피질이 실비우스 틈새와 만나는 부위 ), 뇌섬엽 ( insula ), 반난형백질중심부 ( cen trum semiovale ), 조가비핵 ( putamen )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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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신경해부 학, 신경생리학, 신경병리학, 신경유전학, 세포생물학의 여 러 배경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경학적진찰 ( neurological examination ) 과정과 용어들은 의대생이나 수련의들에게는 어 럽게 느껴진다. 최근 과학의 발전으로 분자생물학 진단도구를 비롯한 첨단 진단장비를 통하여 과거에는 분류조차 되지 않았던 신경계질환 이 재분류되고 원인이 새롭게 규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신경학 적진찰을 소홀히 하고 진단장비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 나 환자를 직접 접하여 얻을 수 있는 많은 정보를 분석하여 중 상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병터를 유추하는 것이 신경계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에 기본이 된다는 사실은 지금도 변함 이 없다. 신경학적진찰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단계가 있다. 

 

 · 환자의 특징적인 임상소견에 대한 병력청취와 신경학적진찰 소견을 바탕으로 질병의 상태와 병터를 추정하는 증후군진 단 ( syndromic diagnosis )

· 환자의 징후와 증상을 바탕으로 병터를 유추하는 해부학진 단 ( anatomic diagnosis )

· 이러한 병터를 초래하는 기전과 원인을 밝히는 원인진단 ( etiologic diagnosis )

· 질환의 장애 정도를 파악하고 어떤 경과를 가질 것인지 평가하는 기능진단 ( functional diagnosis )

 

일반적으로 신경학적진찰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수행한다.

 

■ 신경학적 병력청취

■ 신체진찰 
 

신경학적진찰

-인지기능과 고위피질기능검사

- 뇌신경기능검사

- 운동기능검사

- 감각기능검사

- 반사기능검사

- 소뇌기능검사

- 수막자극징후검사 

- 보행검사 

- 자율신경계검사

 

 

1. 신경학적 병력청취

 

신경과 영역은 병력청취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뚜렷한 이상징후가 없고 감각계이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환자의 증상 표현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므로 병력청취는 환자가 편안하고 자유롭게 증상을 이야기하도록 하고 환자의 표현을 그대로 병 록지에 기록해야 하며 의사가 직접 추정하는 증상을 제시해서 는 안 된다. 의사는 보충할 사항을 추가로 질문하고 지적능력의 저하 또는 기억장애가 있는 환자 그리고 혼수 환자의 경우에는 보호자나 관찰자를 통한 병력청취가 중요하다. 증상의 발현양상, 지속기간, 경과, 빈도, 유발요인에 대한 병력 외에 과거력과 가족력에 대한 정보도 진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가족력이 의심된다면 가계도를 작성하여 유 전양상을 파악해야 한다. 신경계증상은 간, 폐, 신장과 같은 다른 기관의 질환이 있을 때에도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병력뿐 아 니라 정신질환의 병력도 파악해야 한다. 

  

 

2. 신체진찰
활력징후 ( 체온, 심장박동수, 호흡수, 혈압 ) 외에 얼굴, 머리, 목, 팔다리에 특징적인 소견이 있는지 확인한다.
· 얼굴 : 표정과 모양의 이상 예 ) 무표정한 얼굴 : 파킨슨중후군, 양쪽 얼굴마비 피지선종 ( sebaceous adenoma ): 결절경화증 ( tuberous sclerosis ) 포도주색모반 ( port - wine nevus ): Sturge - Weber 증후 군
· 머리, 목 그리고 척추 : 두개골의 대칭성 및 발육 정도, 숫구멍 ( fontanel ) 의 크기, 개폐와 팽륜 상태, 경동맥과 쇄골하동맥 ( subclavian artery ) 의 잡음 ( bruit ) 유무, 자세, 목의 길이, 목 근육의 발달 정도, 대칭성, 근긴장도, 그리고 운동 범위 등
· 몸통 : 심장과 호흡음 청진, 가슴 및 복부 근육의 움직임, 근육 의 불수의운동, 발진 같은 피부의 변화
· 팔다리 : 근육의 발달 정도와 대칭성, 근긴장도, 기형, 구축, 부종, 색조의 변화, 손발의 모양
· 이차성징의 발육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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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다른 기관이나 조직과 달리 혈관 내의 화학물질이나 독성물질이 뇌조직이나 뇌척수액 내로 이동할 수 없는 장벽 을 갖고 있다. 두 개의 장벽이 존재하는데, 혈액뇌장벽 ( blood - brain barrier, BBB ) 과 혈액뇌척수액장벽 ( blood - CSF barrier ) 이다. 전자가 후자에 비해 5,000 배 정도 넓다. 현재는 혈액, 뇌, 그리고 뇌척수액 사이의 접촉면 모두를 BBB 로 통합 규정하기 도 한다. 
 
