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4.4 눈운동

 

중뇌와 교뇌에는 상행망상체활성계 ( ascending reticular activating system ) 를 구성하는 신경세포들이 존재하는데 이들 의 한가운데에 눈돌림신경, 도르래신경 및 안쪽세로다발 ( me dial longitudinal fasciculus ) 이 위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뇌줄 기의 손상에 의하여 의식이 저하되면 안구운동마비 혹은 비정 상적인 안구운동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눈운동을 세밀히 관찰 하면 뇌줄기의 손상 정도와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며 대 사혼수에서는 혼수의 깊이를 판단하는 데 유용하다. 눈운동에 대한 대뇌피질의 조절이 소실되면 수의적 신속보 기 ( saccade ) 가 사라진다. 자발적인 눈운동이 없는 혼수 환자의 눈운동검사는 인형눈수기 ( doll's eye maneuver ) 를 통한 안구 머리반사 및 온도안진검사로 국한된다. 눈운동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눈꺼풀을 올려서 눈의 위치를 살펴본다. 눈이 저절로 음직이는지 혹은 가운데 고정되 어 있는지, 아니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지를 확인한다. 눈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경우에는 안구머리반사, 전정안구 반사 혹은 온도안진검사를 하여 눈이 반대쪽으로 이동하는지 관찰한다.
 
4.4.1 순회눈운동
양쪽 눈이 바깥쪽으로 약간 벌어져있는 상태에서 눈이 양쪽 으로 천천히 표류하듯 움직이는데 이를 순회눈운동 ( roving eye movement ) 이라고 한다. 양쪽 대뇌반구는 손상되었지만 뇌줄 기의 기능이 정상일 때 나타난다. 의도적으로 할 수 없으므로 순회눈운동이 관찰되면 혼수로 판정할 수 있다. 혼수의 정도가 더욱 깊어지면 순회눈운동이 사라지고 이후에 안구머리반사가, 마지막에는 전정안구반사가 사라진다.
 
4.4.2 핑퐁주시
눈이 서서히 수평주시의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 는데 주기는 2.5 ~ 8 초이다 ( 핑퐁주시, ping - pong gaze, short - cycle periodic alternating gaze ). 양쪽 대뇌반구는 손상되었지만 뇌줄기의 기능은 정상임을 의미하며 뇌줄기의 수평주 시중추에 대한 억제가 약해지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후두개와 ( posterior fossa ) 출험, 기저핵경색, 수두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 다. 주기교대주시편위 ( periodic alternating gaze deviation ) 는 양쪽 방향에 교대로 수평동향주시편위 ( horizontal conjugate gaze deviation ) 가 나타나는데 한쪽에 1 ~ 2 분 동안 머무른다. 대개 아놀드 - 키아리기형 혹은 뇌줄기의 속질모세포종 ( medul loblastoma ) 환자에서 발생하며 의식이 명료한 상태에서 주로 관찰되지만 간성혼수 ( hepatic coma ) 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4.4.3 반복눈벌림
반복눈벌림 ( repetitive divergence ) 은 간성혼수와 같은 대 사뇌병증이 있을 때 드물게 관찰된다. 안정상태에서는 눈이 중 앙 혹은 약간 벌어진 위치에 있으며, 눈이 서서히 벌어지다가 잠시 동안 바깥쪽으로 완전히 편위된 후에 빠르게 원래의 위치로 돌아온다.
 
4.4.4 한쪽 눈의 안진모양움찔
교뇌의 중간 혹은 아랫쪽 빙터에 의하여 수직, 수평 및 회 전형태로 발생한다. 양쪽 눈에 이향회전 - 수직운동이 일어나 기 때문에 한쪽 눈은 위로 올라가면서 안쪽으로 돌아가고 반 대쪽 눈은 아래로 떨어지며 바깥쪽으로 돌아가는데, 이를 안진 모양음젤 ( nystagmoid jerking ) 이라 한다. 시소안진 ( see - saw nystagmus ) 과 구분하여야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안진 부분을 참조한다.
 
4.4.5 비경련뇌전증지속상태
무산소뇌손상 환자에서 팔다리의 경련은 없으면서 뇌파에 서 뇌전증지속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 비경련뇌전종지속상태, nonconvulsive status epilepticus ). 이때 눈꺼풀을 올리면 진 폭이 작지만 빠른 수직눈운동이 관찰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으 며 때로는 수평운동이 나타난다.
 
4.4.6 안구찌운동
간헐적으로 양쪽 눈이 빠르게 아래로 음직였다가 서서히 제자리로 다시 돌아온다. 중뇌와 연수의 돌발파신경세포중추 ( burst neuron center ) 가 관여하며 교뇌의 병터에 의해 발생한 다. 전형적인 안구찌운동 ( ocular bobbing )에서는 수평눈운동 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지만, 급성교뇌손상을 의미하는 질병 특유소견은 아니다. 비정형적인 안구찌운동에서는 수평눈운동이 소실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병터의 위치를 예측하는 데 정확 성과 유용성이 떨어진다. 한쪽에만 안구피운동이 있는 경우에 는 눈이 빠르게 아래로 움직이고 반대쪽 눈은 안쪽으로 돌아가 거나 움직이지 않는다. 이는 한쪽 눈돌림신경의 섬유다발손상 이 있는 경우에 나타난다. 양쪽 눈에 번갈아 발생하는 이향안구 찌운동 ( disconjugate ocular bobbing )은 눈들림신경마비가 없어도 나타날 수 있다.

 
4.4.7 안구담금질운동
양쪽 눈이 느리게 아래로 음직이다가 빠르게 원래의 위치 로 돌아온다 ( 안구담금질운동, ocular dipping, inverse ocular bobbing, fast - upward ocular bobbing ). 무산소뇌손상이나 뇌전증지속상태에서도 관찰되고 수평전정안구반사는 대개 정 상이다. 이는 구조적 병터에 의한 소견이 아니고 뇌의 광범위한 기능이상에 의해 발생한다.
 
4.4.8 역안구피운동
빠르게 상방주시를 하다가 느리게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 는 눈운동이다 ( 역안구찍운동, reverse ocular bobbing, fast - upward ocular bobbing ). 대사뇌병증, 바이러스뇌염, 교뇌출 혈 등에서 관찰된다. 간혹 안구찌운동, 안구담금 질운동, 역안구 찌운동이 같은 환자에게서 다른 시간대에 관찰되기도 한다.
 
4.4.9 역안구담금질운동
눈이 느리게 위로 음직이다가 빠른 속도로 가운데 위치로 돌아온다 ( 역안구담금질운동, reverse ocular dipping, con verse ocular bopping ). 대사뇌병증과 바이러스뇌염과 같은 전 반적 뇌기능저하 상태나 교뇌경색이 있을 때 관찰된다.
 
4.4.10 덮개앞거짓안구찌운동
급성수두증에서 발생하며 안구찌운동으로 오인되기 쉽다. 불규칙하고 반복적으로 양쪽 눈이 아래쪽으로 향하면서 안쪽으 로 음직이는 운동 ( V 형태 ) 이 나타난다. 약 0.3 ~ 2 Hz 의 주기로 발생하고 진폭은 자발눈운동 범위의 1 / 5 내지 1 / 2 에 해당된다. 안구찌운동과 다르게 V 형태의 음직임을 보이고 좀 더 빠른 속 도를 가지며 교뇌보다는 덮개앞병터에 의해 발생한다. 덮개앞 거짓안구찌운동 ( pretectal pseudobobbing ) 이 있는 환자에서 는 동공빛반사가 비정상적이고 수평눈운동이 가능하며 눈꺼풀 이 열려 있는데 대부분에서 수두증의 감압술 ( decompression ) 이 필요하다.
 
4.4.11 수직안구근간대경련
수직안구근간대경련 ( vertical ocular myoclonus ) 은 제 11 장 신경안과와 신경이과를 참조한다.

 

 

4.4.12 수평주시의 이상
4.4.12.1 동향주시의 이상
혼수 환자의 양안이 반신마비의 반대쪽으로 동향편위 ( con jugate deviation ) 되어 있는 경우에는 편위된 방향의 전두엽에 / 병터가 있으며 인형눈수기와 온도안진검사를 하면 눈이 반대쪽 으로 이동한다. 하부 교뇌피개 ( pontine tegmentum ) 가 손상되면 눈이 반 신마비 쪽으로, 즉 병터의 반대쪽으로 동향편위가 발생하고 인 형눈수기나 온도안진검사를 하더라도 반대쪽 ( 병터쪽 ) 으로 음 직이지 않는다. 시상출혈에 의하여 양안이 병터의 반대쪽으로 편위되는 경 우가 있은데 이를 틀린방향눈 ( wrong - way eyes ) 이라고 하며, 기저핵출혈 혹은 전두엽 - 실비우스름새주변 ( perisylvian ) 병터 에 의해서도 드물게 발생한다. 전두업이나 후두업에서 발작이 발생하면 대개 뇌전증유발, 구역의 반대쪽으로 눈과 머리가 편위된다. 이러한 편위는 발작 기간에만 짧게 일어나며 안전모양음벨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전두엽병터에서는 발작이 끝나면 ( postictal ) 병터쪽으로 다시 동향편위가 발생한다. 
 
4.4.12.2 이향주시의 이상
핵간안근마비 ( internuclear ophthalmoplegia ) 가 대표적이다.
 
4.4.13 수직주시의 이상
가벼운 혼수 환자에서는 각막을 자극하면 벨현상에 의하여 눈이 윗쪽으로 이동하는데 이것으로 수직안구운동을 검사할 수 있다. 인형눈수기를 하면 머리 움직임의 반대방향으로 눈이 이 동하는데 기관내삼관 상태이거나 경추손상이 의심되는 환자에 서는 하지 말아야 한다. 교뇌와 안구머리반사의 경로가 정상일 경우에는 양쪽 귀에 찬물을 동시에 넣으면 양쪽 눈이 아래로 편 위되고 따뜻한 물을 관류하면 위쪽으로 편의된다. 이러한 검사 를 통하여 수직주시마비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안정상태에서 양안의 수직주시방향이 다른 경우를 스큐편위 ( skew deviation ) 라고 한다. 이 현상은 다양한 위치의 뇌줄 기병터에 의하여 발생한다. 스큐편위에서 한쪽 눈이 수평날줄 ( horizontal meridian ) 보다 계속해서 아래로 편위되어 있는 경 우는 뇌줄기의 이상을 의미한다. 중뇌덮개 ( tectum ) 를 침범하는 병터에 의해 자주 발생하지만 때때로 두개내압상승이나 간성혼 수와 같은 대사뇌병증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시상출혈이 생기면 양쪽 눈이 아래로 긴장편위 ( tonic devia tion ) 를 보이는데 중뇌덮개에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며 눈모음 ( convergence ) 현상이 잘 동반된다. 거짓혼수 환자에서도 눈이 아래로 긴장편위될 수 있다. 무산소뇌손상과 페노티아진 ( pheno - thiazine ) 중독 환자에서는 눈이 위쪽으로 긴장편위될 수 있다. 상향주시마비는 대개 양쪽 중뇌덮개가 손상되어 발생한다. 하향주시마비는 제 3 뇌실의 실비우스수도관 ( aqueduct of Syl vius ) 이 시작하는 위치에서 적핵 ( red nucleus ) 의 내상방 주변 의 양쪽 병터에 의해 발생한다. 중뇌피개 ( tegmentum ) 의 큰 병 터는 수직주시마비를 일으키는데 양안은 중앙에 위치하거나 수 직축에 대해서 이향편위 ( disconjugate deviation ) 를 보인다.
 
4.4.14 각막반사
각막반사 ( corneal reflex ) 는 무균 처리된 부드러운 물체로 각막을 자극하여 검사한다. 감각신경로 ( 동측의 삼차신경 - 교뇌 - 연수 ) 혹은 운동신경로 ( 동측의 얼굴신경 및 하부교뇌 ) 의 병터 에 의하여 각막반사가 떨어진다. 얼굴신경 및 하부교뇌에 병터 가 있는 경우에는 각막을 자극하면 각막날개근반사 ( corneop terygoid reflex ) 에 의해 턱이 반대쪽으로 편위될 수 있다.
 
4.5 눈꺼풀 및 눈깜박임
뇌줄기의 기능이 정상이라면 눈꺼풀은 감겨져 있다. 자발적 인 눈깜박임이 있다면 교뇌망상체 ( pontine reticular forma tion ) 의 기능이 정상임을 의미하고 강한 빛에 의하여 눈깜박 임이 유발된다면 위둔덕 ( superior colliculus ) 의 기능이 정상 이다. 대뇌반구의 광범위한 뇌경색 환자에서 양쪽 눈꺼풀처짐 ( ptosis ) 이 발생하는 것은 뇌탈출에 의한 중뇌의 압박을 의미한 다. 교뇌경색에 의한 혼수 환자에서 눈꺼풀올림근 ( levator pal pebrae superioris muscle ) 의 작용을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눈꺼풀이 위쪽으로 말려 올라갈 수 있다 ( eyes - open coma ). 상 부 교뇌와 중뇌가 정상인 경우에는 각막을 자극하면 벨현상에 의해 양쪽 눈이 위로 움직인다.
 
4.6 몸과 팔다리의 운동
의식저하가 심한 경우에는 운동 및 감각신경계의 기능을 정 확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자극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여야 한 다. 양쪽의 반응이 동일한지, 대칭적인지, 정상적인지 살펴본다. 양쪽에 차이가 있다면 운동신경계, 감각신경계 혹은 양자의 이 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4.6.1 얼굴마비
안정상태에서 혹은 얼굴에 통각자극을 준 후에 구각 ( mouth angle ) 의 편위가 있다면 편위되는 쪽이 정상이다. 한쪽 눈의 속 눈썹이 반대쪽보다 많이 보이거나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경 우 혹은 한쪽의 눈꺼풀틈새 ( palpebral fissure ) 가 넓어져 있거 나 눈깜박임이 없다면 그쪽에 얼굴마비가 있다. 눈껴풀을 위로 올려서 눈을 뜨게 한 후에 놓았을 때 서서히 눈이 감기는 쪽에 마비가 있다 ( eyelid release test ).
 
4.6.2 신체마비
먼저 자발적인 팔다리의 움직임에 차이가 있는지 관찰한다. 다리를 똑바로 폈을 때 마비가 있는 쪽이 외회전된다. 환자의 양 팔을 들어서 놓을 때, 허벅지를 잡고 다리를 들어서 놓을 때 빨리 떨어지는 쪽에 마비가 있다. 팔다리의 양쪽에 동일한 정도 의 통각자극을 가하여 팔다리의 음직임을 관찰한다. 팔다리의 음직임이 약한 쪽의 운동신경로 혹은 감각신경로에 손상이 있 다. 양쪽의 반응이 동일하다면 운동신경로에 이상이 없거나 양 쪽에 동일한 정도의 손상이 있음을 의미한다.

 

 

4.6.3 자세

자세와 근긴장도의 변화로부터 병터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사뇌병증의 정도와 기질적 뇌병터의 위치에 따 라서 다양한 형태의 자세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병터가 대뇌반 구 혹은 사이뇌에 있으면 피질제거경축 ( decorticate rigidity ) 이 나타나는데 어깨와 팔이 내전, 팔꿈치는 굽힘, 손목은 급힘 과 엎침 ( pronation ), 고관절과 무릎은 폄, 발목은 발바닥쪽금힘 을 보인다. 더욱 심한 대사뇌병증 혹은 중뇌의 병터에 의하여 대뇌제 거경축 ( decerebrate rigidity ) 이 발생하는데 팔은 엎침과 렴 을 보이고 다리는 펴지며 발목은 발바닥쪽굽힘을 보인다. 통증자극에 의해서 활모양경직 ( opisthotonos ) 이 유발 되는데 주기적으로 몸통의 과도한 폄과 팔의 엎침이 발생한다.
피질제거경축을 관찰하려면 팔은 폄, 다리는 굽힌 자세에서 자 극을 가하고 대뇌제거경축을 검사하려면 팔다리를 굽힌 상태에 서 자극을 가하여 자세의 변화를 관찰한다. 실험동물에서 대뇌제거경축은 둔덕수준 ( colliculus level ) 에 서 적핵 아래를 가로절단하면 나타나는데, 교뇌망상체와 전정 핵은 정상이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전정핵의 작용이 고위중추 의 조절을 받지 않게 되므로 폄근의 긴장도가 증가하여 대뇌제 거경축이 발생하는데 중뇌 혹은 상부 교뇌의 손상을 의미한다. 비정상적으로 양팔이 펴지고 양다리가 약하게 굽히는 경우 는 교뇌피개 ( pontine tegmentum ) 의 손상을 의미한다. 연수가 손상되면 상하지가 완전히 이완된다. 최근에는 혼수상태의 중 환자에서 중환자신경병 ( critical illness neuropathy ) 에 의하여 이완마비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특히 스테로이드요법을 받 고 있는 중환자들에서 횡문근섬유괴사가 발생하는 중환자근육 병 ( critical illness myopathy ) 에 의한 이완마비도 보고되었다.



반응형
반응형
의식장애 환자를 진찰할 때는 가장 먼저 활력징후인 호흡, 혈압과 맥박을 확인하여야 한다. 호흡부전으로 인한 저산소혈증 혹은 저혈압에 의한 뇌관류저하가 있으면 의식저하가 발생 할 수 있으므로 활력징후를 반드시 확인한 후에 신경학적진찰 을 한다. 아울러 뇌병터보다 대사뇌병증 ( metabolic encepha lopathy ) 에 의한 의식장애가 더 많기 때문에 혈액검사와 약물중독에 대한 병력청취가 필요하다. 신경학적진찰의 목표는 병터의 해부학적 위치를 파악하는 것인데 병력청취와 여러 검사결과를 종합하면 원인질환의 진단이 가능하다. 아울러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진찰을 반복하여 변화를 관찰하면 초기진단의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고 경과와 예후의 파악에도 유용하다. 각성수준을 평가하고 호흡의 양상, 동공의 크기 및 빛 반사, 눈 움직임, 근력, 반사 및 수막자극징후를 기본적으로 검사한다.
 
4.2 호흡
호흡양상을 관찰하면 병터국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호흡중추는 교뇌와 연수에 있다. 교뇌에는 호흡조정중추 ( pneumotaxic center ) 와 지속흡입중추 ( apneus tic center ) 가 있고 연수에는 흡기중추와 호기중추가 있다. 혈 액의 이산화탄소분압이 낮을 때에는 앞뇌 ( forebrain ) 에 의하여 규칙적인 호흡이 유지된다. 호흡장애는 대개 구조적 병터에 의해 초래되지만 대사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혼수 환자 가 코를 심하게 골거나 흡기에 잡음이 들리는 경우 혹은 흡기에 쇄골 주위가 함몰되는 것은 기도협착의 징후이다.
 
4.2.1 체인 - 스토크스호흡
짧은 주기로 과호흡과 무호흡이 점강 - 감쇠 ( crescendo - decrescendo ) 양상으로 반복되는 것을 체인 - 스토크스호흡 ( Cheyne - Stokes respiration ) 이라 한다. 앞뇌에 의한 규칙적 인 호흡조절이 소실되고 호흡구동 ( respiratory drive ) 은 혈중이 산화탄소분압에 의하여 좌우된다. 광범위한 양쪽 대뇌피질 혹 은 양쪽 시상손상, 대뇌반구에서 상부 교뇌로 내려오는 경로의 손상 또는 천막경유탈출 ( transtentorial herniation ) 직전 상태 에서 나타난다. 요독증, 무산소증, 심부전과 같은 대사질환에서 흔할 뿐만 아니라 일부 노인에서는 수면 중에 정상적으로 관찰 된다. 무호흡 시기에는 환자의 반응이 저하되고 동공이 작아지며 근긴장도가 떨어진다.
 
4.2.2 중추신경성과호흡

중뇌 혹은 상부 교뇌에 병터가 있으면 드물게 과호흡이 발 생하는데 호흡이 깊고 빠르다 ( 중추신경성과호흡, central neu rogenic hyperventilation ). 혈액의 이산화탄소분압은 낮고 산 소분압이 높은 상태에서도 과호흡이 지속된다.

 

4.2.3 지속흡입호흡

숨을 들이마신 후에 호흡을 수초 동안 멈추었다가 숨을 내 쉰다 ( 지속흡입호흡, apneustic breathing ). 교뇌 아래쪽 외측피 개 ( lateral tegmentum ) 에 병터가 있을 때에 나타난다.

 

 

4.2.4 군발호흡

 

호흡이 불규칙하게 군집으로 발생하는데 체인 - 스토크스호흡보다 주기가 짧으며 점강 - 감쇠양상이 없다 ( 군발호흡, cluster breathing ). 교뇌 아래쪽 혹은 연수 위쪽에 병터가 있을 때에 발생한다.

 

 

4.2.5 실조호흡
연수의 등가쪽 ( dorsolateral ) 손상으로 발생하며 깊이와 리 듬이 불규칙한 흡기가 발생하는데 빠른호흡 ( tachypnea ) 과무 호흡이 섞여 있다 ( 실조호흡, ataxic breathing ). 완전한 호흡기 능상실을 보이기 직전의 상태에서 관찰된다. 
 
4.3 동공
동공의 크기 , 모양 , 좌우 대칭 및 빛 반사 는 뇌줄기와 눈 돌림 신경의 기능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 한다.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불균형에 의하여 동공의 변화가 발생하며 병터의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이상을 초래 한다. 시신경 과 망막 의 손상 에 의하여 양쪽 동공 의 크기 가 달라 지지 는 않으 며 대사 질환 에 의해서 빛 반사 가 소실 되는 경우 는 없다. 목 의 피 부를 꼬집 으면 동공 이 커지 는데 이것을 섬 모체 척수 반사 ( cilio- spinal reflex ) 라 하며 교감 신경 경로 의 기능을 검사 할 수 있다. 중뇌 혹은 눈 돌림 신경에 병터가 있으면 빛 반사의 이상 이 한 쪽에 만 생긴다. 깊은 마취 상태 , 항콜린제 ( glutethimide , ami- triptyline ) 혹은 아트로핀 을 투여 하면 양쪽 동공 이 확대 되고 빛 반사가 소실 될 수 있다. 저체온증과 급성 무산소 뇌손상에서도 빛 반사가 소실 될 수 있다 . 아트로핀 에 의한 홍채 마비에 의해 동공이 확대 된 경우 콜린제 제인 1 % pilocarpine 을 점안 하여 도 동공 의 수축 이 일어나지 않지만 , 무산소 뇌손상에 의한 동공 확장 에서는 동공 수축이 발생 한다 . 무산소 뇌손상 후에 빛 반사가 사라진 상태 에서 수분 이상 지속 되면 예후가 나쁘다 .
 