6.3.1 혈액뇌장벽
뇌의 모세혈관은 다른 조직의 모세혈관과 다른 특수한 구 조를 갖고 있다. 뇌혈관은 다른 부위의 모세혈관 내피세포 ( en -  

dothelial cell ) 에 있는 틈새가 없고, 내피세포 사이는 치밀이음 ( tight junction ) 으로 연결되어 있다. 모세혈관 바깥층에는 기 저막, 별아교세포의 발돌기 ( foot process ) 가 위치한다. BBB 가 있는 뇌조직에서는 내피세포의 치밀이음부로 인하여 화학물질 이나 삼투물질 ( osmotic agent ) 이 쉽게 이동할 수 없다. 그러나 종양이나 혈관질환에 의해 BBB 가 파괴되는 경우 약물, 화학물 질, 또는 삼투물질이 통과할 수 있다.

 
 
6.3.2 혈액뇌척수액장벽
혈관내피세포, 기저막, 맥락얼기의 정사각형의 상피세포 로 구성된 뇌실벽층 중 꼭대기쪽치밀이음부 ( apical tight junc tion )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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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척수액의 주요 작용은 뇌와 척수를 물로 둘러싸서, 두 개골과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과 급격한 정맥압의 변화로부터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것이다. 뇌는 뇌척수액의 부력 때문에 1,500 g 의 무게가 뇌바닥에 50 g 정도의 압력만 가하게 된다. 또한 뇌척수액은 뇌의 대사산물 ( 이산화탄소, 젖산염, 수소이온 ) 을 제거하는 작용도 담당한다. 뇌척수액은 무색이고 세포와 단 백질이 적으며 이온 구성은 혈장과 비슷하다. 따라서 뇌척수액 을 혈액의 초미세여과물로 볼 수 있으나 혈액에 비하여 마그네슘과 염소가 많고 칼륨과 칼슘이온은 적다. 이러한 전해질의 농 도는 혈장내의 농도변화에도 불구하고 일정하게 유지되어 신경 세포체와 백질에 안정된 화학적 환경을 제공한다. 정상 성인에서 뇌척수액은 두개강과 척수강의 10 %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두개강의 전체 부피는 약 1,700 mL 인데, 뇌실 질이 1,200 ~ 1,400 mL, 뇌척수액이 70 ~ 160 mL, 혈액이 150 mL 정도이다. 척수강의 거미막하공간내 척수액은 10 ~ 20 mL 정도이다.
6.2.1 생산
뇌척수액의 대부분은 뇌실안의 맥락얼기에서 생산된다. 맥 락얼기 외에 뇌실질도 뇌척수액을 생산한다. 여기서 만들어 진 뇌척수액은 뇌실막을 건너 뇌실로 향한다. 생산속도는 평균 0.35 mL / 분 ( 500 mL / 일 ) 로서, 하루에 4 ~ 5 회 이상 전체 뇌척 수액이 교환된다. 뇌척수액의 생산은 수동확산, 능동운반, 촉진 확산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6.2.1.1 수동확산
뇌척수액은 맥락막모세혈관의 틈새 ( fenestration ) 를 통해 혈액이 여과되면서 만들어지고, 삼투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맥락 막상피 ( choroidal epithelium ) 를 건너서 수동적으로 확산된다.

 

6.2.1.2 능동운반
뇌척수액의 주된 양이온인 나트륨이온의 이동은 맥락막상피 에서 ATP 에 의해 공급되는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나트륨칼륨펌 프 ( sodium - potassium pump ) 의 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 따라 서 ATP 생산을 억제하는 약물은 뇌척수액 생성을 감소시킨다.