4.3.1 수면 혹은 양쪽 사이 뇌 의 기능 이상
대사 혼수 ( metabolic coma ) 에 의한 경우 가 많으며 동공 이 작아 지지만 빛 반사 는 유지 되는데 이를 사이 뇌 ( diencephalon )동공이라고 한다.
 
4.3.2 시상하부손상
병터쪽의 동공이 작아지고 무한중 ( anhidrosis ) 이 생기지만 빛반사는 유지된다.
 
4.3.3 중뇌병터
 

중뇌덮개 ( midbrain tectum ) 혹은 덮개앞영역 ( pretectal area )의 병터는 뒤맞교차 ( posterior commissure )를 침범하여 동공빛반사가 소실되지만 섬모체척수반사는 유지된다. 이때 동 공의 크기는 중간 정도이거나 약간 크고, 저절로 크기가 커졌다가 작아졌다 하는 동공동요 ( hippus )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뇌피개 ( midbrain tegmentum )의 병터는 눈돌림신경핵에 손상을 일으켜 동공괄약근이 불규칙하게 수축되기 때문에 동공이 타원형으로 되거나 혹은 한쪽으로 치우쳐지는 중뇌동공 편위 ( midbrain corectopia )를 초래한다. 양쪽 동공의 크기가 달라지고, 동공의 크기는 중간 정도이며 빛반사나 섬모체척수 반사가 사라진다.

심한 뇌졸중에 의하여 눈돌림신경섬유 혹은 동공운동신경 섬유가 손상되면 동공은 타원형이 되고 빛반사는 소실된다. 타 원형을 보이는 이유는 동공괄약근의 마비가 균일하지 않기 때 문에 동공확장근의 대항효과도 동일하지 않고 일부에 치우치기 때문이다.

 
4.3.4 교뇌피개병터 
하행교감신경로가 손상되면 점상동공 ( pinpoint pupil ) 이 나타난다. 교뇌출혈과 아련유사제중독에서는 동공의 크기가 아 주 작지만 확대경으로 빛반사를 관찰할 수 있다.
 
4.3.5 교뇌 혹은 연수의 외측에 있거나 척수의 등가쪽에 있는 병터
호너증후군 ( Horner's syndrome ) 을 초래하여 동공이 작아 진다.
 
4.3.6 눈돌림신경 압박
갈고리이랑탈출 ( uncal herniation ) 이 발생하면 눈돌림신경 이 압박되거나 당겨지기 때문에 동공이 커진다. 외안근마비보 다 동공이 먼저 확대되고 빛반사는 느리거나 소실된다. 중뇌의 손상과는 달리 동공이 최대로 확장되는데, 이는 교감신경이 손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을 Hutchinson 동공이라고 하며 후 교통동맥 ( posterior communicating artery ) 의 동맥류도 동일 한 양상의 눈돌림신경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드물지만 길랭 - 바 레증후군에서도 사지마비와 함께 동공이 확대되고 빛반사가 소 실되며, 감금증후군 ( locked - in syndrome ) 을 초래할 수 있다.
반응형
반응형
자율신경계검사는 통상적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에서 부터 특수한 장비를 필요로 하는 특수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 하다. 하지만 자율신경계의 해부생리학적 특성 때문에 현재까 지 알려진 모든 자율신경계검사를 통해서도 전체 자율신경계를 통합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자율신경계검사 결과의 단순해석은 잘못된 임상결론을 도출할 수 있으므로, 자세한 병 력청취와 신경학적진찰 소견과 함께 검사결과를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3.8.1 병력청취 및 일반적인 병상관찰
간단한 문진만으로 의심할 수 있는 자율신경기능이상에 의 한 증상들로 기립저혈압, 기립못견딤증 ( orthostatic intoler ance ), 열못견딤증 ( heat intolerance ), 땀분비이상, 소화기 또는 비뇨생식기계증상이 있다. 기립저혈압의 증상으로는 어지럼, 실신, 떨림, 두근거림, 구음장애, 흔동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 은 종종 식후나 온욕, 음주, 운동 후에 악화된다. 모든 기립증상 들이 기립저혈압으로 설명될 수는 없으며, 오히려 기립못견딤 중에 의한 경우가 더 흔하다. 기립못견딤증은 어지럼, 위약, 두 근거림, 떨림, 불안, 구역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다. 다른 자율신 경기능이상의 증상으로는 변비, 삼김곤란, 조기 포만감, 식욕감 퇴, 설사 ( 특히 밤에 악화 ), 체중감소, 발기부전, 요저류, 반복되 는 요로감염, 요실금이 있다. 또한 건조한 피부 또는 양발의 정 상적인 습기의 부족을 통하여 땀분비기능이상을 의심할 수 있 다. 간단한 시진과 촉진으로도 자율신경기능이상을 판단할 수 있다. 특히 피부의 색깔, 온도 및 땀분비 정도에 대한 진찰은 자 율신경장애 ( autonomic disturbance ) 를 알 수 있는 유용한 정 보를 제공해 준다.
 
3.8.2 자율신경계검사
3.8.2.1 심혈관계반사 : 체위와 호흡변화에 따른 혈압과 심박수의 변화
3.8.2.1.1 체위변화에 따른 혈압과 심박수의 변동
누워있을 때와 서 있을 때의 혈압, 심박수를 직접 측정하거 나 경사테이블 ( tilt table ) 을 통해 검사할 수 있다. 능동적인 기 립과 달리 경사테이블로 피검자를 수동적으로 세우는 경우에는 근육수축을 통한 보상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반 사 ( exercise reflex ) 가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경사테이블을 이용한 검사가 더 민감한 검사방법이다. 검사에 앞서 적어도 20 분 이상의 충분한 휴식 이후 기저혈압과 심박수를 측정하고 기립 후 1 분, 3 분, 5 분 간격으로 혈압과 심박수를 측정한다. 정상인에서는 기립시에 수축기혈압은 약 5 ~ 10 mmHg 가 감소하고 확장기혈압은 5 mmHg 미만의 변동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기립에 의해 20 ~ 30 mmHg 이상의 수축 기험압 감소는 명백한 비정상반응으로 판단할 수 있다. 기립저 힘압은 기립 후 3 분 이내에 수축기혈압이 30 mmHg, 확장기협 압이 15 mmHg 이상 감소하는 경우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수축기혈압이 20 mmHg, 확장기혈압이 10 mmHg 이상 감소 되는 것을 기립저혈압으로 정의하는 경우도 있다. 기립저혈압 은 주로 혈관운동교감신경섬유 ( vasomotor sympathetic fiber ) 에 영향을 주는 입력반사 ( baroreflex ) 경로의 이상을 나타낸다. 기립저혈압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기립 후 5 분 정도까지만 검사 를 하면 되지만 신경심장성실신 ( neurocardiogenic syncope ) 의 경우에는 대개 10 분 정도 후부터 혈압저하와 함께 서맥이 관찰되기 때문에 20 ~ 60 분 정도의 검사시간이 필요하다. 기립 시에 심박수는 정상적으로 30 회 미만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기립 시 10 분 이내에 심장박동수가 30 회 이상 증가하 거나 분당 120 회 이상의 심박수를 보이는 경우는 기립빈맥 ( or thostatic tachycardia ) 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또한 기립 시 심박수는 주로 약 15 번째의 심박동까지는 심박수가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하여 약 30 번째의 심박동에 이르러서는 안정된다. 심 전도를 기록하여 최대 ( 기립 후 30 번째 심박동 ) R - R 간격과 최소 ( 기립 후 15 번째 심박동 ) R - R 간격의 비율을 구할 수 있으며, 이 것이 ' 3 0:15 비율'이다. 정상범위는 1.05 이상이고 1.0 미만인 경 우 비정상으로 판단하지만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한다. 체 위변화에 따른 심박수의 변동은 심장의 정상적인 부교감심장미 주신경지배 ( parasympathetic cardiovagal innervation ) 와 연관이 있다.
 
3.8.2.1.2 심호흡에 따른 심박수의 변화
정상적으로 흡기 ( inspiration ) 시에 심박수가 증가하고 호 기 ( expiration ) 시에 심박수가 감소하는데 이를 동성부정맥 ( sinus arrhythmia ) 이라 한다. 규칙적인 심호흡 ( 6 ~ 12 회 / 분 ) 을 할 때 동성부정맥을 통해 나타나는 심박동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이며 6 회 / 분 빈도의 호흡에서 가장 큰 변화를 관찰할 수 있 다. 심박수는 나이에 따라 최소 7 ~ 14 회 / 분 이상의 차이가 관찰 된다. 결과를 판독하는 방법은 호기의 최대 R - R 간격과 흡기의 최소 R - R 간격을 구하는 호기 / 흡기비이다. 이 비율 역시 연령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40 세 이하에서는 1.2 이하이면 비정상이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해서 특히, 60 세 이상에서는 현저히 감소하여 1.04 미만을 정상으로 한다. 이 검사는 미주신경기능 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검사로 알려져 있다.
 
3.8.2.1.3 발살바수기와 발살바비
피검자는 누운 자세를 취하거나 고개를 약 30 도 들고 압력 계가 부착된 마우스피스를 40 mmHg 의 압력으로 15 초 동안 압력계를 불다가 이완시킨다. 이때 나타나는 심박동의 변화와 혈압을 측정하며 네 단계로 이루어진다. 검사의 1, 2 단계는 입 으로 압력계를 불면서 긴장 ( strain ) 을 유지하는 단계이고 3, 4 단계는 긴장에서 벗어나는 단계이다. 면저 1 단계는 입으로 압력계를 불면서 시작되며 가슴안압 릭 ( intrathoracic pressure ) 의 상승으로 큰 혈관들이 압박됨 으로써 일시적인 혈압상승이 나타나고 부교감신경의 활동중 가로 일시적인 서맥이 나타난다. 다음의 2 단계는 긴장이 지속 되는 시기로 초기와 후기로 나누는데 2 단계 초기에는 정맥환 류가 감소하여 심장의 1 회 박출량, 심박출량과 혈압이 점진적 으로 감소하고 미주신경의 긴장이 감소하면서 심박수의 증가 가 시작된다. 2 단계 후기는 2 단계 시작 후 4 ~ 5 초 후에 나타나 며 앞서 감소된 혈압이 압력반사 ( baroreflex ) 를 통해 교감신경 계를 활성시킴으로써 혈압을 회복시키고 심박수를 더욱 증가시 키는 시기이다. 3 단계는 1 단계와 반대의 시기로 압력계에서 입 을 때는 순간에 긴장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시작된다. 가슴안압 력의 감소에 의해서 혈액들이 폐혈관계로 물리적으로 이동하고 이로 인해 1 ~ 2 초 동안 혈압이 감소한다. 마지막으로 4 단계는 정맥환류가 증가하고 심박출량이 증가하여 혈압상승의 지나침 ( overshoot ) 이 발생하는데 이때 미주신경을 자극해 서맥을 유 발한다. 혈압과 심박수는 약 90 초 정도 후에 초기상태로 돌아온다. 발살바비는 2 단계의 가장 빠른 심박수와 4 단계의 가장 느 린 심박수의 비, 또는 4 단계의 최대 R - R 간격과 2 단계의 최소 R - R 간격의 비를 말한다. 연령, 교감신경의 활성정도, 피검자의 자세, 약물, 호기압력, 흡기량에 의해서 영향을 받으므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발살바비가 1.45 이상이면 정상으로 간주하고 연령별로 10 ~ 40 세는 1.5 이상, 51 ~ 60 세는 1.45 이상, 61 ~ 70 세는 1.35 이상을 정상으로 간주한다. 발살바수기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의 이상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다. 교감신경계의 이상은 후기 2 단계의 혈압회복의 감소, 4 단계 혈압회복의 감소, 혈압회복시간의 지연이 있는 경우 이다. 부교감신경계의 이상이 있으면 발살바비가 정상보다 감소 한다. 2 단계 초기에서 혈압이 기준선 이하로 감소하지 않는 편 평 - 꼭대기 ( flat - top ) 반응이 있으면 발살바비가 아주 낮게 나올 수 있다. 이때는 경사테이블 위에서 20 도 정도로 기립시킨 상태 에서 발살바수기를 함으로써 편평 - 꼭대기반응을 줄일 수 있다.
 
3.8.2.2 혈관운동검사
3.8.2.2.1 등척성운동
최대수의수축 ( maximum voluntary contraction ) 의 약 30 % 정도의 힘으로 3 ~ 5 분간 등척성운동 ( isometric exercise ) 후에 이완기혈압이 15 mmHg 이상 증가하지 않으면 비정상이 다. 이는 연령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근육군이 지속적으로 수 축하면 정상적으로 심박수, 혈압 및 심박출량 ( cardiac output ) 이 증가한다. 운동에 의한 근육내 젖산염 ( lactate ) 상승이 화학 수용기 ( chemical receptor ) 에 의해 감지되어 구심신경섬유 ( af ferent fiber ) 를 따라 연수의 혈관운동주 ( vasomotor center ) 를 자극하게 되고 이에 따른 원심교감신경섬유 ( efferent sym pathetic fiber ) 의 작용에 의해 혈압이 상승한다. 또한, 운동을 시작할 때 대뇌로부터 전달되는 중추명령 ( central command )도 혈압의 상승에 관여한다.
 
3.8.2.2.2 한랭압박검사
등척성운동과 유사하게 정상인에서는 찬물에 손을 1 ~ 5 분 정도 담그면 수축기혈압은 15 ~ 20 mmHg, 이완기혈압은 10 ~ 15 mmHg 정도 상승한다. 등척성운동과 한행압박검사 ( cold pressure test ) 모두 교감원심경로 ( sympathetic efferent pathway ) 를 평가하는 검사이다.
 
3.8.2.3 땀분비기능검사
교감원심경로를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특수한 검사들이 있 지만 특수기기가 필요하거나 복잡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일반 적으로 다한증 ( hyperhidrosis ) 은 중추교감신경계 항진에 의해 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과 같이 흉부에 위치한 종양이 중추교감신경계를 침범하면 다한증이 분절성으로 발생 하는 경우도 있다. 차고 촉촉한 사지는 만성적인 말초신경차단 ( peripheral denervation ) 과 연관이 있는 반면 붉고, 따뜻하고 마른 사지는 교감신경차단을 의미한다.
 
3.8.2.3.1 체온조절땀분비검사
체온조절망분비검사 ( thermoregulatory sweat test, TST ) 는 피검자의 체온상승에 따른 땀분비를 비정량적으로 평가하 는 것으로 중추 및 말초교감신경계의 기능을 함께 반영한다. 정 량땀분비축삭반사김사 ( quantitative sudomotor axon reflex test, QSART ) 와 함께 검사할 경우에 말초 혹은 중추교감신경 의 이상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3.8.2.3.2 정량땀분비축삭반사검사
땀샘의 기능을 축삭반사 ( axon reflex ) 반응을 통해 측정하 는 검사로서 신경절후 ( postganglionic ) 교감식 땀분비기능을 정량화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피부에 이온이동법 ( iontopho resis ) 을 이용하는 것으로 아세틸콜린을 투여하여 분비된 땀을 특별히 고안된 기기를 통해 정량적으로 측정한다.
 
3.8.2.3.3 교감피부반응
교감피부반응 ( sympathetic skin response, SSR ) 은 심리적 각성자극에 의한 교감신경활성을 통해 땀분비를 유도하는 검사 로, 예상치 못한 강한 전기자극 또는 청각, 촉각자극을 주어 땀 분비에 의한 피부의 전류활동을 손과 발에서 기록한다.

 

 

3.8.2.3.4 땀각인검사 또는 실리콘각인검사
땀각인검사 또는 실리콘각인검사 ( sweat imprint test 또는 silastic imprint test, SIT ) 는 이온삼투요법을 통해 필로카르핀 ( pilocarpine ) 을 피부에 투여하여 땀분비를 유도하고, 분비된 땀을 각인용지에 흡착시켜 땀방울의 개수 및 크기를 정량적으 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3.8.2.4 기타 자율신경계검사
3.8.2.4.1 동공조절기능검사
필로카르핀과 메타콜린 ( methacholine ) 같은 콜린약물과 아프 라클로니딘 ( apracionidine ) 과 같은 항콜린제를 투여하여 그 반 응에 따라 교감 혹은 부교감신경병터, 신경절전 ( preganglionic ) 혹은 신경절후 ( postganglionic ) 병터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3.8.2.4.2 눈물관검사
Schirmer 검사로 간단히 볼 수 있는데 5 분 이상 Schirmer 지를 결막에 대어 젖는 정도를 평가한다. 길이가 25 mm 인 검 사지를 아래쪽 결막에 넣고 5 분 뒤 15 mm 까지 젖으면 정상, 10 mm 이하면 눈물저하로 진단한다. 그 외에 눈의 충혈, 가려 움증, 눈꺼풀처짐도 평가에 추가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
 
3.8.2.4.3 위장관계 자율신경계검사
비디오투시검사 ( videofluoroscopy ), 인두식도운동검사 ( pharyngoesophageal motility study ), 항문직장압력측정 ( anorectal manometry ) 이 있다. 하지만 자율신경계 이외의 위 장관계기능이상을 위 검사만으로 감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앞서 기술된 다른 자율신경계검사와 함께 고려해야 한다.
 
3.8.2.4.4 비뇨생식계 자율신경계검사
요역동학검사 ( urodynamic study ), 발기능력 ( erectile function ) 검사가 있다.
 
3.8.3 검사결과의 해석 및 주의할 점
각 자율신경계검사를 통해서 자율신경계 중에서도 손상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데 크게 부교감심장미주신경지배 ( parasympathetic cardiovagal innervation ), 교감아드레날린 신경지배 ( sympathetic adrenergic innervation ), 교감콜린땀 분비신경지배 ( sympathetic cholinergic sudomotor innerva tion ) 의 세 부분의 이상을 판단할 수 있다. 자율신경장애가 잘 동반되는 주요 중추신경계질환으로는 다계통위축증, 파킨슨병, 외상, 혈관질환, 종양, 대사질환 ( 베르 니케뇌병증, 코발라민 ( cobalamin ) 결핍 등 ], 다발경화증,다양 한 약물복용이 있다. 또한, 당뇨신경병, 길랭 - 바레증후군, Lyme 병, 후천면역결핍증 ( AIDS ), 아밀로이드증, 나병, 포르피린증, 요독증, 알코올중독, Riley - Day 증후군, 파브리빙과 같은 말초 신경계질환에서도 자율신경장애가 잘 동반된다. 따라서 서두에 언급된 바와 같이 자율신경계검사 결과만으로 임상진단을 하기 보다는 상기 질환들에서 동반되는 다른 다양한 신경계통의 이 상소견인 말초신경계, 소뇌기능, 피라미드외중상들을 종합하여 임상진단을 해야 할 것이다. 수의적으로 조절할 수 없고 약물이나 전신상태에 따라 시시 각각 변동하는 자율신경계의 특성 때문에 자율신경계검사는 다 른 신경계통의 검사와 달리 다음과 같은 점들을 주의해야 한다. 검사 3 시간 전부터는 음식, 커피, 담배를 금해야 하며 자율신경 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약물의 복용은 해당 약물반감기 의 약 5 배 이상의 기간 동안 금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항콜린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교감 / 부교감작용제 및 대항제는 48 시 간 이전에 중단해야 한다. 검사 48 시간 이전에 급성질환에 걸린 경우 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꽉 끼는 옷이나 24 시간 내의 힘들고 익숙지 않은 운동도 피해야 한다. 추적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이전 검사와 비슷한 시간대에 하여야 한다.
반응형

'신경학적진찰 > 신경학적진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막자극징후  (0) 2024.09.08
소뇌기능검사와 보행검사  (0) 2024.09.07
반사기능검사  (2) 2024.09.07
감각기능검사  (1) 2024.09.06
운동기능검사  (0) 2024.09.06
반응형
수막자극징후( meningeal irritation sign )는 수막염 이나 거미막하출혈과 같은 질환에서 흔히 나타나는데 수막이 자극 되 어 생기는 증상이다 . 염증이나 출혈로 과도하게 예민해진 수막 ( meninges )과 척수신경 ( spinal nerve )에 긴장 을 유발시켜 이의 반응을 보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경부 경직 ( neck stiffness ) 검사, Kernig 징후, 브루진스키징후 ( Brudzinski sign )가 있다.
 
3.7.1 경부경직검사
환자가 목에 힘을 뺀 상태에서 검사자가 한 손을 환자의 머리 밑에 넣어 턱이 가슴에 닿을 정도로 고개를 최대한 굽힌다. 이때 통증을 동반한 목 근육의 경직이 있는지, 굽힘운동에 제한이 있는지 관찰한다. 수막자극의 초기에 주로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양 옆면으로 굽힐 경우에도 나타난다. 환자가 긴장하여 목에 힘을 주고 있거나 경추 질환에 의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경직이 나타나므로 이를 구별 하여야 한다 .

 

3.7.2 Kernig 징후
누워있는 환자의 한쪽 다리의 무릎과 고관절을 동시에 구부리면서 들어 올린 후 고관절을 굽힌 상태에서 무릎 관절을 편다.
 
3.7.3 브루진스키징후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되거나 저항이 나타나는지,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지 확인한다. 환자가 무릎을 곧게 펴고 눕게 한 후에 검사자의 한 손으로 환자의 가슴을 가볍게 누르면서 다른 손을 피험자의 머리 밑에 넣어 목을 굽힌다. 이로 인해 양쪽 다리의 고관절이나 무릎관절 이 굽혀지는 징후가 나타나는지 확인한다.



반응형

'신경학적진찰 > 신경학적진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율신경계검사  (0) 2024.09.08
소뇌기능검사와 보행검사  (0) 2024.09.07
반사기능검사  (2) 2024.09.07
감각기능검사  (1) 2024.09.06
운동기능검사  (0) 2024.09.06
반응형
소뇌는 평형, 근긴장도, 자세 및 운동활성과 관련된 운동수 행에 있어 조화운동 ( coordinated movement ) 을 조절한다. 소 뇌기능검사는 이러한 기능을 상실하였을 때 발생하는 협동장애 ( 조화운동불능, incoordination ), 연속되는 동작이 부드럽지 못 함 ( decomposition of movement ), 측정이상 ( dysmetria ) 을 찾 아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조화운동불능과 보행장애가 소뇌 외의 다른 신경계의 이상에서 비롯될 수도 있음을 주의하여야 한다. 운동계와 감각계의 이상이 있으면 소뇌기능이 정상이어 도 조화운동을 수행할 수 없으므로 먼저 운동제와 감각계를 검 사한 후에 소뇌기능을 검사하여야 한다. 
 
3.6.1 검사방법
3.6.1.1 손가락코검사 / 손가락맞대기검사
손가락코검사 ( finger - to - nose test ) 또는 손가락맞대기검사 ( finger - to - finger test ) 는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 환자에 게 양팔을 벌리게 한 후 한 손씩 번갈아 집게손가락 끝을 코끝 에 대게 한다. 처음에는 천천히 하다가 빠르게, 눈을 뜬 상태와 감은 상태에서 검사한다. 환자의 집게손가락을 환자의 코와 검 사자의 손가락에 변갈아 맞대라고 시킨다. 검사자는 손의 위치 를 변동시켜서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수행능력을 평가한다. 측정이상 ( dysmetria ) 이 있으면 손가락코검사에서 환자는 손가락이 코에 도달하기 전에 움직임에 멈춤이 있거나 느리고 일정하지 않은 속도로 수행하며, 목표물인 자신의 코나 검사자 의 손가락 끝을 지나치거나 ( 측정과다증, hypermetria ) 미치지 못한다 ( 측정과소증, hypometria ). 협동장애가 있으면 음직임 이 불규칙적으로 멈추거나 빨라지며 음직임의 방향이 틀어지기도 한다.
 
3.6.1.2 발꿈치정강이검사
발꿈치정강이검사 ( heel - to - shin test ) 는 한쪽 발을 들어 발 꿈치를 반대쪽 무릎에 닿게 한 후 발등까지 정강이를 따라 똑바 로 내려가게 하여 검사한다. 소뇌에 병터가 있는 경우에는 위치 나 각도 조절이 어려워 발을 너무 높이 들거나 무릎을 너무 구 부릴 수 있고 팔에서와 비슷한 양상으로 측정이상을 보인다. 중 력에 의해 내려가는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누운 자세에서 검사 한다.
 
3.6.1.3 빠른교대운동검사
빠른교대운동 ( rapid alternating movement ) 검사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환자의 한쪽 손을 엎침과 뒤침운동을 최대한 빠르게 반복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한쪽 손은 주먹을 짐과 동 시에 반대쪽 손은 펴는 동작을 빠르게 시키거나,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과 순서대로 교대로 마주치게 한다. 일정한 빠르 기로 리듬감 있고 정확하고 부드럽게 수행하는지 확인한다. 빠 른교대운동이 서툴고 동작지연이 있는 것을 상반운동반복장에 ( dysdiadochokinesia )라 한다.
 
3.6.1.4 저지운동검사 또는 반동검사
작용근이 강하게 수축하고 있다가 불시에 작용근에 주어지 던 부하가 사라지면 대항근이 자동적으로 수축하는 현상을 저 지운동 ( checking movement ) 이라 한다. 이러한 작용근과 대 항근의 상호작용을 소뇌에서 담당하므로 소뇌질환이 있으면 저 지운동의 이상이 발생한다. 검사자가 환자의 손목을 잡은 상태 에서 환자로 하여금 팔꿈관절을 힘껏 급히게 한 후에 검사자가 잡고 있던 환자의 손목을 갑자기 놓아버릴 때 나타나는 반응을 관찰한다. 정상적으로는 예측하지 못한 주관절의 과다금힘운 동 ( hyperflexion movement ) 을 정지시킬 수 있으나, 소뇌질환 에서는 저지가 안 되므로 주먹으로 환자 본인의 어깨나 얼굴을 치게 된다. 이를 저지운동검사 또는 반동검사 ( rebound test ) 라 한다.

 

3.6.1.5 목표빗나감

검사자와 환자가 마주보면서 서로의 집게손가락을 수평으 로 맞대게 한다. 환자로 하여금 팔을 수직으로 들었다가 다시 수평으로 팔을 내려 검사자의 손가락에 맞대게 한다. 눈을 뜬 상태에서 수 차례 연습한 후 눈을 감은 상태에서 하게 한다. 정 상적으로는 손가락이 치우침 없이 원래 위치로 돌아와 검사자 의 손가락을 잘 맞추지만 소뇌질환이 있으면 원래 위치로 정 확히 돌아오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다. 이 편위 ( deviation ) 를 목표빗나감 ( past - pointing ) 이라고 한다. 전정기능장애 ( ves tibular dysfunction ) 에서도 유사한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 경 우에는 양쪽 팔 모두에서 나타나고 병터 ( lesion ) 쪽으로 치우친 다. 소뇌질환에서는 병터쪽 팔에서만 병터쪽으로 치우친다. 

 

 

3.6.1.6 일자보행

발꿈치와 발가락 끝을 맞붙이면서 일직선으로 걷게 한다 [ 일자보행 ( tandem gait ) ]. 중심을 잡지 못하거나 심하게 흔들리면 비정상이다.

 

3.6.1.7 롬버그검사
두 발을 모은 상태에서 똑바로 서게 하고 눈을 뜬 상태와 감은 상태에서 균형을 유지하는지 관찰한다. 소뇌질환이 있으면 눈을 뜨거나 감거나 중심잡기가 힘들어 몸이 병터쪽으로 기울거나 넘어지는데 눈을 떴을 때와 감았을 때의 차이가 없으므로 몸버그검사 음성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 검사는 소뇌장애보 다는 고유감각 ( proprixcption ) 장애를 파악하는 것이다. 눈을 뜬 상태에서는 균형유지가 되나 감은 상태에서 균형을 잃으면 롬버그검사 양성이라고 하는데, 하지와 몸통의 고유감각장애를 의미한다. 눈을 뜨면 주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고유감각장애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어서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급성전정병 ( acute vestibulopathy )이 있는 경우에도 눈을 감은 상태에서 병터쪽으로 쓰러질 수 있다. 

 

3.6.2 보행검사
보행은 보행속도, 보폭 ( stride ), 걸음 ( step ), 좌우발 사이의 폭을 관찰하여 평가한다. 한쪽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은 후 같 은 발뒤꿈치가 다시 바닥에 닿을 때까지를 보폭 ( stride ) 이라고 하고 한쪽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은 후 반대쪽 발뒤꿈치가 바닥 에 닿을 때까지를 걸음 ( step ) 이라 한다. 정상 성인은 평지에서 대략 80 m / 분 속도로 이동하고 좌우발 사이의 간격은 약 5 cm 정도이다. 균형유지에 이상이 있으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좌우발 사 이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짧은 보폭은 전두엽기능의 이상 또는 피라미드외로 ( extrapyramidal ) 의 이상을 시사한다. 보행할 때 양팔의 움직임도 관찰하여야 하는데 반신불완전마비 ( hemipa resis ) 또는 반신파킨슨증 ( hemiparkinsonism ) 에서는 같은쪽 팔의 움직임이 감소된다. 일자보행을 시키거나 걸음을 갑자기 멈추라고 명령하거나 빠르게 방향을 바꾸게 함으로써 보통의 보행에서 드러나지 않 은 보행이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발꿈치나 발가락으 로 걷게 함으로써 발목의 굽힘과 폄기능을 평가할 수 있고 한쪽 발로 뜀뛰기를 시킴으로써 다리근력과 균형유지기능을 함께 관 찰할 수 있다. 신경계질환에 따라 특징적인 보행장애를 보이므로 반드시 걸음걸이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오래된 골절이나 통증과 같은 신경계 외의 질환에 의해서도 보행장애가 관찰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보행장애의 자세한 유형은 ' 제 15 장 이상운동 질환'의 보행장애에 기술하였다.



반응형

'신경학적진찰 > 신경학적진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율신경계검사  (0) 2024.09.08
수막자극징후  (0) 2024.09.08
반사기능검사  (2) 2024.09.07
감각기능검사  (1) 2024.09.06
운동기능검사  (0) 2024.09.06
반응형
우리 몸은 다양하게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적응하여 생존하 기 위해 감각자극에 대한 신체와 장기의 불수의적인 반응체계 를 갖고 있는데, 이를 반사 ( reflex ) 라 한다. 이 중 감각자극에 대 해 척수나 뇌줄기 수준에서 매개되어 근수축으로 나타나는 여 러 가지 반사작용을 검사하여 병터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 자극의 종류에 따라 근신장반사 ( muscle stretch reflex ) 와 피부 반사 ( cutaneous reflex ) 로 나눌 수 있다.
 
3.5.1 근신장반사
근육의 길이가 늘어나도록 하는 자극에 반응하여 골격근을 수축시키는 반사작용으로, 근육에 걸리는 부하나 중력에 대해 근육의 길이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자세와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필요한 기능이다. 심부건반사 ( deep tendon reflex, DTR ) 라고도 한다. 근신장반사는 근육의 길이변화를 감지하는 근방추 ( muscle spindle ), 자극을 척수로 전달하는 Ia 와 II 형구 심신경섬유, 근육과 연결되어 수축을 일으키는 알파운동신경세 포 ( alpha motor neuron ), 그리고 골격근으로 구성된다. 망치로 힘줄을 가볍게 치면 근육의 길이가 늘어나면서 해당 근육을 수축시키는 근신장반사가 유발된다. 심부건반사를 잘 관찰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피검자가 이완된 상태여야 하므로 가벼운 대화로 주의를 딴 곳으로 유도 하는 것이 좋다. 둘째, 검사하려는 근육의 신장도가 적절한 상 태여야 하므로, 해당 관절을 최대폄과 최대금힘의 중간으로 유 지한 상태에서 검사한다. 셋째, 두드리는 자극의 강도와 지속시 간이 적절해야 하므로 중간 정도의 세기로 손목을 이용하여 가 볍게 쳐야 한다. 피검자가 긴장을 풀지 못하여 반사가 전혀 나 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피검자로 하여금 양손을 잡고 반대 방향 으로 힘껏 당기게 하면서 검사하면 도움이 된다. 상지의 반사를 검사할 경우에는, 비슷한 방법으로 양쪽 무 릎을 힘주어 붙이게 하면서 검사할 수 있다. 심부건반사의 반응 정도는 0 ( 무반응 ), 1 +( 감소된 반응 ), 2 +( 정상반응 ), 3 +( 증가되어 있으나 병적인 정도는 아님 ), 4 + ( 매우 증가되어 있는 병 적인 상태 ) 의 다섯 등급으로 나눌 수 있다. 심부건반사 4 + 의 경우에는 간대 ( clonus ) 현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피질척수로 ( corticospinal tract ) 의 손상을 의미한다. 간대는 작용근과 대항근 관계에 있는 근육 중 한 근육을 빠르게 펴면 작용근과 대항근이 번갈아 수축과 이완 을 반복하는 현상을 말한다. 발목관절에서 잘 나타나며 ( 발목간 대, ankle clonus ) 무릎을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발목을 갑자기 등쪽급힘 ( dorsiflexion ) 시키면 반사적으로 발목의 굽힘과 폄이 번갈아 나타난다. 심부건반사가 무반응인 경우에는 우선 검사자의 기술적인 문제나 환자의 긴장완화가 안된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 앞에서 기술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심부건반사가 나타나지 않고 다 른 증상이나 징후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신경뿌리병, 말초신경 병 혹은 하위운동신경세포 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한다. 심부건반 사가 1 +, 2 +, 3 + 인 경우는 그 자체만으로는 병적상태를 의미 하지 않으나, 피검자의 좌우측에서 반응이 뚜렷하게 차이가 나 면 병적상태일 수 있으며 증가된 쪽이 병적상태인지 그 반대인 지는 다른 증상과 징후를 고려하여 추정한다.
 
3.5.1.1 상지 심부건반사
3.5.1.1.1 두갈래근반사
두갈래근반사 ( biceps reflex ) 는 팔을 이완시키고 피검자의 아래팔을 약간 옆침 ( pronation ) 시키고 팔꿈관절을굽힘과 폄의 중간 지점에 있게 한 후 검사자의 손가락을 두갈래근의 힘줄 위 에 가볍게 올려놓고 망치로 그 위를 쳐서 반응을 본다. 정상에 서는 팔꿈관절의 굽힘과 약간의 엎침이 나타난다.
 
3.5.1.1.2 세갈래근반사
세갈래근반사 ( triceps reflex ) 는 피검자의 팔을 굽힘과 폄 의 중간 위치에 두고 검사자의 팔이나 무릎 위에 올려놓은 다음 척골 ( ulna ) 의 팔꿈치들기 ( olecranon spur ) 부위의 세갈래근의 힘줄을 쳐서 팔꿈관절의 폄을 관찰한다.
 
3.5.1.1.3 상완요골근반사
상완요골근반사 ( brachioradialis reflex ) 는 상완요골근을 반쯤 굽힘과 엎침을 시킨 상태에서 요골의 붓돌기 ( styloid pro cess ) 위를 망치로 치면 팔꿈관절의 굽힘과 어느 정도의 뒤침 ( supination ) 을 관찰할 수 있다.
 
3.5.1.1.4 가슴근반사
가슴근반사 ( pectoral reflex ) 는 앞겨드랑주름 ( anterior ax illary fold ) 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른 상태에서 손가락 위를 망치로 치면 상완골 ( 위팔뼈, humerus ) 의 내전 ( adduction ) 과 내회전 ( internal rotation ) 이 나타난다. 다른 부위에서의 검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
 
3.5.1.2 하지 심부건반사
3.5.1.2.1 무릎반사
무릎반사 ( knee jerk ) 는 무릎인대 ( patellar ligament ) 를 쳐서 대퇴사 두군 ( quadriceps femoris muscle ) 을 수축시켜 무릎 관절 의 펌 을 검사 한다 ( patellar reflex , quadriceps reflex ) .
 
3.5.1.2.2 발목반사
발목 반사 ( ankle jerk ) 는 발꿈치뼈 의 아킬레스 건 을 타격 하 여 발의 발바닥 쪽 굽힘 을 검사 한다 ( Achilles reflex ) . 환자 가 앉 아 있거나 누워 있으면 허벅지 를 어느 정도 외회전 ( external ro- tation ) 시키고 무릎 관절 을 굽힌 상태 에서 검사자 의 한 손 으로 발바닥 을 잡고 발목 이 90 도 정도 되도록 발등 굽힘 을 시킨 후 검사 한다 .
 
3.5.1.3 비정상근신장반사
정상에서 나타나는 근 신장 반사 와 달리 다음 의 반사 가 나타 나면 신경 학적 결손 이 있음 을 나타내는데 상위 운동 신경 세포나 전두엽의 손상을 의미 한다 .
 
3.5.1.3.1 턱반사
턱반사 ( jaw reflex ) 는 환자 의 턱 에 손가락 을 대고 살짝 누른 후 손가락 위 를 두드려 턱 이 벌어 지도록 자극 하면 저작근 과 측 두근 ( temporalis ) 의 펌 을 유발 하며 반사 작용 으로 턱 이 닫히는 움직임 이 일어난다 . 3.5.1.3.2 입 내밀기 반사 입 내밀기 반사 ( snout reflex ) 는 환자 윗입술 중앙 의 인증 부 위 를 두드리면 입 둘레 근 ( orbicularis oris ) 의 폄을 유발 하며, 반사작용으로 입을 오므리 는 움직임이 일어난다 .
 
3.5.1.3.3 미간반사
미간반사 ( glabellar reflex ) 는 미간을 두드리면 눈돌레근 ( orbicularis oculi muscle ) 의 폄이 일어나고 반사작용으로 눈 깜박임이 나타난다. 연속해서 두드릴 때 한두 번 눈깜박임이 나 타난 뒤 눈감는 동작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계속해서 눈감는 동작이 나타나면 양성반응이며 비정상이다.
 
3.5.2 피부반사
3,5,1,3,4 Hoffmann 징후 환자의 세 번째 손가락의 손가락사이관절 ( interphalangeal joint ) 을 잡고 손목을 중립 위치로 한 후에 손허리손가락관절 ( metacarpophalangeal joint ) 을 약간 펴지게 한 상태에서 손 가락 말단의 손톱 부위를 핑겨서 자극하여 원위 ( distal ) 손가락 사이관절이 구부려졌다가 갑자기 펴지도록 한다. 반사작용으로 업지와 검지손가락이 구부려지는 움직임이 나타나면 양성반응 이고 피질척수로의 손상을 의미한다. 피부반사 ( cutaneous reflex ) 는 근신장반사와 같이 정상적 으로 나타나는 반응으로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었을 때 특정 근 육이나 근육군의 수축을 유발하는 반사작용이다. 자극은 진피 층의 수용기에서 받아들이며 가는유수신경섬유 ( thin myelin ated A - delta fiber ) 나 무수신경섬유 ( unmyelinated C fiber ) 를 통해 자극이 올라가고 알파운동신경세포를 통해 자극이 내려 온다. 근신장반사와 다른 점은 구심신경과 원심신경 사이의 연 결이 단일시냅스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사이신경세포 ( inter - neuron ) 를 거친다는 점이다. 자극이 너무 약하면 반사가 유발 되지 않고 너무 강하면 인접 척수분절에 속하는 근육까지 반응 이 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주 검사하지는 않으나 척수병터 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필요하다. 정상적인 반응이 나타나면 해 당 척수분절과 감각신경 및 운동신경이 정상임을 의미한다.
 
3.5.2.1 배표면반사
배표면반사 ( superficial abdominal reflex ) 는 복부 ( T 8 - 9, T 11 - 12 ) 를 뾰족한 물체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좌우 동일한 부위를 긁어서 같은 척수분절을 자극하여 검사한다. 복부근육 이 수축하면서 배꼽이 자극이 가해진 방향으로 끌려가는 것이 정상반응이다. 피질척수로가 배표면반사의 역치를 낮추어 반사 를 활성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배표면반사가 나타난다. 배표면 반사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해당 허수분절보다 상위의 피질척 수로에 이상이 있음을 의미한다. 복부비만이 있거나 뱃가죽이 늘어난 경우에는 반응이 느리거나 없을 수 있다.
 
3.5.2.2 고환올림근반사
안쪽 허벅지 ( L 1 - 2 )를 가볍게 치거나 긁으면 고환올림근이 수축하기 때문에 같은쪽의 고환이 위로 올라가는 반사를 고환 올림근반사 ( cremasteric reflex )라 한다.
 
3.5.2.3 망울해면체근반사
망울해면체근반사 ( bulbocavernous reflex ) 는 남자의 음경 이나 여자의 음핵을 자극하면 항문괄약근이 수축하는 반사인 데, 비닐장갑을 끼고 항문에 손가락을 넣은 상태에서 자극을 가 한다. 물리적 외상으로 척수에 급성 손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척 수쇼크 ( spinal shock ) 상태가 되어 손상부위의 아래쪽에는 모 든 반사가 없어진다. 척수쇼크상태에서 벗어나면서 우선 회복 되는 것이 망울해면체반사이며, 이 반사가 회복된 후에도 여전 히 이상을 보이는 반사작용이 있으면 해당 반사로의 기질적 손상을 의미한다.
 
3.5.2.4 발바닥폄반사
발바닥폄반사 ( plantar reflex ) 는 임상적으로 자주 하는 유 용한 검사이며 통증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의 자극으로 발바닥 을 긁는다. 발꿈치에서 발바닥의 바깥쪽을 따라서 다섯 번째 발 허리뼈 ( metatarsal bone ) 쪽으로, 여기에서 첫 번째 발허리뼈 를 향해 자극한다. 발가락의 발바닥쪽굽힘이 나타나는 것이 정 상반응이다. 피질척수로에 이상이 있으면 엄지발가락의 발등급 힘이 나타나고 나머지 네 발가락은 벌어지는데, 이것을 바빈스 키징후 ( Babinski sign ) 라 한다. 엄지발가락의 발등급힘이 동반 되지 않으면서 다른 발가락들이 벌어지는 것은 임상적으로 별 로 중요하지 않다. 다른 발가락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엄지발가 락의 발등급힘만 있더라도 임상적인 중요성을 갖는다.
 



반응형

'신경학적진찰 > 신경학적진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막자극징후  (0) 2024.09.08
소뇌기능검사와 보행검사  (0) 2024.09.07
감각기능검사  (1) 2024.09.06
운동기능검사  (0) 2024.09.06
뇌신경기능검사  (14) 2024.09.04
반응형
감각종류 ( sensory modality ) 를 분류하는 방식은 여러 가 지가 있지만 일차감각 ( primary sense ) 과 피질감각 ( cortical sense ) 으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러 가지 검사방법을 사용하여 그 이상 유무를 평가할 수 있다. 신경해부학적으로 일 차감각은 앞가쪽계통 ( anterolateral system ) 과 등쪽기둥 - 내측 섬유띠계통 ( dorsal column - medial lemniscus system ) 으로 나눈다. 앞가쪽계통은 침통각 ( pin prick sense ), 온도감각 ( ther mal sense ) 및 심부통증 ( deep pain ) 을, 등쪽기둥 - 내측섬유 띠계통은 가벼운 촉각 ( light touch ), 진동 ( vibration ) 및 위 치 ( position ) 감각을 담당한다. 피질감각은 피부그림감각 ( graphesthesia ), 입체감각인식 ( stereognosis ), 두점식별 ( two point discrimination ) 및 이중동시자극 ( double simultaneous stimulation ) 을 담당한다. 감각기능검사는 자극을 주고 그에 대한 환자의 주관적인 느 낌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환자가 지쳐있거나 주의력이 떨어져서 협조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정확성이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환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검사에 집중하도록 하고 검사자가 검사방법에 대해 미리 충분한 설명을 하여 어떠 한 자극에 어떠한 반응을 하는지를 알게 한 뒤 검사한다. 여러 가지 자극법을 사용하는데 정상 부위를 먼저 자극하여 환자가 정상적인 감각을 느끼도록 한다. 감각기능검사는 대개 신경학 적진찰 후반부에 하므로 감각기능의 이상이 예상되지 않는 경 우에는 선별검사 정도만 간단하게 하고, 감각기능의 이상이 예 상되는 경우에는 상세한 감각기능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는 얼 굴, 몸통, 팔다리 순으로 하고, 좌우 그리고 근위부와 원위부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에 따라 감각피부분절 ( sensory dermatome ) 이나 말초신경분포에 따라 순서대로 검사하며 이 상 부위는 피부에다 직접 표시하거나 감각도표에 표기한다.

 

 

3.4.1 앞가쪽계통검사
침통각, 온도감각, 심부통증은 각각의 피부의 감각수용기 ( sensory receptor ) 에서 감지되어 가는유수신경섬유 ( thin my elinated fiber, A - delta fiber ) 와 무수신경섬유 ( unmyelinated fiber, C fiber ) 를 거치고, 척수의 앞가쪽로 ( anterolateral tract ) 를 통해 시상과 중심뒤이랑 ( postcentral gyrus ) 으로 전달된다.
 