 

6.2.1.3 촉진확산
대사물의 투과는 지질용해성과 직접 관련이 있다. 지질불용 성 이온화물질인 육탄당 ( hexose ) 과 아미노산은 지질 내에서 촉 진확산에 의해 이동한다. 촉진확산은 입체특이성 ( stereospeci - ficity ) 이 있다. 예를 들어 수송기 ( 특별한 단백질 또는 단백질지 질 ) 가 특별한 형태를 가진 용질과 결합한 다음 막을 통과하여 뇌척수액으로 배출한다.
 
6.2.2 순환
발생과정에서 신경관 내부의 공간은 뇌실로 발달한다. 뇌실 은 뇌실막세포 ( ependymal cell ) 로 덮여 있으며 내부에는 뇌척수액이 차있다. 양쪽 대뇌반구에는 외측뇌실이 있고, 뇌실사이 구멍 ( interventricular foramen, Monroe 구멍 ) 을 통해 사이뇌 ( diencephalon ) 의 제 3 뇌실과 연결된다. 외측뇌실은 긴 C 모양 이고 전두각 ( frontal, anterior horn ), 몸통, 후두각 ( posterior horn ), 측두각 ( temporal, inferior horn ), 삼각 ( trigone ) 의 다 섯 부분으로 나뉜다. 제 3 뇌실은 중뇌의 대뇌수도관을 통해 교 뇌와 연수의 제 4 뇌실과 연결된다. 제 4 뇌실은 척수의 중심관 ( central canal ) 으로 연결된다. 제 4 뇌실의 뇌척수액은 정중구멍 ( median aperture ) 과 가쪽구멍 ( lateral aperture ) 을 통해 대수 조와 소뇌교뇌수조로 이동한다. 소뇌교뇌수조에서 대뇌반구까 지 거미막하공간에 있는 뇌척수액은 거미막용모를 통해 상시상 정맥동으로 배출된다. 동맥박동이 뇌실계로부터 뇌척수액 흐름 의 추진력을 만든다. 뇌실로 뇌척수액이 다시 들어가지 않도록 뇌실과 거미막하 공간 사이에 작은 압력차이가 있다. 뇌실과 거미막하공간 사이 의 압력차이를 외투막통과압력 ( transmantle pressure ) 이라고 한다. 이러한 순환이 막힌다면 외투막통과압력이 상승하고 뇌 실주변조직을 압박하며 뇌실확장과 뇌실막통과흐름 ( transep endymal flow ) 을 초래한다.

 

6.2.3 흡수
거미막용모가 뇌척수액의 흡수를 담당한다. 거미막용모는 수압에 따라 수동적으로 이동하는 일방흐름판막 ( one way flow valve ) 의 성질이 있는 투과성 막을 갖고 있다. 뇌척수액의 이동 에 필요한 압력기울기 ( pressure gradient ) 는 3 ~ 6 cmH 2 이 상이다. 거미막용모는 대부분 상시상정맥동에 존재하나 뇌바닥 부위와 척수신경뿌리에도 소수가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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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 뇌실 그리고 뇌척수액은 뇌와 척수의 정상적인 기 능에 필요한 안정된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뇌척수액은 뇌를 들러싸서 외부 충격에 대해 완충효과를 제공하며 뇌대사 물을 제거하거나 화학적 저장소의 역할도 하여 혈액의 화학번 화로부터 뇌를 보호한다. 뇌척수액은 수동확산 ( passive diffu sion ), 촉진화산 ( facilitated diffusion ) 그리고 능동운반 ( active transport ) 같은 과정의 조합에 의해 형성된다. 주로 뇌실의 맥 락얼기 ( choroid plexus ) 에서 생산되어 뇌실과 거미막하공간 ( subarachnoid space ) 으로 순환된다. 뇌척수액은 염증, 대사, 종양, 탈수초 그리고 퇴행질환들의 병태생리 현상을 반영하기 때문에, 뇌척수액검사는 진단에 매우 중요하다.
6.1 뇌수막
중추신경계는 세 종류의 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바깥쪽으 로부터 경막, 거미막, 연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막은 경수막( pachymeninges ) 이라고도 하며 , 거미 막 과 연막 을 합쳐서 연수 막 ( leptomeninges ) 이라고 한다 .

 

6.1.1 경막
경막은 바깥 쪽 의 골막 층 ( periosteal layer ) 과 안쪽 의 수막 층 ( meningeal layer ) 으로 되어 있다 . 일부 에서는 경막 의 두 층 이 분리 되어 경막 정맥동 ( dural venous sinus ) 을 형성 하며 정맥혈 을 목 정맥 으로 배출 한다 .