3.4.1.1 침통각
환자는 눈을 감은 상태로 편하게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 검사를 한다.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핀으로 우선 정상 부위를 뾰족한 부분과 뭉툭한 부분으로 자극하여, 찌르는 통증과 뭉툭하 게 닿는 느낌을 느끼게 한다. 다음으로 감각이상이 예상되는 부 위를 검사하는데 피부에 상처를 주지 않을 정도의 압력으로 자 극한다. 통증감각이 떨어진 부위가 있으면 점진적으로 옆 부위 를 검사하여 정상감각부위와의 경계를 정한다. 이때 감각이 저 하된 영역을 피부에 직접 표시하면 병터의 위치 예측에 도움이 되는데, 특히 말초신경병터에서 유용하다.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밀어져 있거나, 정상적으로 느끼거나, 혹은 통증을 과민하게 느끼는 부위를 병록지에 구체적으로 기록해 놓으면 경과관찰과 치료반응의 판단에 도움이 된다. 신경총 ( nerve plexus ) 원위부의 완전절단이나 차단을 초래 하는 병터가 있으면 해당 신경지배영역에 무감각 ( anesthesia ) 과무통증 ( analgesia ) 을 일으킬 수 있다. 부분손상이 있으면 손 상의 정도에 따라 감각저하 ( hypesthesia ) 와 통각저하 ( hypal - gesia ) 를 초래할 수도 있지만 통각과민 ( hyperalgesia ) 을 유발 하거나, 따끔거림, 저림, 화끈거림 및 시림을 느끼는 감각이상 ( paresthesia ) 을 초래할 수도 있다. 때로는 자극 없이 불쾌한 통 중을 느끼는 불쾌감각 ( dysesthesia ), 무통증 자극에 통증을 느 끼는 무해자극통증 ( allodynia ) 이 발생할 수 있다. 말초신경병 에서는 좌우뿐만 아니라 사지의 원위부와 근위부의 감각차이를 검사하는 것이 진단에 중요하다. 척수의 앞가쪽신경로에 병터가 있으면 하나 또는 두 수준 아래의 척수분절 ( spinal segment ) 이하로 병터 반대쪽 몸에서 무감각과 무통증이 나타난다. 시상과 피질하백질병터는 반대쪽 상하지와 몸통의 감각저하를 일으키지만, 일차감각피질병터는 날카로운 자극에 대한 감각은 유지되면서 자극의 위치감각이 저하된다 ( 위치실인증, atopognosia ).
 

3.4.1.2 온도감각

 

피부의 온도수용기 ( thermoreceptor )를 자극하기 위하여 시험관이나 작은 병에 따뜻한 물 ( 50 ℃)과 찬물 ( 10 ℃)을 담아 피 부에 댄다. 접촉면은 젖지 않도록 하고 온도가 변하기 전에 즉 시 검사한다. 정상감각으로 추정되는 부위에 따뜻한 자극과 찬 자극을 먼저 느끼게 한 후, 이상 부위를 같은 순서로 검사한다.

 

 

3.4.1.3 심부통증
감각기능검사에서의 심부통증은 내장기관에서 기인하는 통 증이 아니라 근육, 인대, 뼈, 관절, 근막, 윤활낭 같은 피하조직 에서 기인하는 통증을 의미한다. 이들 조직에 압력을 가하여 심부통증을 일으키는데 주로 혼미 혹은 혼수 관자에서 감각기능 검사로 사용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이나 고환을 손으로 눌러 자 극하고 양쪽의 차이를 묻거나 자극에 의한 반응을 관찰하여 이 상 유무를 판단한다.

3.4.2 등쪽기등 - 내측섬유피계통검사
 
등쪽기둥 - 내측섬유띠제는 가벼운 촉각 ( light touch ), 진동 감각 ( vibration ), 위치감각 ( position sense ) 에 관여한다. 각각 의 자극은 담당하는 피부의 감각수용기에서 감지된 후, 말초신 경의 가는유수신경섬유 ( thin myelinated fiber, A - beta fiber ), 척수의 등쪽기둥 ( dorsal column ), 그리고 뇌줄기의 내측섬유 띠 ( medial lemniscus ) 를 거쳐 시상과 중심뒤이랑 ( postcentral gyrus ) 으로 전달된다.
 
3.4.2.1 가벼운 촉각
가벼운 촉각은 피부의 저역치기계수용기 ( low - threshold mechanoreceptor ) 가 감지하는데, 솜 가닥이나 부드러운 털로 된 붓을 이용하여 피부에 가볍게 갖다 대어 자극한다. 이때 피 부의 한 점을 자극하여야 하는데 만약 피부 위로 자극을 길게 끌거나 문지르면 피부의 털을 움직이게 하여 모근의 움직임에 의한 털감각 ( trichoesthesia ) 이 유발되거나 간지럼을 느끼게 해 서 정확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가벼운 촉각의 민 감도에 대한 정량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Von Frey mono - filament 를 이용한다.
 
3.4.2.2 진동감각
진동감각은 피부의 파치니소체 ( Pacini's corpuscle ) 라는 저 역치기계수용기가 감지하며, 소리금쇠를 이용하여 자극한다. 검사자는 128 Hz 소리금쇠의 뿌리 부분을 잡은 후에 가지 부 분을 다른 손바닥에 처서 진동을 일으킨다. 눈을 감고 있는 환 자의 엄지발가락 등쪽에 대고 진동감각이 느껴지는지를 묻는 다. 진동감각수용기는 전신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나 진동자극이 자극점 주변부로 퍼지게 하기 위하여 뼈와 피부가 맞닿는 부위, 즉 엄지발가락 등쪽, 복사뼈 ( malleolus ) 내외측, 경골조면 ( tibi al tuberosity ), 장골극 ( iliac spine ), 엄지손가락, 요골 ( radius ), 척골 ( ulnar ), 내측상완관절용기 ( medial humeral condyle ), 견 봉돌기 ( acromion process ) 를 자극한다. 엄지발가락을 먼저 자 극하고, 이곳에서 진동감각이 느껴지지 않으면 복사뼈를 자극 한다. 일반적으로 70 세 이상 노인에서는 질병이 없더라도 엄지 발가락의 진동감각이 감소될 수 있으나 복사뼈의 진동감각은 유지된다. 말초신경이나 척수에 이상이 있으면 병터와 같은쪽에 진동 감각의 이상이 나타나고 뇌즐기와 시상에 병터가 있으면 반대쪽 신체에 이상이 나타난다. 시상의 상부와 일차감각피질 사이에 맹터가 있으면 진동감각의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3.4.2.3 위치감각
공간에 대한 위치감각은 운동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 는데 근방추 ( muscle spindle ) 와 관절수용기 ( joint receptor ) 가 감지한다. 환자의 엄지발가락관절을 잡고 위로 펴거나 아래로 금히면서 환자에게 보여준 후에, 눈을 감은 상태에서 위 또는 아래로 관절을 구부리거나 편 후 환자에게 방향을 묻는다. 이때 관절의 양 옆을 잡고 음직여야 하며 관절을 끝까지 구부리거나 펴지 말고 약간의 움직임으로 검사하여야 하는데, 이는 위치감 각 이외의 다른 감각에 의해 환자가 관절의 위치를 파악할 우려 가 있기 때문이다. 정상 위치감각을 가진 경우에 손가락관절은 1 도, 발가락관절은 3 도의 변화도 감지한다. 발가락관절의 위치 감각이상이 있으면 발목관절, 무릎관절, 고관절 및 상지의 관절 순으로 검사한다. 말초신경이나 척수에 이상이 있으면 병터와 같은쪽 신체에 위치감각이상이 나타나며 뇌줄기와 대뇌에 병터가 있으면 반대 쪽 신체에 이상이 나타난다. 양쪽 발목관절보다 위쪽에 위치감각 이상이 있는 경우, 특히 고관절에 위치감각이상이 있으면 눈을 감은 상태로 발을 모으고 서 있기가 힘들다 ( 톰버그검사 양성 ).
 
3.4.3 피질감각기능검사

 

일차감각의 이상이 있으면 피질감각도 저하된다. 그러나 일 차감각은 이상이 없고 피질감각에만 이상이 있다면, 반대쪽 두 정엽이나 두정업 바로 하부의 백질의 이상을 의미한다.

 
3.4.3.1 피부그림감각
피부 위에 그려지는 숫자나 글자를 보지 않고 촉각만으로 인지하는 것이며 두정엽연합영역 ( parietal association area ) 의 기능에 속한다. 주로 환자의 손바닥에서 검사하는데 팔을 앞으 로 뻗고 손목을 펴서 손바닥을 검사자 쪽으로 향하게 하면 환자는 쓰여지는 숫자나 글자를 볼 수 없고 공간적으로 글자를 인지 하기 편한 방향이 된다. 양쪽 손을 검사하여 비교한다.
 
3.4.3.2 입체감각인식
촉감만으로 사물의 크기, 형태, 특정 사물의 이름을 인지하는 것이며, 두정엽연합영역의 기능에 속한다. 눈을 감은 상태에 서 일상생활에 익숙한 물건을 만져서 무엇인지 알아맞히게 한 다. 동전, 안전핀, 종이클립, 열쇠 같이 한 손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를 가진 물건이 좋다. 양쪽 손의 입체감각을 비교한다.
 
3.4.3.3 두점식별
시에 자극하는 피부의 두 지점을 인식할 수 있는지 검사 하는 것으로 컴퍼스를 이용한다. 점차 두 지점 간의 거리를 좁 혀 가면서 환자가 두 지점을 감지할 수 없을 때까지 반복한다. 신체 각 부위마다 두점식별거리에 차이가 있다.
 
3.4.3.4 이중동시자극
눈을 감게 한 후에 얼굴, 팔, 다리 및 몸통의 대칭되는 두 지 점을 동시에 혹은 각각 가벼운 촉각으로 자극하고 정확하게 느 끼는지 검사한다. 자극에 따라서 오른쪽, 왼쪽 혹은 양쪽이라고 답하게 한다. 양쪽에 자극을 주었는데 한쪽에는 감각을 느끼지 못하면 감각소거 ( sensory extinction ) 라 한다. 우세대뇌반구에 이상이 있어도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비우세대뇌반구 손상시 나타난다.
 
3.4.4 감각장애 소화
피부의 감각수용기에서 대뇌피질까지 모든 감각은 일정한 신경경로로 주행한다. 따라서 감각장애는 말초신경, 신경뿌리, 척수, 뇌줄기, 대뇌피질 중 병터의 위치에 따라서 특징적인 소 견을 보이기 때문에 병터의 국소화가 가능하다.

· 두정엽 : 일차감각은 상대적으로 보존되면서 피질감각의 장애를 보인다. 두정엽의 감각피질은 몸영역배열 ( somatotopic representation )을 하기 때문에 병터의 크기가 작을 경우는 감각장애의 범위가 작아서 말초신경병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병터 반대쪽 신체의 감각이상이 나타 난다.

· 시상 : 일반적으로 병터 반대쪽 신체의 모든 일차감각의 저하 를 초래하고, 감각이상 ( paresthesia ) 이나 감각과민 ( hyperes - thesia ) 을 유발할 수 있다.
· 뇌줄기 : 뇌줄기의 침범된 신경경로에 따라 다양한 감각증상 이 나타날 수 있다. 한쪽 얼굴의 감각장애와 반대쪽 팔다리 의 감각장애를 보이면 외측연수증후군 ( lateral medullary syndrome, Wallenberg 증후군 ) 을 의심할 수 있다. 얼굴에는 병터와 같은쪽, 몸통과 팔다리에는 병터의 반대쪽에 감각저 하가 나타난다. 연수병터에서는 아래 척수병터와 같이 감각 해리 ( sensory dissociation ) 가 나타날 수 있다.
· 척수 : 특정 척수분절 ( spinal segment ) 이하에 감각장애가 있 는 경우를 ' 감각수준 ( sensory level ) 이 있다'라고 하며, 척수 병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일차감각 중 통각과 온도감각 같 은 앞가쪽계통감각만 저하되고 촉각, 진동감각 및 위치감각 같은 등쪽기둥 - 내측섬유띠계통감각은 유지되거나, 또는 그 반대인 경우 감각해리가 있다고 하는데 척수나 연수병터에 서 볼 수 있다. 척수공동중 ( syringomyelia ) 에서는 중심부의 회질을 통해 반대쪽으로 교차하는 감각신경로가 손상되어 한쪽 혹은 양쪽의 온도감각과 통각의 장애가 나타난다. 전척 수동맥증후군 ( anterior spinal artery syndrome ) 에서는 척 수의 후기등 ( posterior column ) 을 제외한 앞가쪽 부위가 손 상되므로, 병터의 아래쪽으로 진동과 위치감각은 유지되지 만 양쪽으로 통각과 온도감각이 감소한다. 브라운 - 세카르증후군 ( Brown - Sequard syndrome ) 이 있을 때에도 특징적인 감각해리가 관찰된다.
· 신경뿌리 : 해당 피부분절의 감각장애가 발생하는데 주로 압 박에 의한 경우가 많다. 예리하고 베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 며 기침과 움직임 등에 의해서 더 악화되며 몸통쪽에서 먼쪽 으로 이어지는 방사통 ( radiating pain ) 이 나타난다. 여러 개 의 신경뿌리가 침범된 경우는 복잡한 감각장애가 나타나기 때문에 다발신경병과의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 등뿌리신경절 : 자율신경기능장애를 포함한 모든 감각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통증, 감각이상, 감각소실이 아급성으로 나 타난다.
· 말초신경병 : 말초신경병 ( peripheral neuropathy ) 을 이해하 기 위해서는 각 말초신경의 지배영역을 알아야 한다. 다발신 경병 ( polyneuropathy ) 일 때는 가장 길고 굵은 신경섬유가 먼저 침범되기 때문에 감각장애가 신체의 말단부에서 가장 심하게 발생하고 좌우에 대칭적이며 경계가 모호한 감각저 하 양상을 보인다 ( glove - stocking distribution ).
반응형

'신경학적진찰 > 신경학적진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뇌기능검사와 보행검사  (0) 2024.09.07
반사기능검사  (2) 2024.09.07
운동기능검사  (0) 2024.09.06
뇌신경기능검사  (14) 2024.09.04
인지기능 및 고위피질기능검사  (12) 2024.09.04
반응형
운동기능에 대한 검사는 시진, 촉진, 타진, 근긴장도, 그리고 근력검사가 있다. 그 외에 보행, 협동 ( coordination ), 반사와 이 상불수의운동 ( abnormal involuntary movement ) 에 대한 관 찰 및 검사도 운동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중요하다.
 
3.3.1 시진
운동검사는 환자를 접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앉기, 서기, 걷기, 자세잡기, 몸짓 같은 환자가 하는 모든 동작을 세밀하게 관찰한다. 자발적인 환자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은 유아와 정 신지체가 있어서 협조가 되지 않는 환자에서 더욱 중요하다. 환자의 체격을 관찰하여 동일한 성과 연령의 표준체형과 비 교하고, 몸통에 척추측만증 ( scoliosis ) 과 같은 이상이 있는지, 사지의 기형 특히 발 모양에 이상이 있는지를 관찰한다. 환자가 서있을 때 중심을 잘 잡는지, 걸을 때 안정성과 자세, 두 발의 너비, 보폭의 크기 그리고 팔흔들기 ( arm swing ) 와 방향전환 시 균형잡기를 관찰한다. 그리고 환자에게 까치발보행 ( toe gait ), 발꿈치보행 ( heel gait ) 및 일자보행 ( tandem gait ) 을 시키고 이 를 평가한다.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나게 할 때, 하지의 근위근 ( proximal muscle ) 을 침범하는 근육질환에서는 다리의 힘 만으로는 일어날 수 없어 손으로 무릎을 짚어가면서 일어난다 ( Gower 징후 ). 환자에게 실제 계단을 오르내리게 하여 제대로 하는지, 안정성이 유지되는지를 관찰하고 계단을 올라가는 것 과 내려가는 것 중에 어느 쪽이 힘든지 묻는다.
근위축 ( muscle atrophy ) 이나 근비대 ( muscle hypertro phy ) 가 있는지를 살피고, 신체의 비대칭, 근섬유다발수축, 근육 잔떨림 ( myokymia ), 근긴장증 ( myotonia ), 이상불수의운동이 있는지를 관찰한다. 근위축이 뚜렷하면 시진만으로도 알 수 있지만 뚜렷하지 않 을 경우에는 팔다리의 좌우 같은 부위의 둘레를 측정한다. 주 로 사용하는 상지가 약간 더 굵다. 일반적으로 근위축이 근위부에 있으면 근육병성위축 ( myopathic atrophy ) 의 가능성이 높 으며 원위부에 있으면 신경병위축 ( neuropathic atrophy ) 일 가 능성이 높다. 근비대는 근위축보다 드물다. 진성근비대 ( true muscular hypertrophy ) 는 실제로 근육이 커진 것이고 근육의 거짓비대 ( pseudohypertrophy ) 는 근육이 지방과 섬유조직 때 문에 커져 보이는 것이다. 거짓비대는 Duchenne - Becker 근디 스트로피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장만지근과 가시아래근 ( infra - spinatus muscle ) 에서 현저하다. 근섬유다발수축 ( fasciculation ) 은 피부를 통하여 관찰할 수 있는 근육의 자발적인 수축이다. 주로 이완된 상태에서 관 찰되며, 근육의 수축은 미세하며 불규칙하고 짧다. 전각세포 질환 ( anterior horn cell disorder ), 근위축측삭경화증 ( amyo trophic lateral sclerosis ) 과 같은 운동신경세포질환 ( motor neuron disease ) 에서 관찰되며 이때 근력의 감소와 근위축이 동반된다. 간혹 혀에서도 불규칙한 수축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근섬유다발수축은 정상인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근력의 감소나 근위축은 없고 단지 근섬유다발수축만 관찰되므로 운동세포질 환에서 관찰되는 근섬유다발수축과 구별하여 양성근섬유다발 수축 ( benign fasciculation ) 이라 한다. 근육잔멸림은 불수의로 일어나는 근수축의 일종으로 근육 내에 여러 개의 근다발 ( muscle bundle ) 이 수축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며, 육안으로 관찰하여도 피부에 벌레가 꿈틀거리거나 파도가 치듯이 보인다. 근섬유다발수축보다 움직임이 더 크고 부위도 좀 더 넓으며 길게 지속하지만 관절을 움직일 만큼 수축 이 강하지 않다. 근긴장증은 환자에게 주먹을 힘껏 쥔 후 빨리 펴보라고 하 였을 때 주먹이 아주 천천히 펴지거나, 근육을 반사망치로 두 드릴 때 근육이 수축하였다가 천천히 이완되는 현상을 말한다. 근긴장디스트로피 ( myotonic dystrophy ), 선천근긴장증 ( con - genital myotonia ) 과 같은 근육질환과 갑상선지하증 ( hypothy - roidism ) 과 같은 대사근육질환에서도 관찰되기도 한다
 
3.3.2 타진 및 촉진
타진과민성 ( percussion irritability ) 은 정상근육을 반사망 치의 뾰족한 쪽으로 타진하면 근육의 흥분성으로 인하여 타진 한 곳이 약간 들어가거나 떨리는 현상인데 잠시 보였다가 곧 사 라진다. 이러한 현상은 신경을 제거하여도 남아있거나 오히려 증가하기도 한다. 타진근부종 ( percussion myoedema ) 은 반사 망치로 근육을 타진할 때 작은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정 상인에서 관찰되기는 하지만 소모병 ( wasting disease ), 요독증 ( uremia ) 및 점액부종 ( myxedema ) 과 같은 대사질환에서 관찰된다. 근긴장중 환자의 손바닥을 위로하여 탁자 위에 놓은 후 반사망치의 뾰족한 쪽으로 업지두명 ( thenar eminence ) 을 때 리면 업지손가락이 천천히 올라가고 한동안 그 상태를 유지하 다가 천천히 내려오는데, 이를 타진근긴장증 ( percussion myo tonia ) 라고 한다. 근육을 만지거나 잡을 때 정상 근육은 탄성을 유지하지만 근긴장도가 감소되어 있거나 근위축이 있으면 말랑말랑하게 느 껴지고 근육비대가 있으면 단단하게 느껴진다. 근육의 거짓비 대가 있을 때에는 고무를 만졌을 때와 비슷한 정도의 단단함을 보인다. 근염 ( myositis ) 이 있으면 만질 때 통증이 심하다.
 
3.3.3 근긴장도검사
근긴장도 ( muscle tone ) 는 검사자가 환자의 이완된 관절을 음직일 때 느껴지는 저항감이다.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환자가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서 환자의 관절 ( 주로 손목과 팔끔관절 ) 을 움직여보는 방법과 환자가 팔을 늘어뜨리고 서있게 한 후 검사 자가 환자의 어깨 또는 팔을 앞뒤로 움직이는 방법이다. 근긴장 도가 증가되어 있는 경우에는 손목과 팔끔관절을 음직일 때 강 한 저항이 느껴지고, 팔의 흔들거림이 약하거나 관찰되지 않는 다. 하지에서는 환자를 진찰대에 앉히고 다리가 흔들거릴 정도 로 충분히 힘을 빼도록 한 후 검사한다. 다리를 수평이 되도록 들어 올렸다가 놓으면 정상인에서는 대개 6 ~ 7 회 정도 앞뒤로 음직이다가 멈춘다. 근긴장도가 증가된 경우에는 이러한 음직 임이 거의 없으며 근긴장도가 감소된 경우에는 진동의 횟수가 증가한다. 간혹 근긴장도를 검사할 때 환자가 힘을 주어 제대로 평가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에게 검사 와 관계없는 말을 하여 환자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환 자에게 힘을 주지 않도록 요구한다. 근긴장도가 증가되었을 매를 근간장항진 ( hypertonia ) 이라 고 하며, 경축 ( rigidity ) 과 경직 ( spasticity ) 그리고 근긴장병증 ( paratonia, gegenhalten ) 이 있다. 경축은 기저핵을 침범하는 피라미드외로질환 ( extrapyramidal disease ) 에서 자주 관찰되 며 검사자가 환자의 관절을 움직일 때 음직임의 모든 과정에 걸 쳐 근긴장도가 증가되어 있다. 마치 남관 ( lead pipe ) 또는 플라 스틱관 ( plastic pipe ) 을 구부릴 때와 같이 움직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저항이 고루 느껴진다. 파킨슨병에서는 마치 톱니바퀴 가 맞물려 돌아가는 듯한 저항을 관찰되는데, 이를 톱니바퀴경 축 ( cogwheel rigidity ) 이라고 한다. 경직은 경축과는 달리 검 사자가 환자의 관절을 빠르게 구부리면 처음에는 저함을 보이 다가 갑자기 저항이 약해지면서 구부러지는데 마치 접는칼과 유사하여 이를 접는칼경직 ( clasp - knife spasticity ) 이라고 한다. 하지에서는 환자가 다리를 뻗고 바로누운자세에서 검사한 다. 검사자는 한 손으로는 환자의 발목을 잡아 다리를 올리고 다른 손은 환자의 무릎 밑에 갖다 댄 후 빠르게 무릎을 금힌다. 접는칼경직이 있는 경우에는 잠시 저항을 보이면서 뻗은 상태 를 유지하다가 곧 무릎이 구부러진다. 이러한 경직은 상위운동 신경세포 ( upper motor neuron ) 손상에서 관찰되며 반사항진 ( hyperreflexia ) 과 간대 ( clonus ) 가 동반된다. 일반적으로 경직 은 상지에서는 금힘근 ( flexor ) 에서 그리고 하지에서는 펌근 ( ex - tensor ) 에서 더 잘 관찰된다. 근긴장병증은 환자의 관심을 다른 것에 돌리고 검사하거나 천천히 음직이면 저항이 감소하지만 환자가 검사에 관심을 집중하면 근육을 이완하지 못하여 저항 이 중가한다. 따라서 힘을 빼거나 이완할 수가 없어 근긴장도에 이상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환자도 팔을 늘어뜨 리고 서있게 한 후 김사자가 환자의 어깨를 앞뒤로 음직이면 대 부분의 경우 근긴장도가 정상인 것을 알 수 있다. 몹시 불안한 환자 또는 치매 환자에서 주로 관찰되며, 후자의 경우 의지상실 ( abulia ) 또는 보행실행증 ( gait apraxia ) 이 동반되기도 한다. 근긴장도가 감소되는 것을 근긴장져하 ( hypotonia ) 라고 한 다. 감각신경병, 척수매독 ( tabes dorsalis ), 하위운동신경세포 질환 ( lower motor neuron disease ), 운동신경병 ( motor neu ropathy ) 에서 근력약화나 감각장에와 함께 근긴장도가 감소하 며, 그 외에 근육질환, 소뇌질환 그리고 의식장애가 있는 환자에서도 감소된다.