 

6.1.2 거미막
얇고 혈관 이 없는 막 으로 , 중추 신경계 를 싸고 뇌신경 과 척 수 신경 뿌리 의 근위부 까지 연장 되어 있다 . 거미 막 과 연막 사이 의 거미 막하 공간 에는 뇌척수액 이 차있고 , 거미 막잔 기둥 ( arach- noid trabecula ) 이 있다 . 뇌 바닥 이나 뇌줄기 부위 에서 확장 된 거미 막하 공간 을 수조 ( cistern ) 라 하며 , 가장 큰 수조 는 연수 와 소뇌 사이 의 대 수조 ( cisterna magna ) 이다 . 제 4 뇌실 의 뇌척수액 은 뇌실 바닥 의 가운데 에 있는 Magendie 구멍 과 양 옆 에 있는 한쌍 의 Luschka 구멍 을 통해 대수 조로 배출 된다 . 여러 개의 거 미막 응모 ( arachnoid villi ) 가 모여 형성된 거미 막 과립 ( arach- noid granulation ) 에서는 연막 - 거미 막이 정맥동 의 내부 에 도 토리 모양 으로 돌출 되어 있으며 , 주로 상시 상 정맥동 ( superior sagittal sinus ) 의 경계 를 따라 존재 하고 이를 통하여 뇌실 의 뇌 척수액 이 상시 상 정맥동 으로 배출 된다 .

 

6.1.3 연막
연막 은 안쪽 의 연질 내막 ( intima pia ) 과 바깥 의 연막 외충 ( epipial layer ) 으로 이루어 지며 , 연질 내막 은 혈관 을 따라 중추 신경계 로 들어가서 혈관 주위 공간 ( Virchow - Robin 공간 ) 을 형성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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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 말초신경의 신경전달기전
5.4.1.1 신경세포의 탈분극
신경세포 속에는 칼륨농도가, 세포 바깥에는 나트륨의 농도 가 높아서 안정막전위는 약 - 80 mV 의 음전위를 유지한다. 자 극에 의해 나트륨통로가 열리고 세포 속으로 나트륨이 들어오 면 세포 속이 바깥에 비해 양전위를 띠게 되고, 만일 역전된 전 위가 역치를 넘으면 활동전위가 생성된다. 이후 나트륨유입이 감소하고 나트륨유입이 증가하면서 ( 재분극, repolarization ) 막 전위는 다시 안정 시의 음전위로 회복된다. 이런 탈분극 ( depo - larization ) 은 ' all - or - none' 방식으로, 활동전위가 역치를 넘지 못하면 신경막의 탈분극은 발생하지 않는다. 한편 나트륨이 세 포 내로 유입되는 기간 중에는 세포막이 다시 자극되지 않아 활 동전위가 생기지 않는다 ( 불응기, refractory period ).

 

5.4.1.2 신경전도
활동전위는 신경을 따라 전파되는 특성이 있는데, 앞서 기술한 불응기로 인해 탈분극은 역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한쪽 방 향으로만 전파된다. 유수신경섬유에서 탈분극은 나트륨통로가 존재하는 Ranvier 결절에서만 일어나고, 나트륨통로는 결절 주 변부에 있으므로 재분극은 나트륨통로가 불활성화되고 누출전 류 ( leakage current ) 가 발생하면서 일어나게 된다. 한편, 수초 는 절연체이므로 탈분극으로 생성된 전류는 다음 Ranvier 결절 로 이동하는 도약전도 ( saltatory conduction ) 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활동전위의 전도속도는 Ranvier 결절 사이의 간격 이 길수록, 절연체인 수초가 두꺼울수록 빠르다.

 

5.4.2 말초신경 내 물질의 이동기전
세포체 ( perikaryon ) 와 신경종말 사이에서는 양방향으로 물질운반이 다양한 속도로 일어난다. 세포체에서 합성된 단 백질은 축삭을 통해 빠르게 ( 100 ~ 400 mm / 일 ) 혹은 느리게 ( 0.25 ~ 3 mm / 일 ) 신경종말까지 운반된다 ( 알방향운반, antero - grade transport ). 신경전달물질이나 사용되고 남은 단백질은 이와 반대로 신경종말에서 축삭을 따라 세포체로 빠르게 이동 한다 ( 역방향운반, retrograde transport ). 신경전달품질의 대 사에 관여하는 효소나 신경조절인자들은 미세관 ( microtubule ) 을 통해 빠르게 전달되는 데 이런 빠른 전달 과정에는 에너지 ( ATP ) 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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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말초신경의 해부학적 구조
5.3.1.1 말초신경의 단면 구조
말초신경 중 신경섬유를 제외한 25 ~ 85 % 는 결체조직이다. 이 결체조직은 신경섬유를 외부의 압박이나 당김 ( traction ) 으 로부터 보호하는 완충역할을 하는 한편, 혈관이나 림프관을 포 함하고 있어 신경의 성장과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체 조직은 세 개의 막으로 구분된다. 가장 안쪽의 신경내막 ( en - doneurium ) 은 개개의 신경섬유를 싸고 있다. 각기 다른 크기 의 신경다발은 척수의 연수막 ( piarachnoid membrane ) 과 연 결되는 신경다발막 ( perineurium ) 으로 둘러싸여 있고, 이는 신 경다발에 장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신경 주위세포로부터 신경 다발로 전달되는 물질의 수송에도 관여한다. 신경외막 ( epineu - rium ) 은 가장 바깥에 위치하고, 혈관이나 림프관을 포함하고 있으며, 척수의 경막과 이어진다. 신경외막은 압력이나 외상으 로부터 신경을 보호하는 충격흡수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5.3.1.2 말초 신경의 현미경구조

직경 이 1m 이상인 신경 섬유 의 대부분 은 축삭 과 이를 둘 러 싸고 있는 수초 로 구성 된다 . 수초 는 슈반 세포 ( Schwann cell ) 의 세포막 이고 축삭 을 나선 모양 으로 여러 겹 둘러싼 다 . 슈반 세 포 는 중추 신경계 의 희소 돌기 아교 세포 ( oligodendrocyte ) 에 해 당 되는데 , 중추 신경계 수초 와 의 차이점 은 신경절 사이 의 거리 가 길고 Ranvier 결절 이 짧다 는 것 . 또 희소 돌기 아교 세포 가 주 위 의 여러 축삭 을 감싸는 데 비해 슈반 세포 는 하나 의 축삭 을 담 당한다는 점 이다 . 시냅스 한 수초 사이 의 간격 을 Ranvier 결절 이라고 한다 . 수 초 는 지질 과 단백 으로 구성 되어 있는데 , 지질 은 세레브 로 시드 ( cerebroside ) , 술파 타이드 ( sulfatide ) , 단백질 지질 ( proteolip- id ) , 스 핑고 미엘린 ( sphingomyelin ) , 이노시톨 인지질 ( inositol phosphatide ) , 당지질 ( glycolipid ) , 당 단백질 ( glycoprotein ) 과 콜레스테롤 ( cholesterol ) 이며, 단백에는 당단백질과 수초기초 단백질 ( myelin basic protein ) 이 있다.
 
 
5.3.2 말초신경의 분류
말초신경은 해부학적으로 다양한 직경을 가지는 유수신경 과 무수신경으로 구성되는데, 전체적으로 무수신경섬유가 차지 하는 비율이 높다. 기능적으로는 운동신경섬유와 감각신경섬유 로 구분되는데, 하나의 신경주행을 따라 서로 다른 신경다발이 합쳐졌다가 다시 분리되는 과정이 반복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장딴지신경 ( sural nerve ) 같은 순수감각신경섬유만으로, 전골 간신경 ( anterior interosseous nerve ) 같은 순수운동신경섬유 만으로 구성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신경섬유는 직경의 크기와 기능에 따라 ABC 혹은 I / III / II / I / I / II / II / II / I 분류된다. ABC 체계는 운동신경섬유와 감각신경섬유를 모두 포함하고, I / II / II / IV 체계는 감각신경섬 유만 포함한다. 말초신경섬유의 굵기가 클수록 Ranvier 결절 사이의 간격이 길고 신경전도속도가 빠르다. 한편 외부 자극에 대한 취약성도 신경섬유에 따라 다양해서, 신경을 압박할 경우 직경이 큰 신 경섬유가 먼저 손상되어 위치감각, 진동감각, 촉각, 온도감각의 순서로 감각소실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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