 

3.3.4 근력검사

근력약화의 원인은 심리적 · 정신적 원인부터 대뇌, 척수, 전각세포, 신경뿌리, 말초신경 그리고 근육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며 원인에 따라 근력약화의 양상과 징후가 다르기 때문에 세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3.3.4.1 근력약화의 형태
 근력이 완전히 없을 때를 완전마비 ( plegia ), 약간 감소하 였을 때를 불완전마비 ( paresis ) 라고 한다. 마비의 형태는 다 양한데 반신마비 ( hemiplegia or hemiparesis ) 는 얼굴을 포 함하여 한쪽에 마비가 있는 경우로서 반대쪽 대뇌피질과 교 뇌연수이음부 ( pontomedullary junction ) 에 이르는 피리미 드로 ( pyramidal tract ) 에 병터가 있을 때 발생한다. 이중반 신마비 ( double hemiplegia ) 는 반신마비가 좌우 양쪽에 발생 한 경우이다. 교대반신마비 ( alternating hemiplegia ) 는 뇌줄 기에 병터가 있을 때 발생하는데 병터와 같은쪽 얼굴에 마비가 있고 반대쪽 팔다리에 마비가 있다. 십자반신마비 ( crucl ate hemiplegia ) 는 한쪽 팔과 반대쪽 다리에 마비가 있는 경 우로 피라미드교차 ( pyramidal decussation ) 에 병터가 있 을 때 볼 수 있다. 단일마비 ( monoplegia ) 는 팔 혹은 다리 하 나에 마비가 있는 경우이다. 하반신마비 ( paraplegia ) 는 양 쪽 다리에 마비가 있는 경우로 배뇨와 배변장에를 동반하기 도 하며 주로 척수질환이 원인이지만, 드물게 양쪽 대뇌의 하 지운동중추 손상 [ 예, 시상주위수막종 ( parasagittal menin gioma ) ], 말총 ( cauda equina ) 손상, 다발신경염에서 관찰되 기도 한다. 사지마비 ( quadriplegia ) 는 양쪽 팔과 다리에 마비 가 있는 경우로 경부척수질환 ( cervical cord disease ), 다발 신경병 ( polyneuropathy ), 길랭 - 바레중후군 ( Guillain - Barr è syndrome ) 에서 관찰된다. 말초신경계질환에서는 신경뿌리 또 는 신경의 지배영역에 국한되어 근력약화가 나타난다. 중증근 무력증 ( myasthenia gravis ) 에서는 근육을 많이 사용하면 근력 약화가 심해지나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3.3.4.2 비기질적 근력약화
히스테리, 전환장애 ( conversion disorder ), 퇴병, 우울증에 서 볼 수 있는데 근력약화가 자주 변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며 근력을 검사할 때 검사자가 저항을 줄이면 환자 역시 유지 하던 힘을 줄인다. 검사자의 저항을 이겨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 으며 근력약화에 따른 운동장에에 대하여 별로 걱정을 하지 않 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바로누운자세에서 한쪽 다 리를 들라고 지시하면 ( 고관절 금힘 ), 다른쪽 다리는 저절로 아 래쪽으로 누르게 ( 고관절 폄 ) 된다. 검사자는 환자의 양쪽 발뒤 꿈치 밑에 손을 넣은 상태에서 환자에게 한쪽 다리를 들게 할 때 반대쪽 발이 검사자의 손바닥을 누르는지 확인한다. 기질적 인 반신마비가 있는 경우에는 정상쪽의 다리를 올릴 때 마비된 발 밑에 있는 손에 전달되는 힘보다 마비된 다리를 올릴 때 정 상 발 밑에 있는 손에 더 큰 힘이 전달된다 ( Hoover 징후 ). 히스 테리 또는 꾀병에 의한 반신마비인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3.3.4.3 근육병성 근력약화
대부분의 근육질환에서는 원위부보다는 근위부에 근력약화 가 심하다. 중간볼기근 ( gluteus medius ) 이 약해지면 뒤뚱거리 는 오리걸음 ( waddling gait ) 을 걷는다. 쪼그려 앉거나 누운 상 태에서 일어날 때 손으로 다리를 짚어가면서 일어나는 Gower 징후가 나타난다. 머리를 빗을 때와 같이 팔을 높이 드는 것이 어렵다. 심부건반사항진, 감각장애 그리고 바빈스키징후는 없 으며 질환에 따라서 근육비대, 근긴장중, 근육의 압통을 보이기도 한다. 

 

 

3.3.4.4 신경병성 근력약화
근위부보다는 주로 원위부에서 근력이 감소하며 상위 또는 하위운동신경세포의 침범 여부에 따라서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 다. 상위운동신경세포를 침범하는 경우에 환자는 근력이 조금 만 감소하여도 중상을 느끼지만, 하위운동신경세포를 침범하는 경우에는 근력이 상당히 감소하여야 쇠약을 느끼게 된다. 반신마비가 아주 미약하게 있을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검사 한다. 첫째, 환자에게 양 손의 엄지와 검지를 빠르게 서로 두드 리게 하면 약한 쪽의 움직임이 느린 것을 볼 수 있다. 둘째, 손 바닥을 위로하고 팔을 곧게 펴서 뒤침 ( supination ) 하게 하고 눈을 감게 하면 약한 쪽의 팔이 서서히 처지거나 엎침 ( prona - tion )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엎침처짐징후, pronator drift sign). 셋째, 환자가 바로누운자세에서 마비가 있는 발이 외전 ( abduction ) 된다. 넷째, 바로누운자세에서 두 다리를 벌려 서 들고 있게 하면 약한 쪽의 다리가 처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섯째, 손바닥을 아래로 하여 손을 앞으로 내밀게 하면 마비 가 있는 쪽의 다섯째 손가락이 외전된다 ( 새끼손가락징후, digiti quinti sign ). 피라미드로를 침범하는 상위운동세포질환에서 근력약화는 개별 근육보다는 집단으로, 즉 팔, 다리 또는 한쪽 팔다리로 분 포하며, 근긴장도는 증가된다. 근위축은 있으나 심하지 않고 주 로 사용하지 않아 발생한다 ( 불사용위축, disuse atrophy ). 심부 건반사는 항진되고 병적반사 ( pathologic reflex ) 가 나타난다.  
 
3.3.4.5 피라미드외로질환
피라미드외로질환 ( extrapyramidal disease ) 은 주로 이상 불수의운동의 형태로 나타난다. 무도증 ( chorea ), 근긴장이상 ( dystonia ), 근간대경련 ( myoclonus ), 떨림 ( tremor ), 틱 ( tic ) 과 같이 동작이 과다하게 증가된 운동과다질환 ( hyperkinetic dis order ) 과 무운동경축증후군 ( akinetic - rigid syndrome ) 과 같 이 동작의 크기나 속도가 감소하는 운동감소질환 ( hypokinetic disorder ) 으로 나눌 수 있다. 
 
 
3.3.4.6 근력척도
근력은 체격, 단련 유무 그리고 활동의 종류에 따라서 개인 차가 크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근력이 조금 감소되어 있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나, 특정 부분의 근력이 약한 것은 매우 중 요하다. 근력의 정량적인 측정은 여러 방법이 있으나 수정 MRC ( modified medical research council ) 척도를 주로 이용한다.
 
 
3.3.4.7 상지와 하지의 근력검사
근력을 평가할 때 환자의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체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누운 자세를 많 이 이용하지만 팔다리의 근력을 평가할 때는 앉은 자세가 가장 좋다. 검사자는 한 팔로 저항을 주며 다른 한 팔로는 근위부 관 절을 잡아 관절이 안정이 되도록 하면서, 피검자에게는 검사자의 팔에 저항하여 당기고 밀게 한다. 검사는 관절운동범위의 중 간지점에서 하며, 피검자가 적극적으로 검사에 협조하도록 편안 한 상태를 유지한다. 변형 ( deformity ), 구축 ( contracture ), 통증, 불수의운동, 경직, 경축, 실조 ( ataxia ) 그리고 간혹 히스테리전 환 ( hysteric conversion ) 과 같은 정신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근 력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 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어깨부터 시작해서 팔꿈치, 손목, 손가락, 고관절, 무릎, 발목, 발가락 순으로 내려가면서 검사한다.
반응형

'신경학적진찰 > 신경학적진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뇌기능검사와 보행검사  (0) 2024.09.07
반사기능검사  (2) 2024.09.07
감각기능검사  (1) 2024.09.06
뇌신경기능검사  (14) 2024.09.04
인지기능 및 고위피질기능검사  (12) 2024.09.04
반응형
뇌신경 ( cranial nerve ) 은 머리와 목의 수의근과 불수의근, 일반감각과 특수감각들에 연결되는 운동과 감각신경을 말하며, 제 1 뇌신경부터 제 12 뇌신경까지 있다. 제 1, 2 뇌신경은 말초신경 이 아닌 중추신경의 일부로 뇌의 섬유로 ( fiber tract ) 이다. 제 3, 4 뇌신경은 중뇌에서, 제 5, 6, 7, 8 뇌신경은 교뇌에서, 제 9, 10, 11, 12 뇌신경은 연수에서 기시한다.
 
3.2.1 후각신경 ( 제 1 뇌신경 )
후각신경 ( olfactory nerve ) 은 냄새를 맡는 신경으로 담배, 커피 같은 냄새나는 물질을 이용하여 한쪽 콧구멍을 막고 한쪽 씩 냄새를 맡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자극이 심한 물 질 ( 예, 암모니아 ) 은 후각신경 외에 삼차신경 ( trigeminal nerve ) 까지 자극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다. 냄새를 못 맡는 것은 후각상실증 ( anosmia ) 이라고 한다. 양 쪽 후각상실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비염이며 드물게는 체판 ( cribriform plate ) 의 외상에 의한다. 한쪽 후각상실증은 전두 엽 하부의 수막종 ( meningioma ) 에 의해서 드물게 발생하는데 이 경우 종양과 같은쪽에서는 후각상실증과 시신경위축, 반대쪽에서는 유두부종이 나타나며 이를 Foster - Kennedy 증후군이 라 한다. 측두엽의 후각피질영역에 종괴로 뇌전증이 발생하면 후각환각 ( olfactory hallucination ) 이 나타나며 이를 갈고리이랑발작 ( uncinate fit ) 이라 한다.

 

3.2.2 시신경 ( 제 2 뇌신경 )
망막신경절세 포 ( retinal ganglion cell ) 의 축삭 ( axon ) 인 시신경 ( optic nerve ) 은 안구 외부로 나와 시신경교차 ( optic chiasm ), 시각로 ( optic tract ), 외측무릎체 ( lateral geniculate body ), 시각부챗살 ( optic radiation ) 을 거쳐 후두엽의 시각피 질로 간다. 양쪽 망막의 코쪽 절반의 신경섬유는 시신경교차에서 교차하여 반대쪽 시각로를 형성하고, 귀쪽 절반에서 유래 한 신경섬유는 교차하지 않고 같은쪽 시각로로 이어진다. 빛반사를 담당하는 일부 신경섬유는 외측무릎체에서 시 냅스하지 않고 중뇌의 덮개앞핵 ( pretectal nucleus ) 으로 간다.
시신경에 대한 검사는 시력검사, 시야검사 ( visual field test ), 안저검사, 빛반사와 동공의 크기와 모양에 대한 관찰로 이루어진다. 정상동공의 크기는 직경이 3 ~ 4 mm 이고, 좌우가 같아야 한다. 모양은 보통 원형이다.

 

3.2.2.1 시력검사
협조가 가능한 환자의 경우 시력은 좌우 눈을 교대로, 맨눈 및 안경착용상태에서 단거리시력 ( 30 cm ) 과 장거리시력 ( 6 m ) 을 모두 측정한다. 시력이 심하게 손상 받은 환자의 경우, 검사자 가 자신의 손가락을 이용하여 " 손가락이 및 개죠?"라는 질문을 하였을 때 정확한 손가락의 개수를 표현할 수 있는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표기하고, 이것도 불가능한 경우 손가락의 움직임 혹은 불빛을 감지하는지로 평가한다.

 

3.2.2.2 시야검사
시야검사 중 대면검사 ( confrontation test ) 는 환자와 60 ~ 90 cm 거리를 두고 같은 눈높이에서 마주보며 환자에게 검사자의 코를 쳐다보게 한 후 검사자가 상하좌우에서 손가락 을 움직이면서 시야이상의 유무를 평가한다. 좀 더 자세히 검사하기 위해서 검사 자는 왼쪽 눈 을 환자 는 오른쪽 눈 을 가리고 환자 에게 검사자 의 오른쪽 동공 을 주시 하게 한 후 작은 물체 를 이용 하여 시야 의 주변부 에 원 을 그리며 움직이면서 환자 에게 물체 가 보이는지 를 물어 본다 . 이때 정상인 검사자 의 시야 와 환 자의 시야 를 비교 하면서 시야 결손 을 평가 한다 . 한쪽 후두엽 에 병터 가 발생 하면 주변 시각 ( peripheral vi- sion ) 은 반대쪽 동측 반맹 ( homonymous hemianopsia ) 이 나타 나나 중심 시각 은 보존 되는데 , 이를 황반 보존 ( macular sparing ) 이라 한다 . 이는 중심 시각 ( central vision ) 을 담당 하는 황반부 위에서 투사 되는 피질 부위 가 주변 시야 를 담당 하는 것에 비해 넓게 분포 하고 , 후두엽 에서 중심 시야 를 담당 하는 후두 극 ( oc- cipital pole ) 은 후대 뇌동맥 ( PCA ) 과 중대 뇌동맥 ( MCA ) 으로 부터 이중으로 혈액공급을 받으므로 한 혈관이 폐색되어도 혈액 공급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심시각을 포함한 동 측반맹의 경우를 황반분할 ( macular splitting ) 이라 하고 이는 후두극에 도달하기 전의 시각부챗살 혹은 시각로의 병터에서 관찰된다.
 
3.2.2.3 안저검사
안저검사 ( ocular fundus examination ) 는 검안경 ( ophthal - moscope ) 을 이용한다. 환자에게 먼 곳을 주시하게 하고, 환자 와 검사자의 신체접촉을 피하기 위해, 환자의 오른쪽 눈을 검사 하고자 할 때 검사자는 오른쪽 손에 검안경을 들고 오른쪽 눈으 로 검사한다. 시신경유두 ( optic disc ), 망막, 혈관, 황반의 순서로 평가 한다 . 시신경 유두 의 중심 은 흐린 색 을 보이고 속이 움푹 들어가 있어야 하며 , 망막 은 분홍빛 을 띠고 있어야 하고 출혈 이 나 삼출물 ( effusion ) 이 없는 것이 정상 이다 . 동맥 과 정맥 이 교 차 하는 부위 를 주위 깊게 관찰 하여야 하며 동맥 에 의해 정맥 이 눌린 흔적 이 없어야 한다 . 마지막 으로 황반 을 검사 할 때는 환자 에게 검안경 의 불빛 을 똑바로 주시 하도록 해야 하는데 황반 은 주위 망막 보다 다소 어두운 부위 로 보인다.
 
3.2.2.4 시각 반사
3.2.2.4.1 빛 반사
빛 반사 ( light reflex ) 를 유발 하기 위해서는 약간 어두운 곳 에서 먼 곳 을 주시 하게 한 후 한쪽 눈 에 빛 을 비추어 양쪽 동공 의 수축 을 각각 관찰 한다 . 빛 을 받은 쪽 의 동공 이 수축 하는 것 을 직접 빛 반사 ( direct light reflex ) , 반대쪽 동공 이 수축 하는 것 을 간접 빛 반사 ( indirect or consensual light reflex ) 라고 한다 . 동공 빛 반사 의 구심 신경 ( afferent nerve ) 은 시신경 이고 중추 는 에 딩거 - 베스트 팔핵 ( Edinger - Westphal nucleus ) 이며 , 원 심신 경 ( efferent nerve ) 은 눈 돌림 신경 ( oculomotor nerve ) 이다 . 빛 자극 은 외측 무릎 체 ( lateral geniculate body ) 와 시냅스 하지 않 고 위 둔덕 ( superior colliculus ) 앞에 위치한 덮개 앞 해 ( pretec tal nucleus ) 으로 간다 . 덮개 앞핵 신경 세포 는 양쪽 에 딩거 베스 트 팔핵 으로 축삭 을 낸다 . 빛 반사 를 담당 하는 눈 돌림 신경 의 부교감신경섬유는 섬모체신경절 ( ciliary ganglion ) 에서 시냅스한 후 짧은섬모체신경 ( short ciliary nerve ) 이 되어 홍채의 동공괄 약근 ( sphincter pupillae ) 을 작용시켜 동공수축을 일으킨다.
 
3.2.2.4.2 조절반사
가까운 대상을 명확히 보기 위한 렌즈의 반사능력을 변화시 키는 과정을 조절 ( accommodation ) 이라 한다. 가까운 곳의 물 체를 볼 때 나타나는 렌즈의 굽이 ( curvature ) 증가, 동공수축, 눈모음 ( convergence ) 을 조절반사 또는 근접반사 ( near reflex ) 라 한다.
 
3.2.3 눈돌림신경, 도르래신경, 외전신경 ( 제 3, 4, 6 뇌 신경 )
눈운동은 6 개의 외안근 ( extraocular muscle ) 에 의해 이루 어지며, 이들은 눈돌림신경 ( oculomotor nerve ), 도르래신경 ( trochlear nerve ), 외전신경 ( abducens nerve ) 의 지배를 받고 있어 이를 같이 설명하도록 한다.
 
3.2.3.1 외안근의 기능과 눈운동
3.2.3.1.1 외안근의 신경지배
여섯 개의 외안근 중 상사근 ( superior oblique, SO ) 은 도 ) 르래신경이, 외직근 ( lateral rectus, LR ) 은 외전신경이 지배하 며 나머지 4 개의 근육, 즉 내직근 ( medial rectus, MR ), 상직 근 ( superior rectus, SR ), 하직근 ( inferior rectus, IR ), 하사근 ( inferior oblique, IO ) 은 눈돌림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여섯 개 의 외안근 중 so 와 SR 은 반대쪽 핵의 지배를 받는다.
 
3.2.3.1.2 눈운동의 종류와 축
눈운동에 관여하는 삼차원좌표계에서는, 전후로 진행하는 축을 X 축, 좌우로 진행하는 축을 Y 축, 상하로 진행하는 축을 Z 축이라고 표시한다. 선운동 ( linear movement ) 은 Z 축을 따 라 움직이는 상하운동 ( heave or bob ), X 축을 따른 전후운동 ( surge ), 그리고 Y 축을 따른 좌우운동 ( sway ) 로 표시한다. 각 운동 ( angular movement, 회전운동 ) 은 운동이 일어나는 평면 을 따라 명명하며 도리 ( yaw ) 란 X - Y 축으로 만들어지는 도리 면 내에서 일어나는 Z 축을 중심으로 한 각운동을 말한다. 피치 ( pitch ) 란 X - Z 축으로 만들어지는 피치면에서 일어나는 Y 축을 중심으로 한 각운동을 지칭하며, 롤 ( roll ) 이란 Y - Z 축으로 만들 어지는 롤면에서 일어나는 X 축을 중심으로 한 각운동을 말한다.
대부분의 눈운동은 회전운동이다. 눈운동은 한 눈의 운동 인 단안운동 ( duction, monocular movement ) 과 두 눈의 운 동인 동향운동 ( version ) 으로 나눌 수 있다. 단안운동 중 도리 ( yaw ) 면에서 눈이 코 쪽으로 회전하면 내전 ( adduc tion ), 귀 쪽으로 회전하면 외전 ( abduction ) 이라 하고, 피치 ( pitch ) 면에서 위를 향하면 올림 ( elevation ), 아래로 향하면 내 림 ( depression ), 롤 ( roll ) 면에서 눈의 위극 ( upper pole ) 이 귀 쪽으로 회전하면 외회선 ( extorsion ), 코 쪽으로 회전하면 내회 선 ( intorsion ) 이라 한다. 양안운동 ( binocular movement) 중 오른쪽으로 볼 때는 우측시 또는 우측주시 ( dextrover sion or right gaze ), 왼쪽으로 볼 때는 좌측시 또는 좌측주시 ( levoversion or left gaze ), 위를 쳐다볼 때는 상방시 또는 상 방주시 ( sursumversion or up gaze ), 아래를 볼 때는 하방시 또 는 하방주시 ( deorsumversion or down gaze ), 눈의 위극이 오 른쪽으로 움직이면 양안우회선 ( dextrocycloversion ), 위극이 왼쪽으로 움직이면 양안좌회 선 ( levocycloversion ) 이라고 한 다. 두 눈 움직임의 크기와 방향이 모두 같은 경우를 동향운동 ( conjugate movement ) 이라고 하며, 두 눈의 움직이는 방향 또 는 크기가 다른 경우를 이향운동 ( disconjugate movement ) 이 라고 한다. 이 중 두 눈의 움직이는 방향이 반대인 이향눈운동 ( vergence ) 에는 두 눈이 멀어지는 눈벌림 ( divergence ), 가까워 지는 눈모음 ( convergence ) 이 있다. 양안운동을 의미하는 동향 운동 ( version ) 은 종종 크기와 방향이 모두 같은 경우를 의미하 는 동향운동 ( conjugate ) 과 혼용되므로 주의해야 한다.정상적인 양안운동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한쪽 눈의 작용근 ( agonist ) 과 다른쪽 눈의 대항근 ( antagonist ) 이 동시에 움직여 야 하며, 이렇게 서로 협력하는 근육을 동향근 ( yoke muscle ) 이라 한다. 한쪽 외직근의 동향근은 반대쪽 내직근이며 나머지 네 개의 외안근의 동향근은 상 / 하, 왼쪽 / 오른쪽, 직근 / 사근을 서로 바꾸면 된다. 예를 들어 오른쪽 상방을 주시할 때 작용하 는 오른쪽 상직근의 동향근은 왼쪽 하사근이다. 두 눈의 동향근은 동시에 같은 강도의 신경흥분을 받게 되는데 이 를 Herring 법칙이라 한다. 이는 복시검사인 교대가림검사 ( al ternate cover test ) 시 마비된 눈을 가렸을 때 관찰되는 일차편 위 ( primary deviation ) 보다 정상 쪽 눈을 가렸을 때 이차편위 ( secondary deviation ) 가 크게 되는 원리이다. 한쪽 외안근이 자극되면 같은쪽 눈의 대항근은 동시에 억제되어야 하며 이를 Sherrington 법칙이라고 한다.
 
3.2.3.1.3 외안근의 기능
수직운동에 관여하는 외안근 중 직근의 일차기능은 올림 / 내림이고, 사근의 일차기능은 내회선 / 외회선이다. 내회선 / 외회 선은 직근의, 올림 / 내림은 사근의 이차기능이다. 내전은 직근 의, 외전은 사근의 삼차기능이다 ( 외안근의 작용은 11 장 안구운 동편 참조 ).

 

 

3.2.3.2 복시의 진찰
어떤 원인에 의해서든 두 눈의 망막대응점 ( corresponding retinal point ) 이 일치하지 않으면 복시가 발생한다. 복시를 호 소할 때 병력청취, 신경학적진찰 [ 눈운동범위, 사시 ( tropia ), 사 위 ( phoria ), 머리위치 ( head position ) 등 ], 주관적 [ 적색유리 검사 ( red glass test ), Maddox 막대검사, Hess 선별검사, Lan caster 적록검사 ( Lancaster red - green test ) 등 ], 객관적 [ 가림검 사 ( cover test ), 가림안가림검사 ( cover - uncover test ), 교대가 림검사 ( alternate cover test ) 등 ] 복시검사가 모두 필요하다. 

 

3.2.3.2.1 병력청취
복시가 단안복시 ( monocular diplopia ) 인지 양안복시 ( bin ocular diplopia ) 인지를 가장 먼저 문진해야 한다. 복시가 지속 되는 단안복시는 주로 안과질환, 일부 대뇌병터 혹은 심리적 이 상으로 발생한다. 한쪽 눈으로 주시할 때 복시가 소실되면 양 안복시라 하며 주로 외안근마비에 의해 발생한다. 단안복시가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상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혹은 깨진 거울 에 비친 영상 같다고 호소한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각막흉 터, 원추각막 ( keratoconus ), 백내장, 다동공증 ( polycoria ), 수정체의 부분탈구, 유리체의 혼탁 및 황반병이다. 바늘구명검사 ( pinhole test ) 를 하여 시력이 선명해진다면 눈 문제에 의한 단 안복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양안복시인 경우 다음과 같은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진찰을 진행한다. 양안복시의 경우 ( 1 ) 주시방향에 따라 복시의 정도에 차이 가 있는지, ( 2 ) 수평, 수직, 회선, 혹은 혼합형 중 어느 것인지, ( 3 )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볼 때 차이가 있는지, ( 4 ) 머리 위치에 따라 변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불일치복시 ( Incomitant diplo pia ) 는 근육성 혹은 신경성 외안근마비에 의해 발생한다. 일치 복시 ( comitant diplopia ) 는 대개 선천적이며, 후천적으로는 대 개 이전에 존재하던 사시가 만성화될 때 발생한다. 불일치복시 는 주시방향에 따라 복시의 차이가 있는데, 이를 통하여 복시를 초래한 근육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다. 눈돌림신경의 지배를 받는 근육은 네 개여서 일관성 있는 소견은 관찰되지 않으나, 단 한 개의 외안근을 지배하는 외전신경과 도르래신경에 의한 복시는 주시방향에 대한 차이에 대한 문진만으로도 진단이 가 능하다. 수평복시는 외직근 혹은 내직근의 이상으로 외전신경, 눈돌림신경의 마비를 의미한다. 이에 비해 수직 및 회선복시는 눈돌림신경 혹은 도르래신경의 마비를 의미한다. 먼 곳을 주시 하기 위해 눈은 정상적으로 눈벌림해야 하며 이때 양쪽 외직근 이 작용한다. 수평복시가 면 곳을 주시할 때 심해지면 이는 외 직근의 장애에 의한 것이고, 반대로 가까운 곳을 주시할 때 심 해지면 이는 내직근의 장애에 의한 것이다. 복시를 호소하는 환자들은 마비된 근육을 조금이라도 적 게 움직이게 하기 위하여 머리 위치를 변형시켜서 보상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즉, 오른쪽 외직근의 마비에 의한 내사시 ( eso - tropia ) 가 있는 경우에는 오른쪽 주시 시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리려고 하는 체위를 취한다. 상 / 하직근 마비가 있는 경우에 는 턱을 위로 올리거나 아래로 당기려는 경향이 있으며, 눈 회 전이 주된 기능인 상 / 하사근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복시를 보 상하기 위한 롤 ( roll ) 면상의 머리기울임을 하게 된다. 즉, 오른 쪽 상사근마비가 있는 경우 왼쪽으로 머리기울임을 하려고 하 는데, 이런 체위를 취하게 되면 정상반사인 안구역회전 ( ocular counter - rolling ) 에 의하여 오른쪽 눈의 외회선, 왼쪽 눈의 내 회선이 일어난다. 따라서 오른쪽 상사근의 작용인 내회선은 필 요가 없게 되어 복시가 완화될 수 있다. 만일 머리기울임 없이 턱만 하방으로 향하고 있고 이전에 외상의 병력이 뚜렷이 있다 면 양쪽 상사근 장애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3.2.3.2.2 복시의 신경학적진찰
복시의 진찰은 ( 1 ) 주시 ( fixation ) 와 주시고정 ( gaze hold -ing ), ( 2 ) 단안 / 양안운동범위 ( range of monocular or binocu lar movement ), ( 3 ) 눈정렬 ( ocular alignment ), ( 4 ) 신속보기 ( saccade ), 시선이동안진 ( optokinetic nystagmus ), 전정안구 반사 ( vestibulo - ocular reflex, VOR ) 같은 동향운동을 검사하 여야 한다 ( 11 장 안구운동편 참조 ).

각막빛반사

면 곳을 바라보게 한 뒤 각막가장자리 ( corneal limbus )와 눈꺼풀가장자리 ( eyelid margin )를 관찰하여 맨눈으로 비정렬을 먼저 살펴보고, 각막빛반사검사 ( corneal reflection test )를 한다. 조명을 어둡게 하고 33 cm의 거리에서 빛을 주면 정상 인은 안구의 기하전후축 ( geometric anteroposterior axis ) 이 시축 ( visual axis ) 보다 약간 바깥쪽에 있기 때문에 각막에 맺 힌 반사가 중심에서 약간 안쪽에 맺히게 된다 ( positive angle kappa ). 외사시에는 이보다 더 안쪽에서, 내사시에서는 이보다 더 바깥쪽에서 각막빛반사가 일어난다. 정상카파각으로부터 각 막빛반사가 1 mm 벗어나면 안구는 7 도 편위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 Hirschberg 검사 ).

  

■ 눈의 운동범위 평가
한 손으로 환자의 머리를 부드럽게 눌러 고개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50 c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다른 손의 집게손가 락을 그림 3 - 11 와 같은 순서로 움직이면서 눈만 움직여서 따라 서 보라고 하여 운동범위를 관찰하고, 동시에 복시의 정도를 물 어본다. 이때 수평운동범위를 검사할 때는 손가락을 수직으로, 수직운동범위를 검사할 때는 손가락을 수평으로 하여야 환자가 복시의 정도를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정상인은 눈을 좌, 우, 하 방으로는 10 mm 정도, 상방으로는 7 mm 정도 움직일 수 있 지만, 상방으로의 운동범위는 나이가 들면서 정상적으로 줄어 들게 된다. 눈의 운동범위는 한쪽 눈을 가린 상태, 양쪽 눈을 뜬 상태 모두를 측정하여야 한다. 만일 운동범위의 장애가 있다면 원인이 외안근의 기계적 원인인지, 아니면 핵상 ( supranuclear ) 혹은 말초성 ( peripheral ) 인지를 감별하여야 한다.
 

■  강제눈돌림검사

강제눈돌림검사 ( forced duction test )는 기계적인 원인에 의한 외안근의 운동제한을 찾는 검사이다. 각막, 결막을 마취 시 키고, 운동제한이 있는 방향의 반대쪽 각막가장자리 근처를 집 게로 잡고 제한이 있는 방향으로 눈을 움직인다. 이때 눈운동이 일어나지 않으면 집게로 잡은 쪽의 외안근 자체 혹은 안와 내의 병터 등에 의한 기계적인 제한을 의심할 수 있다. 만일 기계적인 제한이 없고, 안구머리반사 ( oculocephalic reflex ), 전정안 구반사 ( VOR ), 온도안진검사 ( caloric test ), 벨현상 ( Bell's phe nomenon ) 이 정상이면 핵상병터 ( supranuclear lesion )를 생각하여야 한다.

 

 

3.2.3.2.3 복시검사

 

외안근마비에 의한 복시에서 허상은 ( 1 ) 진성 영상보다 언 제나 흐리며, ( 2 ) 언제나 주변부로, ( 3 ) 눈이 편위 된 반대쪽으 로, ( 4 ) 마비된 근육의 작용방향으로 투사된다. 마비된 눈은 시 축이 틀어져 있으므로, 물체는 마비된 눈의 오목 ( fovea )의 바깥부위에 맺히게 되어 흐리게 된다. 물체는 좌우, 위아래가 바 뀌어 망막에 맺히게 되므로 오목의 좌, 우, 상, 하에 맺힌 허상 은 각각 진성 영상의 우, 좌, 하, 상에 위치하게 된다. 외안근이 마비되면 정상근육의 작용은 제한받지 않게 되어 눈은 마비된 외안근의 반대 방향, 즉 정상 쪽으로 편위 된다. 마비된 외안근의 작용방향으로 볼 때, 정상눈은 마비된 눈보다 더 많이 이동하므로 복시의 정도는 커지게 된다. 양쪽 눈을 번갈아 감게 하면 동 향근 중 마비된 근육을 알아낼 수 있는데, 한쪽 눈을 감을 때 허 상이 없어지는 쪽 외안근이 마비된 것이다. 오른쪽 내사시의 경우 마비된 근육의 작용방향으로 볼 때 복시영상 사이의 거리가 더 멀어지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오른쪽을 볼 때 복시가 가장 심해지면 왼쪽 내직근 혹은 오른쪽 외직근의 마 비를 시사하는데, 오른쪽 눈을 감을 때 흐릿한 허상이 없어지면 왼쪽 내직근이 아니라 오른쪽 외직근의 마비에 의한 복시임 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허상이 마비된 외안근쪽 ( 여기선 오른쪽 )으로 생기는 복시를 비교차복시 ( uncrossed diplopia ), 외사시처럼 마비된 외안근의 반대 방향으로 생기는 복시를 교차복시 ( crossed diplopia )라 한다.

 

■ 주관적 복시검사 환자가 협조적이면 주관적검사 ( subjective test )를 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적색유리검사, Maddox 막대검사, Hess 선별검 사, Lancaster 적목검사가 있다.

 

-적색유리검사:  사시 환자의 오른쪽 눈에 적색필터를 대고 두 눈으로 불빛을 보게 한다. 정상, 즉 정상눈위치 ( orthophoria )의 경우 하얀 불빛과 빨간 불빛이 하나로 합쳐져서 한 점으로 관찰되지만 사시가 있으면 떨어져 있는 하얀 불빛과 빨간 불빛의 두 개를 보게 된다. 이때 빨간 불빛이 하얀 불빛의 어느 방 향에 위치하는지를 물어본다. 만일 빨간 불빛이 오른쪽에 있으면 비교차복시인 내사시를, 왼쪽에 있으면 교차복시인 외사시를 시사한다. 수직복시도 이와 같은 원리가 적용되어 빨간빛이 위에 있다면, 오른쪽 눈의 하사시 ( hypotropia ) 혹 은 왼쪽 눈의 상사시 ( hypertropia )를 시사하며, 아래에 있으면 오른쪽 눈의 상사시 혹은 왼쪽 눈의 하사시를 시사한다. 마비된 외안근의 작용방향에서 두 불빛 사이의 거리가 가장 멀게 보이므로 마비된 외안근을 찾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동향근 중 주변부에 위치한 불빛을 보는 눈 쪽에 마비가 있다. 예를 들 면 오른쪽으로 향하는 작용이 있는 두 개의 외안근 중 주변부에 위치한 빨간 불빛은 오른쪽 눈으로 보는 것이므로 오른쪽 외안 근마비가 있게 되고, 그러므로 오른쪽 외안근마비가 복시의 원 인임을 유추할 수 있다.

 

-Maddox 막대검사: Maddox 막대란 여러 개의 반원주 ( half - cylinder )를 평행으로 나열한 것으로 이를 통해 빛을 보면 유리봉 방향에 수직방향의 직선으로 보이게 된다. 복시를 분명히 하 도록 빨간 막대를 쓰는데, 수평사시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수평으로, 수직사시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수직으로 Maddox 막대를 오른쪽 눈앞에 놓는다. 사시와 사위는 감별할 수 없으므로 가림 검사로 현성 사시는 먼저 제외해야 한다. 사위의 종류와 마비된 외안근을 찾는 요령 은 적색 유리 검사와 같다.

 

-Maddox 이중 막대 검사: 회선 편위를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 하 다. 회선 사시 가 의심 되는 눈에 빨간 Maddox 막대를 수직으로 반대쪽 눈 에는 하얀색 Maddox 막대를 수직으로 각각 착용한다. 이때 수 직위 가 없으면 4 ~ 6 프리즘 디옵터의 프리즘을 바닥을 아래 로 하여 한쪽 눈에 댄다. 광원을 주시하게 하고 두 선 이 평 행하지 않다면 빨간 혹은 하얀색 Maddox 막대를 움직여 평행 하 게 만든다.

 

■ 객관적 복시 검사

주관적 검사에 비해 환자가 협조하지 않아도 검사 가 가능 하므로 어린 이나 주의력 이 떨어진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유용 한 검사법이다. 여기 에는 가림 검사, 가림 안 가림 검사, 교대 가림 검사 가 있다. 이상 망막 대응점이나 중심 외주 시 ( eccentric fixa tion )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는 한쪽 눈으로 어떤 물체를 주시 하 도록 하면 오목 ( fovea )을 이용하여 주시하게 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검사법이다. 조절 상태를 일정하게 하기 위하여 ' E ' 같은 시 각 구분을 요 하는 표적을 이용하여야 한다.

 

-가림 검사: 근거리 ( 33 cm , 14 in )와 원거리 ( 6m , 20 ft )의 두지점에서, 한쪽 눈을 번갈아 가며 불투명한 가리개로 가릴 때 반대쪽 눈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한쪽 눈을 가리는 시간은 최 소 1.5초 이상이어야 한다. 사시를 찾는 검사이며, 사위는 찾지 못한다. 사위에서 어느 눈을 가려도 반대 눈의 움직임은 없지만 투명한 가리개 ( 환자는 볼 수 없지만 검사자는 볼 수 있음 )를 이 용하면, 가리개 밑의 눈이 사위의 방향으로 ( 예를 들면 외사위는 밖으로 )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사시의 경우 주시된 눈을 가리면 편위 된 눈이 사시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이때 가리개 밑에 있는 주시된 눈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다. 편위된 눈을 가리면 주시된 눈의 움직임은 없다.

 

-가림안가림검사: 가리개를 가렸다 벗기면서 벗겨진 눈의 움 직임을 보는 검사법으로 사위 때 눈의 움직임이 나타나나, 사시 때에도 눈의 움직임이 있으므로 가림검사를 먼저 한다. 만일 가 림검사에서 움직임이 없었는데 이 검사에서 움직임이 있다면 사위가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정상눈 위치인 경우 어느 눈을 가렸다 떼어도 눈의 움직임이 없지만 ( A, B ), 사위인 경우 가렸다 뗀 눈은 사위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어 내사위는 밖으로 ( C ), 외사위는 안으로 ( D ), 상사위는 아래로 ( E ), 하사위는 위로 ( F ) 움직이게 된다. 이때 벗겨진 눈이 우세안 ( dominant eye )인 경우 반대쪽 눈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기도 한다. 가령 오른쪽 내사위의 경우 오른쪽 눈을 가렸다 떼면 왼쪽 눈은 아무런 움직임도 없지만, 왼쪽 눈을 가렸다 메면 왼쪽 눈은 귀 쪽으로 움직이며 동시에 편위 된 눈인 오른쪽 눈도 사위의 방향인 안쪽으로, 즉 코 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교대가림검사: 가리개를 좌우로 여러 번 번갈아 이동하면서 두 눈의 시각융합을 제거함으로써 사위를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때 두 눈으로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리개를 재빨리 옮겨 야 한다. 사시와 사위 모두 가리개가 떼어진 눈은 원래 편위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어느 눈을 가리건 반대쪽 눈은 내사위 ( 시 ) 일 때는 밖으로, 외사위 ( 시 ) 일 때는 안으로, 상사위 ( 시 ) 일 때는 아래로, 하사위 ( 시 ) 일 때는 위로 움직인다. 정상쪽 눈으로 주시할 때 편위된 눈에서 관찰되는 일차편위 ( primary devia tion ) 는 편위된 눈으로 주시할 때 정상 눈에서 관찰되는 이차편위 ( secondary deviation ) 보다 언제나 작은데 Herring 법칙에 의해 이차편위는 항상 일차편위보다 클 수밖에 없다. 즉 마비 된 눈으로 물체를 주시하게 하면 마비근으로 작용하는 핵상 조 절의 흥분이 더 커야 하므로 이에 대한 동향근으로 가는 흥분도 커질 수밖에 없다.
 
-Bielschowsky 머리기울임검사: Bielschowsky 머리기울임검사 ( Bielschowsky's head tilting test ) 는 직근과 사근마비에 의 한 수직복시 환자에게서 마비된 외안근을 찾아내는 데 유용하 다. 정면을 주시할 때 ( 1 단계 ) 와 양쪽을 주시할 때 ( 2 단계 ), 그리 고 2 단계 중 편위가 심한 쪽에서 상하를 주시할 때 ( 3 단계 ), 그 리고 마지막으로 롤 ( roll ) 면에서 고개를 좌우측으로 기울였을 때 ( 4 단계 ), 두 눈의 편위 정도를 측정하여 마비된 외안근을 찾 아내는 방법이다.  왼쪽 도르래신경마비를 예로 설명하면 다음 과 같다. ( 1 ) 1 단계에서는 환자가 정면을 주시한 상태에서 가림 검사를 하여 어느 쪽 눈이 위에 있는지 확인한다. 왼쪽 눈의 상사시는 원쪽 눈을 아래로 당기는 의안근 ( 왼쪽 하직근과 상사 근 ) 또는 오른쪽 눈을 위로 올리는 외안근 ( 오른쪽 상직근과 하 사근 ) 의 마비를 의미한다. ( 2 ) 2 단계에서는 좌우주시에 따른 수 직방향 편위의 변화를 관찰한다. 오른쪽 주시에서 그 정도가 증 가하면, 오른쪽으로 작용하는 외안근의 약화를 의미하는 것이 므로 왼쪽 상사근과 오른쪽 상직근의 마비임을 알 수 있다. ( 3 ) 3 단계에서는 오른쪽 상방 및 하방을 볼 때 편위를 관찰한다. 오. 른쪽 아래를 볼 때 편위가 심해지므로 눈을 아래로 움직이는 상 시근이 약한 것을 진단할 수 있다. ( 4 ) 마지막 4 단계에서 환자 의 머리를 좌우 어깨로 기울여 본다. 정상적으로 머리를 원쪽으 로 기울이면, 안구역회 전 ( ocular counter rolling, OCR ) 에 의 하여 눈에는 머리를 기울인 반대쪽으로 눈의 비틀림이 일어나 게 되는데, 왼쪽 상사근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원쪽으로 머리를 기울였을 태 수직편위가 증가한다. 머리를 원쪽으로 기울일 때 나타나는 안구역회전 ( 왼쪽 눈의 내회선 ) 을 일으키는 외안근 중 상사근이 약하기 때문에 작용근인 상직근이 과도하게 작용하여 눈이 더욱 위로 향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원쪽 도르레신경 마비는 정면주시에서 왼쪽 눈의 상사시가, 오른쪽 하방으로 볼 때와 원쪽으로 머리를 기울일 때 수직편위가 증가되는 양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거짓국소화징후

외전신경은 교뇌에 있는 외전신경핵에서 시작하여 교뇌의 피개 ( tegmentum )와 상안와틈새 ( superior orbital fissure )를 거쳐 안구로 들어간다. 이와 같이 두개강 ( cranial cavity )에서 가장 긴 경로를 이동하고 신경자체가 가늘어 두개내압이 상승하면 신경핵이나 신경다발 자체의 병터 없이도 신경다발이 늘 리거나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신경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이 와 같이 신경 혹은 신경핵 자체의 병터에 의한 것이 아니고 간 접적인 원인에 의해 국소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거짓국소화징후 ( false localizing sign )라 하며, 대표적인 예가 두개내압상승에 의한 외전신경마비다.

 

 

3.2.4 삼차신경 ( 제 5 뇌신경 )

 

삼차신경의 감각기능은 얼굴의 통증과 온도를 감지하는 것으로 눈분직 ( ophthalmic branch, VI )는 이마, 상악분지 ( max illary branch, V 2 )는 빵, 하악분지 ( mandibular branch. V 3 )는 턱을 각각 담당하여, 분절분포 ( segmental distribution )를 이루고 있다. 이를 검사할 때는 좌우를 번갈아 자 극하면서 비교하여 검사한다. 한편,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 차신경척수로 ( spinal trigeminal nerve tract )가 교뇌로 들어온 후 내려가다가 상부경부척수에서 반대쪽으로 건너가는 과정에서 입과 코 주위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섬유는 높은 부위에 서 반대쪽으로 교차하나 얼굴의 중심부에서 먼 부위일수록 아래 부위에서 반대쪽으로 교차하므로 경부척수의 상부에 종양 혹은 척수공동중이 발생하는 경우 얼굴의 감각이상이 입, 코 주 위부터 나타나다가 점차 큰 중심원을 그리는 형태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특징적인 감각소실이 마치 양파를 벗길 때 하나씩 벗겨지는 형태를 보인다고 해서 ' 양파껍질형태 ( onion peel pattern )'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운동기능을 검사할 때는 어금니를 봐 깨물게 하거나 턱을 좌우로 움직여 보게 하여 저작근 ( masticatory muscle )의 기능을 평가한다. 삼차신경의 반사에는 턱반사 ( jaw reflex )와 각막반사 ( co neal reflex )가 있다. 턱반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피김자로 하여금 턱에 힘을 빼고 입을 반쯤 벌리게 한 후 김사자의 집게손가락을 턱의 중앙부에 가볍게 댄 후 그 위를 망치로 친다. 그리 고 저작근의 기능에 의해 입이 반사적으로 다물어지는 것을 확 인한다. 이 반사의 구심신경은 삼차신경의 감각신경이며 원심 신경은 삼차신경의 하악신경 ( mandibular nerve )이다. 반사중추는 교뇌다. 각막반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솜으로 피검자의 한쪽 각막을 건드리고 양쪽 눈들레근 ( orbicularis oculi ) 이 수 축하여 눈이 감기는 것을 확인한다. 이 반사의 구심신경은 삼차 신경의 눈분지이고, 원심신경은 얼굴신경 ( facial nerve )이다.

 

 

3.2.5 얼굴신경 ( 제 7 뇌신경 )

 

얼굴신경의 감각분지는 고실끈신경 ( chorda tympani )을 거 쳐 혀신경 ( lingual nerve ) 이 되어 혀의 앞 2 / 3의 미각을 담당한 다. 혀의 미각은 설탕, 소금을 이용하여 검사한다. 운동기능검 사를 할 때는 얼굴표 현근을 확인하며, 미소를 짓게 해 보거나, 이마의 주름을 짓게 하거나, 눈을 꼭 감게 하거나, 입을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 운동기능을 확인한다. 얼굴신경의 반사기능검 사는 조명 ( 밝은 빛 ) 혹은 위협반사 ( threatening reflex ), 각막 반사,놀람반사 ( startling reflex ) 가 있다. 조명 혹은 위협반사는 갑자기 밝은 불을 보거나 예측하지 못한 물체가 나타나는 경우 눈꺼풀이 불수의적으로 감기게 되는 것으로 구심신경은 시신 경이고, 원심신경은 얼굴신경이다. 놀람반사는 갑자기 큰 소리, 박수 소리 같은 청각자극을 받게 되는 경우 얼굴을 찡그리게 되는 것으로 구심신경은 달팽이신경 ( cochlear nerve )이고 원심 신경은 얼굴신경이다. 얼굴신경의 해부학적 경로로 장애 부위에 따른 신경학적 결손을 이해할 수 있다.

 

3.2.6 전정달행이신경 ( 제 8 뇌신경 )
전정달행이신경 ( vestibulocochlear nerve ) 은 청각을 담당 하는 달팽이신경과 균형 ( balance ) 에 관련된 전정신경 ( vestibu lar nerve ) 으로 나눌 수 있다.
 

 

3.2.6.1 청력검사
력검사를 할 때는 간단히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비비거나, 시계 초침 소리를 이용하기도 한다. 소리금쇠 ( tuning fork ) 를 이용하여 공기전도 ( air conduction ) 와 뼈전도 ( bone conduc tion ) 를 평가하여 청력소실의 형태를 감별할 수 있다. Weber 검사는 소리금쇠를 가볍게 올린 후 피검자 머리 중앙부에 올려놓 고 어느 귀에서 소리가 크게 들리는지를 물어보는 방법이다. 이 검사는 뼈전도에 대한 검사로서 한쪽에 전도난청 ( conductive deafness ) 이 있는 경우는 병터쪽으로 편측화되고 한쪽에 감각 신경난청 ( sensorineural deafness ) 이 있으면 정상쪽으로 편위 되어 들리게 된다. 편측화가 있으면 이를 양성반응이라고 한다. Rinne 검사는 공기전도와 뼈전도를 비교하는 방법이다. 소 리굽쇠를 울린 후 피검자의 오른쪽 유돌기 ( mastoid process ) 에 접촉시켜 놓으면 소리가 오른쪽에서 들리게 된다. 피검자가 소 리가 안 들린다고 하면 즉시 소리굽쇠를 외이도 입구에 옮긴다. 정상인에게는 공기전도가 뼈전도보다 오래 지속되므로 소리가 안 들린다고 하는 시점에서 즉시 소리금쇠를 외이도 입구에 옮 기면 소리가 계속 들리게 된다. 이를 ' Rinne 양성'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도난청인 경우 공기전도시간이 뼈전도시간보다 짧아 지게 되어 ' Rinne 음성'이 된다.

  

 

3.2.6.2 전정기능검사
 전정신경은 신체의 평형을 유지하는데, 소뇌를 포함한 운 동계, 감각계, 그리고 눈운동계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전 정안구반사의 검사방법에는 인형눈현상 ( doll's eye phenom enon ) 과 온도안진검사가 있다.
 인형눈현상은 바로누운 ( supine ) 자세에서 피검자의 머리를 빠르게 한쪽으로 회전시킨 후 눈운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정상 반응은 머리회전의 반대방향으로 눈이 편위되는 것으로, 이 반 사의 구심신경은 전정신경이고, 원심신경은 눈운동에 관여하는 신경이다. 이 반사의 중추는 각 신경의 신경핵이 존재하는 뇌줄기가 된다. 혼수 환자에서 어리회전운동에 대해 눈의 움직임이 고정화어 있으면 뇌졸기의 기질적 이상을 시사한다. 혼수 환자 에게서 이 반응이 정상적이면 혼수의 원선이 대사질환일 가능 성이 높고, 뇌줄기의 기질적 이상이 없음을 서사한다. 이 반사 는 시고정 ( viewal fixation ) 에 의해 역압되므로 ( viewal suppres sion of VOR ), 쟁신이 앵표한 정상인을 대상으로 정확히 평가 하기 위해서는 Frenzel 안경을 씌워 시고쟁을 배제한 후 김사학 여야 한다. 온도안전검사한 와이도를 냉수 혹은 온수로 자극하여 내림 프액의 대류현상을 유발하여 전쟁선경을 자극하는 검사다. 인형 눈현상과 원리 및 경로는 동일하나 자극조건이 좀 더 세분화되 있다는 것과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평한 고리뼈관 ( horizontal semicircular canal ) 자극을 용이하게 하 기 위해 바로누운자세에서 머리를 30 도 금히고, 외이도를 냉수 ( 30 ℃) 와 온수 ( 44 ℃) 로 자극하여 안진을 관찰한다. 정상적인 반응은 냉수로 자극할 때 자극 반대쪽을 향하는 안진이, 온수로 자극할 때는 자극과 같은쪽을 향하는 안진이 관찰된다. 수직전 정안구반사 ( vertical VOR ) 를 보기 위해서는 양쪽 외이도를 온 수 또는 냉수로 동시에 자극을 하면 되는데, 냉수로 자극하면 위 로 향하는 안진이 나타나고 온수로 자극하면 아래로 향하는 안 진이 나타난다. 혼수 환자에게서 온도안진검사에 어떤 반응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 뇌줄기병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2.7 혀인두신경과 미주신경 ( 제 9, 10 뇌신경 )
혀인두신경 ( glossopharyngeal nerve ) 과 미주신경 ( vagus nerve ) 의 기능을 동시에 보는 검사로 구역반사 ( gag reflex ) 가 있다. 이 검사에서는 입인두 ( oropharynx ) 의 후방을 설압자로 자극하여 구역을 유발한다. 구심신경은 혀인두신경이고 반사 의 중추는 뇌줄기, 원심신경은 미주신경이다. 미주신경의 병터 는 입천장 ( palate ), 인두 ( pharynx ) 및 후두 ( larynx ) 마비를 초 래한다. 한쪽 인두마비가 있으면 " 아"하고 소리를 낼 때 병터쪽 인두뒷벽과 목젖이 정상쪽으로 딸려 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 그 림 3 - 24 ). 병터가 양쪽에 있으면 삼킴곤란 ( dysphagia ) 과 침이 입에 고이는 현상이 심하다. 한쪽 후두마비 ( laryngeal paraly sis ) 시 초기에 약간의 발성장애와 쉰소리 ( hoarseness ) 를 보이 며 기침이 약해진다 ( loss of explosiveness, bovine cough ). 양 쪽 병터는 질식 ( asphyxia ) 을 초래하며, 양쪽 내전근 ( adductor muscle ) 모두 침범하면 발성불능 ( aphonia ) 을 보인다. 후두마 비는 후두경으로 확인할 수 있다.
 
3.2.8 부신경 ( 제 11 뇌신경 )
이 뇌신경은 두개 외부 척수에서 출발하여 두개강으로 올 라갔다가 다시 부신경줄기 ( accessory nerve trunk ) 가 되어 경 정맥구멍 ( jugular foramen ) 을 통하여 나와 흉쇄유돌근 ( ster nocleidomastoid muscle ) 과 등세모근 ( trapezius ) 에 신경분포 ( innervation ) 한다. 흉쇄유돌근은 목과 얼굴을 반대로 향하게 하는 작용을 하고, 등세모근은 어깨를 위로 올리는 기능이 있 다. 흉쇄유돌근검사는 환자의 뺨에 손바닥을 대고 밀면서 환자 에게 고개를 검사자의 손바닥쪽으로 돌려 보게 할 때 유지하는 힘의 정도로 평가한다. 이때 반대쪽 흉쇄유돌근의 근육의 움직 임을 같이 확인한다. 등세모근검사를 할 때는 양쪽 어깨를 올 려 보게 하여 어느 한쪽이 잘 올라가지 않는지 확인한다.

 

 

3.2.9 혀밑신경 ( 제 12 뇌신경 )
혀밑신경 ( hypoglossal nerve ) 은 일반몸운동 ( general so matic motor ) 성분으로만 구성된 순수몸뇌신경 ( pure somatic cranial nerve ) 으로서 혀의 모든 내재근 ( intrinsic muscle ) 과 입천장허근 ( palatoglossus muscle ) 을 제외한 외재근 ( extrinsic muscle ) 을 지배한다. 혀밑신경을 검사할 때는 피검자로 하여금 혀를 내밀고 좌우로 움직이게 하여 혀의 운동을 확인한다. 상위 운동신경세포에 병터가 있으면 혀에 근섬유다발수축 ( fascicu lation ) 혹은 위축이 관찰되지 않으며 혀는 병터의 반대 방향으 로 편위된다. 하위운동신경세포의 병터는 혀의 위축을 동반하 고 병터와 동일한 방향으로 편위된다. 

 

반응형

'신경학적진찰 > 신경학적진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뇌기능검사와 보행검사  (0) 2024.09.07
반사기능검사  (2) 2024.09.07
감각기능검사  (1) 2024.09.06
운동기능검사  (0) 2024.09.06
인지기능 및 고위피질기능검사  (12) 2024.09.04
반응형
신경학적진찰은 국소징후 ( localizing sign ) 와 편측화징후 ( lateralizing sign ) 를 확인하여 병터의 위치, 병리현상, 원인, 치료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중추 신경계, 말초신경계, 신경근이음부와 근육 중 어느 부위에 이 상이 있어도 마비가 발생할 수 있으나, 동반징후, 상위운동신 경세포징후 ( upper motor neuron sign ), 하위운동신경세포징 후 ( lower motor neuron sign ), 근육성쇠약 ( myogenic weak ness ), 신경성쇠약 ( neurogenic weakness ) 을 파악하여 병터의 위치를 감별할 수 있다.

 

<신경학적진찰에 필요한 기본 도구들>
-후각검사를 위한 방향물질 ( 박하향, 담배, 향료 등 )
-바늘 ( pin 혹은 pin wheel )
-검안경 ( ophthalmoscope ) 및 이경 ( otoscope )
-근시검사표 ( near vision testing card )
-소리굽쇠 ( tuning fork )
-설압자
-면조각 및 면봉
-반사 망치
 

<신경학적진찰 항목>

인지기능 및 고위피질기능검사
-정신상태검사 : 의식, 주의력, 지남력, 기억력,
-정보축적능력, 병식, 계획능력, 계산력
-감정반응 및 인지왜곡
-언어기능
-실인증 및 실행증
뇌신경검사 :후각신경, 시신경, 눈돌림신경, 도르래신경, 삼차신경 외전신경, 얼굴신경, 전정달팽이신경, 혀인두신경,
                    미주신경 부신경, 혀밑신경
운동검사
근력. 근긴장도. 근부피
감각검사
반사검사
소뇌기능검사
수막자극징후
보행검사
자율신경계검사
 
3.1 인지기능 및 고위피질기능검사
 의식수준을 포함한 정신상태와 감정상태, 인지왜곡 ( cogni tive distortion ), 언어기능, 실인증 ( agnosia ), 무시중후군 ( ne glect syndrome ) 및 실행증 ( apraxia ) 을 평가하고 필요하면 자 세한 신경심리검사를 한다. 인지기능 및 고위피질기능 ( higher cortical function ) 검사 를 할 때에는 우세대뇌반구 ( dominant hemisphere ) 의 개념 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것은 특정 뇌기능 조절에 한쪽 반 구가 반대쪽 반구보다 우세한 것을 의미하는데 예를 들어 언어 기능, 숙련된 동작, 계산하기는 왼쪽 대뇌반구의 역할이 우세 한 반면, 도형그리기, 길찾기, 블록쌓기 같은 시공간능력, 주의 력 및 감정기능은 오른쪽 대뇌반구의 역할이 우세하다. 따라서 왼쪽 대뇌반구에 병터가 있으면 실어증, 실행증, 계산불능이 나 타나고, 오른쪽 대뇌반구에 병터가 있으면 시공간지남력장애 로 인한 구성실행증 ( constructional apraxia ), 국소지남력장에 ( topographical disorientation ), 반쪽공간무시 ( hemispatial neglect ), 감정장애가 나타난다.

 

3.1.1 정신상태검사
정신상태는 의식, 주의력, 지남력, 기억력, 판단력, 계산력으 로 나누어 검사한다.

 

3.1.1.1 의식, 주의력, 지남력

 

의식은 자신과 자신 이외의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고 구별하는 능력으로 인식 ( awareness ) 과 각성수준 ( arousal state, alert pess ) 으로 구분하는데 이들은 각기 다른 개념이므로 혼동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즉, 식물상태 ( vegetative state ) 는 인식은 불 가능하지만 각성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각성수준은 각성 ( alert ), 기면 ( drowsy ), 혼미 ( stupor ), 혼수 ( coma ) 로 나누며 외부자극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관찰하여 평 가한다. 외부자극은 낮은 강도에서부터 점차 높인다. 즉, 처음 에는 보통 대화하는 식으로 이름을 불러보고, 그 다음에는 큰 소리로 불러보며, 다음은 팔을 가볍게 두드려 보고, 안 되면 환 자를 강하게 흔들어 보며, 나중에는 통증자극을 주는 식으로 한 다. 외부자극이 없으면 잠을 자려 하고 다시 깨우면 대화가 가 능한 경우에는 기면으로 평가하는데, 각성 시 간혹 주의력이 떨 어져 있거나 혼동 ( confusion ) 을 보일 수 있다. 강하고 지속적 인 자극에만 겨우 반응하거나 눈을 뜨지만 반응이 항상 부적절 하고 짧으며 이내 잠이 드는 경우는 혼미로 정의한다. 의식이 현저히 떨어져서 매우 강한 자극에도 반응이 전혀 없을 때 혼수 라고 한다. 혼동 ( confusion ) 은 외부자극 없이도 각성수준은 유지되나 사고가 부적절하고 주위 환경에 대한 지각 ( perception ) 이 완 벽하지 못하며 주의력과 지남력이 떨어진 상태이다. 섬망 ( de - lirium ) 은 혼동과 비슷하나 심한 과다활동 ( 예를 들면 안절부절 못하고, 잠을 안자고, 소리지르고, 주사를 빼는 행위 ) 과 생생한 환각이 자주 동반된다. 흔동이나 섬망은 중독질환 ( 예, 알코올중 독 ), 대사질환 ( 예, 간성뇌병증 ), 전신감염 ( 예, 페림 ), 신경계감염 ( 예, 뇌염, 수막염 ), 두부외상, 뇌졸중, 전신마취, 대수술과 연관 해서 나타날 수 있다. 주의력을 검사할 때는 환자가 자극을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게 집중하는지 관찰한다. 단어를 불러주 고 거꾸로 말하게 하거나 숫자바로따라말하기 ( digit span for ward ) 나 숫자거꾸로마라말하기 ( digit span backward ) 로 평가 할 수 있다. 각성수준이 유지되어 있고 주의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시간, 장소 및 사람에 대한 지남력 ( orientation ) 을 검사한다. 시간에 대한 지남력은 날짜, 요일, 달, 연도를 말할 수 있는지 검사한다. 장소에 대한 지남력은 환자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거나 현재 장소가 위치한 도시나 도의 이름을 말할 수 있는지를 검사 한다. 사람에 대한 지남력은 환자가 자신이나 타인을 인지하는 지 알아보고 검사자의 직업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를 검사한다.
 
3.1.1.2 기억력
파페즈회로 ( Papez circuit ) 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해마형체 ( hippocampal formation ), 시상 ( thalamus ), 유두체 ( mamillary body ), 기저앞뇌 ( basal forebrain ), 전전두엽피질 ( prefrontal cortex ) 이 기억과 관련된 해부학적 영역이다. 언어기억은 왼쪽 반구, 비언어기억 ( 시각기억 ) 은 오른쪽 반구에서 더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1.1.2.1 즉시기억, 최근기억, 먼기억
 즉시기억 ( immediate memory ) 은 어떤 정보를 제시한 뒤 바로 그 정보를 기억해내는 것이다. 전화번호를 불러주고 즉시 되받아서 말하게 함으로써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다. 최근기억 ( recent memory ) 은 몇 분 전부터 수주 전에 받은 정보를 기억 해 내는 것이다. " 오늘 오전에 무슨 검사를 받았습니까?","어제 누가 면회 왔습니까?", " 최근 우리나라에 일어난 큰 사건은 무 엇입니까?"와 같은 질문을 하여 검사할 수 있다. 간이정신상태 검사 ( Mini - Mental State Examination, MMSE) 에 포 함된 세단어지연회상검사 ( three word delayed recall test ) 를 이용하여 병상에서 간단히 측정할 수도 있다. 세 가지 물건 이 름을 불러주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가 수분 후에 질문하 거나 ( 세단어지연회상검사, 언어기억 ), 세 가지 물건을 환자에게 보여준 후 여러 장소에 감추고 수분 후에 숨긴 장소를 알아맞히 게 하여 평가한다 ( 시각기억 ). 먼기억 ( remote memory ) 을 평가 하기 위해서는 어느 학교를 졸업했는지, 언제 결혼했는지, 군대 에 관한 사항, 아들과 딸에 대한 정보와 같은 면 과거의 사건에 대한 것을 질문한다.
 언어정보가 제시된 후 그 정보를 다시 회상하게 하는 과제 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언어기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여러 개 의 단어를 불러준 다음에 즉시회상 ( immediate recall ) 이나 지 연회상 ( 20 분 내지 30 분 동안 주위를 판 곳으로 돌렸다가 다시 회상 ) 김사를 한다. 이에 비해 시각기억 또는 비언어기억을 평가 하기 위해서는 언어정보가 들어있지 않은 복잡한 그림이나 디자인을 보여준 다음 즉시회상이나 지연회상을 시도한다. 일반 적으로 언어기억은 좌반구가, 비언어기억 ( 시각기억 ) 은 우반구 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어떤 것을 기억할 때 언어기억과 시각기억이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다. 뇌손상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발병 이후에 일어난 새 로운 사건이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사건후기억상실 ( anterograde amnesia ) 이라 한다. 이와는 반대로 발병 전의 사 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사건전기억상실 ( retrograde amne sia ) 이라 한다.

 

 
3.1.1.3 판단력과 계산력
주의력과 지남력이 있고 기억력이 양호한 환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종합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 이를 평가하기 위해 서 현재 화제가 되는 사건에 대해 질문을 해본다. 판단력은 흔 히 잘 알고 있는 속담의 의미나 사회적인 특정 상황에 처했을 때의 행동반응에 대해서 질문 한다. 예를 들면 " 길에서 남의 주 민등록증을 주웠을 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질문을 하여 판단력을 측정한다. 계산력은 100 에서 7 을 빼고 나온 답에 연 속적으로 7 을 빼는 방법 ( serial seven subtraction test, 연속 7 빼기검사 ) 으로 검사하며, 그 외에 거스름돈을 정확하게 계산해 내는지로 확인할 수 있다.
 
3.1.2 감정상태
감정반응 ( affective response ) 은 적절한 질과 양을 보여야 한다. 예를 들어 환자의 마비된 팔에 대해 대화를 할 때 환자 가 감정변화 없이 무디며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면 이는 병적으 로 해석할 수 있다. 부적절한 감정반응은 히스테리, 정신분열 병 혹은 양쪽 전두엽병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거짓연수마비 ( pseudobulbar palsy ) 나 광범위뇌질환과 같이 상위운동신경세 포질환 ( upper motor neuron disease ) 이 있을 때 감정이 불안 정하고 부적절하게 웃거나 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 병적웃음 또 는 울음 ; pathologic laughing 또는 crying ).

 

3.1.3 인지왜곡
착각 ( illusion ) 은 감각수용기 ( sensory receptor ) 로 전달되 는 자극을 왜곡하여 다른 것으로 인식하는 거짓감각지각 ( false sensory perception ) 이다. 건강한 사람은 왜곡된 감각경험을 착각이라고 인식한다. 환각 ( hallucination ) 은 실제 감각수용기 로 전달되는 자극은 없는데 잘못된 감각지각 ( sensory percep tion ) 을 하는 것이다. 주로 멀림섬망 ( delirium tremens ) 환자와 정신분열증 환자에게서 환각이 관찰된다. 뇌전증 환자에서 는 특정 환각이 조짐 ( aura ) 으로 반복해서 나타날 수 있다. 후 두피질 ( occipital cortex ), 갈고리이랑 ( uncus ) 및 중심뒤이랑 ( postcentral gyrus ) 에 병터가 있으면 각각 시각, 후각, 몸감각 ( somatosensory ) 환각이 동반될 수 있다. 뇌전증 환자는 환각 이 잘못된 인지현상이라고 느끼지만, 정신병 환자는 환각을 실 제라고 생각한다. 망상 ( delusion ) 은 사고의 장애로 이치에 맞 게 설명해도 떨쳐 버릴 수 없는 잘못된 신념을 말한다.
 
3.1.4 언어기능
병력청취를 하는 동안 이해력 ( comprehension ) 이나 유창 성 ( fluency ) 과 같은 언어기능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언어기능검사로 스스로말하기 ( spontaneous speech ), 청각이 해 ( auditory comprehension ), 따라말하기 ( repetition ) 및 이 름대기 ( naming ) 를 평가한다. 이와 같은 구어장애평가 외에 읽 기와 쓰기 같은 문어장애평가에 대한 항목을 추가할 수 있다. 구어장애와 문어장애는 보통 함께 나타나나, 드물게 선택적으 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언어장애 환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일 수 있다 ; ( 1 ) 단 어를 찾으려고 멈추고 망설인다. ( 2 ) 단어를 틀린 단어로 대치 하여 사용하기도 하며 단어의 일부나 음소 ( phoneme ) 를 틀리 게 사용하는 착어증 ( paraphasia ) 을 보인다. ( 3 ) 말수나 대화가 적거나, 지나치게 말이 많지만 의사소통은 되지 않는다. ( 4 ) 어 렵지 않은 보통의 질문에 당황하고 망설인다. ( 5 ) 어조 ( intona - tion ) 나 운율 ( prosody ) 을 잃는다. ( 6 ) 구음장애 ( dysarthria ) 가 자주 나타난다. ( 7 )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화를 내거나 고민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병력청취 과정에서 단어선택 ( word selec tion ), 착어증, 단어찾기과정 ( word searching process ), 발음, 망설임 ( hesitation ), 운율 및 말하기분량 ( speech amount ) 같은 언어기능을 확인한다.
 
3.1.4.1 스스로말하기
환자에게 문장으로 답을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서 환자의 스스로말하기를 평가한다. 예를 들어, "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 병나기 전에 하신 일이 무엇인가요?", " 무엇 때문에 병원에 오 셨어요?", " 가족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또는 그림을 보여주면서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게 한 다. 이를 통하여 말수, 끊기지 않는 문장의 길이, 구음장애, 착 어증, 문법, 운율,내용전달능력을 파악하여 환자의 말이 유창 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한다.
비유창실어증 ( non - fluent aphasia ) 이 있으면 스스로말하기 · 에서 문장이 짧고 말수가 적으며, 머뭇거림이나 말의 끊김현상 이 자주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명사, 동사, 형용사와 같은 핵심 단어는 포함되어 있지만 조사나 접속부사와 같은 기능어는 생 략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반해 유창실어증 ( fluent aphasia ) 환자는 말을 많이 하고 언뜻 듣기에 매끄럽게 문장을 구사하는 것처럼 들리나 자세히 들어보면 핵심 단어가 빠지거나 지시대 명사 등으로 대치되어 내용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3.1.4.2 청각이해

청각이해를 검사하는 방법에는 보통 세 가지가 있다. 첫 째는 ' 예 / 아니요'검사다. 환자에게 " 이 방에 불이 켜져 있습니 까?", " 여기가 호텔입니까?" 같은 질문을 하고 환자는 그 질문에 ' 예' 또는 ' 아니요'로 간단하게 대답하든가, 고갯짓 또는 손 짓으로 답하게 하는 방법이다. 둘째, 책상 위에 여러 개의 물건을 나열해 놓고 검사자가 말하는 물건을 환자가 가리키게 한다. 셋째는 명령을 주고 동작을 수행하게 해 본다. 예를 들어, " 손을 들어 보세요", " 입을 벌려 보세요" 또는 "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왼손 새끼손가락을 맞추어 보십시오" 등으로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다.

 

3.1.4.3 따라말하기
 환자에게 한 음절이나 여러 음절의 단어 또는 문장을 불러 주고 따라말하게 한다. 한 음절부터 시작하여 음절과 단어수 를 늘려가며, 또한 익숙한 표현에서 생소한 표현 순으로 따라말 하기를 잘 수행하는지를 본다. 예를 들면, " 다람쥐", " 돌아온 철 새", " 대한고교야구연맹", " 창 밖에 부슬부슬 비가 온다", " 칼날 같이 날카로운 바위" 같이 진행한다.
 
3.1.4.4 이름대기
환자에게 실물이나 그림을 보여주고 이름대기를 시킨다. 병 상에서는 검사자의 소지품이나 일상 용품을 보여주고 이름대기 를 시킬 수 있다. 이름대기장애가 심하지 않을 때는 자주 사용 하지 않는 단어 ( 저빈도 단어 ) 에 대한 그림을 사용한다.
 
3.1.4.5 실어증
언어기능이상 중 실어증 ( aphasia ) 은 언어를 받아들이고 표 현하는 일차감각경로와 일차운동경로, 그리고 의식은 비교적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언어소통을 위해 단어나 기호들을 이해하 거나 표현하지 못 하는 것이다. 주로 우세대뇌반구의 실비우스틈새 ( sylvian fissure ) 주위에 있는 언어영역의 병터에 의해 발 생하며 기능적 정신질환, 정신지체, 실명, 말더듬, 신경근육질환 에 의한 언어장애는 포함하지 않는다.
 
3.1.4.5.1 실어증의 일반적인 분류 및 병터의 위치
전통적 분류에 따르면 실어증에는 브로카실어증 ( Broca' S aphasia ), 베르니케실어증 ( Wernicke's aphasia ), 완전실어 중 ( global aphasia ), 전도실어증 ( conduction aphasia ), 피질 경유운동실어증 ( transcortical motor aphasia ), 피질경유감각 실어증 ( transcortical sensory aphasia ), 혼합피질경유실어증 ( transcortical mixed aphasia ) 및 명칭실어증 ( anomic apha sia ) 의 여덟 가지 형태가 있다. 이와 같이 실어증의 분 류는 실어중을 일으킨 병터의 위치를 예상하고 실어증의 예후 를 판정하는데 도움이 되며 언어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유 용한 지표가 된다.
대뇌피질의 주요 언어부위는 우세반구의 브로카영역, 베르 니케영역, 모이랑 ( angular gyrus ), 모서리위이랑 ( supramar ginal gyrus ) 으로 이루어진다. 이들 영역은 가쪽고랑 ( lateral sulcus ) 의 주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활꼴다발 ( arcuate fascicu lus ) 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하전두엽이랑 ( inferior frontal gy rus ) 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쪽부터 안와부 ( pars or bitalis ), 삼각부 ( pars triangularis ), 덮개부 ( pars opercularis ) 순으로 되어 있다. 이 중 삼각부와 덮개부를 브로카영역으로 부 른다. 베르니케영역은 상측두이랑 ( superior temporal gyrus ) 의 후방 1 / 3 에 자리잡고 있다. 브로카영역은 말을 산 출하는 중추이고 베르니케영역은 알아듣는 중추이다. 따라서 브로카영역에 손상이 생기면 말을 알아듣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유창하게 말하지 못한다. 반대로 베르니케영역이 손상되면, 환자 스스로 말을 산출하지만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브로 카실어증은 브로카영역을 포함하는 전두엽병터에 의하여, 베르 니케실어증은 베르니케영역과 그 주위에 걸쳐 있는 병터, 즉 측 두 - 두정엽 ( temporo - parietal lobe ) 병터에 의해 발생한다. 완전 실어증은 일반적으로 브로카영역과 베르니케영역을 모두 침범 하는 광범위한 병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청각이해, 스스로말 하기, 따라말하기 및 이름대기를 모두 하지 못한다. 활꼴다발에 국한하여 손상이 오면 따라말하기장애가 유난히 두드러지는 전 도실어증이 발생한다. 브로카영역과 베르니케영역이 온전하기 때문에 말을 산출하고 이해하는 데는 이상이 없으나 이들을 연 결하는 활꼴다발의 병터 때문에 따라말하기를 유난히 못한다. 전도실어증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병터는 하두정소엽 ( inferior parietal lobule ) 에 위치해 있다. 전도실어증과는 반대로 피질경유실어증은 따라말하기가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 ' 피 질경유'란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피질경유실어증의 병터들이 대개 언어중추가 있는 실비우스주위피질영역을 직접 침범하지 않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에 위치함에서 기인한 말로 생 각된다. 따라서 피질경유운동실어증은 브로카영역의 직접적인 손상 없이 그 주위에 병터가 있을 때 ( 상전두엽이랑, 브로카영역 의 앞쪽 - 위쪽 전두엽 병터, 피질하병터 ) 나타난다. 이와 유사하 게 피질경유감각실어중은 베르니케영역의 손상 없이 측두 - 후 두엽의 뇌졸중 또는 측두 - 두정엽영역을 손상시키는 알츠하이머병에서 잘 나타난다. 뇌피질의 병터 없이 피질하병터만으로 도 실어증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실어증은 주로 기저해 또는 시상의 병터에 기인한다. 피질손상에 비해서 회복이 더 잘 될 수 있고 피질경유실어증의 유형을 더 많이 가지는 특징을 가진 다. 명칭실어증은 병터의 위치가 매우 다양하고 다른 유형의 실 어중이 회복되는 단계에서 보일 수 있는 유형이므로 국소진단적 가치는 적다.

 

3.1.5 실인증
실인증 ( agnosia ) 은 ' 알지 못한다'는 문자적 의미를 갖는 것 으로 기본적인 감각이상, 지능장애, 주의력결핍, 실어증이 없음 에도 불구하고 자극을 인식하지 못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사 자 그림을 보여주었을 때 실인증 환자들은 사자를 그대로 따 라 그릴 수 있고 ( 시력장애 없음 ), " 동물의 왕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 사자"라고 대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 이름대기 장애 없음 ) 사자 그림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지 못 한다. 이때의 자극이 시각자극이므로 이를 시각실인증 ( visual agnosia ) 이라고 한다. 다른 예를 들면, 어떤 환자가 청력검사 시 이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차 소리나 매미가 우는 소 리를 들려 주었을 때 그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지 못 한다. 이를 청각실인증 ( auditory agnosia ) 이라고 한다. 또한 어 떤 환자의 눈을 가리고 물체를 만지게 하였을 때 물체가 생긴 모양을 잘 묘사할 수 있으나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를 때 이를 촉각실인증 ( tactile agnosia ) 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입체실인 증 ( astereognosia ), 문자실인증 ( agraphagnosia ), 위치실인증 ( atopognosia ), 질병실인증 ( anosognosia ) 등이 있다.
실인증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 1 ) 우선 환자의 감각경로는 비교적 정상이어야 한다. ( 2 ) 환자 의 감각중추와 의식도 비교적 정상이어야 한다. ( 3 ) 환자가 현 재 인식하지 못하는 감각에 대해 이전에는 의미, 함축성 및 상 징성을 이해했고 자극에도 익숙했어야 한다. ( 4 ) 뇌의 기질병터 가 원인이어야 한다. ( 5 ) 정신지체, 히스테리, 거부증 같은 정신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제외한다.
 
3.1.5.1 시각실인증
시각실인증은 무엇을 인지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얼굴실인 증 ( prosopagnosia ), 색채실인증 ( color agnosia ), 물체실인증 ( object agnosia ) 으로 나눈다. 따라서 실인증을 검사할 때는 보 통 얼굴, 색깔, 물체에 대한 검사를 하게 된다.
 
3.1.5.1.1 얼굴실인증
얼굴실인증 ( prosopagnosia ) 은 과거에 자기가 잘 알던 얼굴을 인지하지 못하는 장애를 말한다. 즉, 자기집 식구나 유명 인 사의 사진을 뒤섞어 놓고 누구인지 알아맞히게 하였을 때 알아 보지 못한다. 그러나 각각의 사진에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 이가 많은지, 적은지, 또는 얼굴표정에 대해서 물어보고 시각기 능 자체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여야 한다. 얼굴실인증은 언 어장애 또는 이름대기장애가 아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의 사진 을 보여주고 누구인지 알아 맞히게 하였을 때는 전혀 못함에도 불구하고 과거 우리나라 대통령 이름을 말하게 하면 잘하는 것 을 볼 수 있다. 얼굴실인증은 독립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병터가 큰 경우에는 물체실인증 ( object agnosia ) 또는 색채실인증 ( coloragnosia ) 과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얼굴실인증을 일으키는 대 부분의 병터는 양쪽 혀방추형이랑 ( bilateral lingual fusiform gyrus ) 혹은 양쪽 후두 - 측두엽병터다. 한쪽 병터만 있는 경우 에도 얼굴실인증이 보고되어 있는데 주로 오른쪽 대뇌반구병터에서 나타난다.

 

3.1.5.1.2 색채실인증
후두엽 ( 특히 일차시각피질 ) 에 병터가 있을 경우 색채실인 증 ( color agnosia ) 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는 같은 색을 고를 수 는 있지만 색의 이름을 말하지는 못한다.
 
3.1.5.1.3 물체실인증
 
물체실인증 ( object agnosia ) 의 분류에는 1890 년 Lissauer 가 주창한 분류법을 이용하며 인식실인증 ( apperceptive agno sia ) 과 연합실인증 ( associative agnosia ) 으로 분류한다. 인식실인증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시력, 명암구별, 색깔인 지, 그리고 움직임에 대한 감지 같은 기본적인 시각기능은 정상 이다. 그러나 모양에 대한 인지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있다. 즉 그림, 물체에 대한 인지를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매우 간단 한 도형인 동그라미, 네모, 세모 등도 인지하지 못하여 베끼지 못한다. 이와 같은 인식실인증은 지각단계에 장애가 있으므로 엄격한 실인증의 정의에 비추어 보면 실인증이 아니라고 할 수 도 있다. 인식실인증은 일산화탄소중독처럼 광범위한 뇌손상이 있을 때 나타난다.
 
연구자들에 따라서는 동시실인증 ( simultanagnosia ) 을인식 실인증의 하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동시실인증이 있는 환자 에게 여러 물체가 있는 복잡한 그림을 보여주면 그림의 일부분 은 볼 수 있으나 전체를 보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즉, 나무 는 볼 수 있으나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같은 동시 실인증은 대부분 양쪽 뒤쪽 두정엽에 병터가 있을 때 발생한다. 연합실인증을 가진 환자들은 그림이나 도형을 보여주었을 때 정확하게 베낄 수는 있으나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 지 못한다. 즉 지각 자체는 이상이 없지만 의미가 박탈된 상태 이다. 이 환자들에게 물체를 보여주었을 때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는데 물체를 보여주지 않고 만지게 하였을 때는 그 물건 이 무엇인지를 알아맞힐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이름대기장애 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연합실인증을 일으키는 병터 는 양쪽의 해마결이랑 (parahippocampal gyrus ), 방추형 ( fusi form ) 또는 혀이랑 ( lingual gyrus ) 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3.1.6 무시증후군
 
무시증후군 ( neglect syndrome ) 이란 뇌병터 반대쪽에 의미 가 있는 자극을 제시하였을 때 이 자극에 대한 감지를 못하거나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단 이와 같은 무반응이 기본적 인 감각장애 혹은 운동장에 때문이 아니어야 한다.
 
 
 
3.1.6.1 감각소거
 
감각소거 ( sensory extinction ) 는 병터의 같은쪽 또는 반대 쪽 어느 한쪽에만 자극을 주었을 때는 적절한 반응을 하지만 양 쪽에 동시에 주었을 때는 병터 반대쪽 자극을 무시하는 현상을 말한다. 검사방법은 환자의 눈을 감게 하고 뺨의 한쪽 혹은 양쪽을 손가락이나 솜을 이용하여 가볍게 건드리고 자극한 쪽이 어리인지 질문한다. 같은 과정을 손, 등, 다리에도 반복한다. 감 각역제 ( sensory suppression ), 감각무관심 ( sensory inatten tion ) 이 동의어로 사용된다. 실인증과 마찬가지로 말초영역부 터 일차감각피 질 ( primary sensory cortex ) 에 이르기까지 감각 경로에는 무반응을 설명할 만한 이상이 없어야 한다. 이상이 있 는 부위는 두정엽의 연합피 질 ( association cortex ) 이며 자극의 종류에 따라 시각소거, 촉각소거, 청각소거로 분류한다.
 
 
3.1.6.2 반쪽공간무시 
 
환자에게 여러 가지 과제를 시켰을 때 병터의 반대쪽에 있 는 공간을 무시하는 현상을 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오른쪽 대뇌반구에 병터가 있는 환자에게 A 4 용지 위에 200 mm 이상 길이의 수평선을 제시하고 이등분점을 표시하게 하면 ( line bisection, 실선이등분 ) 오른쪽으로 치우쳐 표시한다.
 
조그만 선을 흩어 놓고 하나씩 지워 나가게 하거나 ( 선지우기검 사 ), 목표물 ( 예, 별 ) 을 찾아서 동그라미 치게 하면 오른쪽에 있 는 것만 표시한다. 그림을 베끼게 하거나 집, 꽃, 시계판 같은 그림을 그리게 하여도 오른쪽 부분만을 그 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반쪽공간무시 ( hemispatial ne glect ) 라 하며 같은 의미로 공간무시 ( spatial neglect ) 또는 시 각공간무시 ( visuospatial neglect ) 라고도 한다. 반쪽공간무시는 글씨를 읽을 때도 나타난다. 오른쪽 대뇌반구손상 환자에게 단 어를 읽게 하면 ' 봉사자'를 ' 사자'로, ' 기차표'를 ' 표'로 읽는다 ( 탈 락 ). " 빨래 방망이'를 ' 물방망이' 또는 ' 초가집'을 ' 종가집'으로 읽 기도 한다 ( 대치 ). 이런 현상을 무시읽기장애 ( neglect dyslexia ) 라 한다.
 
 
3.1.6.3 신체실인증
 
무시증후군은 환자의 주위 환경 자극뿐 아니라 자기 신체에 대한 무시도 나타난다. 오른쪽 대뇌반구손상 환자의 경우 왼쪽 팔다리에 대한 무시가 나타나서 자신의 팔이 자기 것임을 부인 하는 것이다. 심하면 다른 사람의 소유라고 믿는 것이다. 이를 신체실인증 ( asomatognosia ) 이라고 부른다. 검사방법은 환자 의 왼손을 보여주고, 이것이 누구의 손이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신체실인증이 있을 때 " 내 것이 아니다", 또는 " 의사 손이다."라 고 대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3.1.6.4 질병실인증
 
신체결손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반신불완전마비 ( hemiparesis ) 나 한쪽 감각소실 ( hemisensory loss ) 이 있지만 환자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질병실인증 ( anosognosia ) 이라고 한다. 이의 경미한 형태를 병식결여증 ( anosodiaphoria ) 이라 하는데, 이 경우에는 마비를 인정하나 마비에 대하여 심각 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관심하며 최소화하려고 한다.
질병실인증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왼쪽 반신불완전마비가 있는 환자에게 왼쪽 몸에 이상이 있는지 질문한다. 다른 방법으 로는 왼쪽 반신불완전마비가 있는 환자의 침대 왼쪽에 서서 환 자의 왼쪽 팔을 침대와 나란히 하고 검사자의 팔을 환자의 엉덩 이와 허리의 옆에 환자의 팔과 나란히 놓는다. 환자에게 오른손 으로 왼쪽 손을 들어보라고 하면 환자는 복부를 더듬어 가다가 검사자의 손을 잡아 들어 올리지만 실수를 알지 못한다.
 
위와 같은 무시증후군은 왼쪽 대뇌반구손상 때에도 나타날 수 있지만, 오른쪽 대뇌반구손상 때가 흔하고 증상이 심하며 오 래 간다. 또한 왼쪽 대뇌반구손상 때에는 실어중으로 무시증후 군 여부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무시증후군을 일으키는 병 터는 주로 두정엽과 전두엽이다. 그러나 이 외에도 측두엽, 기 저핵, 시상에 병터가 있을때도 나타날 수 있다. 무시중후군이 있는 오른쪽 대뇌반구손상 환자는 오른쪽 것만 선호하는 경향 이 있으므로 식판이나 식탁에서 오른쪽에 놓은 것만 먹는다. 복 도를 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길을 택한다. 신문이나 책 을 읽을 때 오른쪽 것만을 읽는다. 자기 몸에 대한 무시 때문에 왼쪽 신발을 신지 않고, 휠체어를 탈 때 발걸이에 왼쪽 발을 올 려 놓지 않아 다칠 수도 있다. 옷을 입을 때 왼쪽 소매를 끼지 않을 수 있다.
 
 
3.1.7 실행증
 
수의적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행위 ( praxis ) 이다. 실행중 ( apraxia ) 은 운동계획의 결손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장애 혹은 이미 반복하여 학습된 운동이나 몸짓 ( gesture ) 에 대한 장애를 말한다. 다른 운동장애와 달리 실행증은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추어 야 한다. ( 1 ) 행위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일차운동과 감각기능이 유지되어야 한다. ( 2 ) 말을 알아듣고 협조가 되어야 한다. ( 3 )
 
이전에는 행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어야 한다. ( 4 ) 신 경학적결손의 기질원인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환자에게 마비 가 있거나 히스테리, 거부증, 정신지체와 같은 기능적 정신질환 이 있는 경우는 실행증이라고 할 수 없다. 실행증 환자는 지시에 따라서는 수행할 수 없지만 스스로 정상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지시에 따라 혀를 내밀어 입술 을 핥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입술을 혀로 핥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또한 환자가 지시에 따라 주먹을 쥐지는 못하지만 수저 를 잡기 위해 자동적으로 주먹을 쥐기도 한다. 실행중에는 관념 운동실행중 ( ideomotor apraxia ), 구강얼굴실행증 ( buccofacial apraxia ), 관념실행증 ( ideational apraxia ) 이 있다. 그 밖에 왼 쪽 대뇌반구의 행위에 대한 정보가 오른쪽 대뇌반구로 전달되 지 못하여 왼쪽 손에서만 실행증이 나타나는 뇌량실행증 ( callo sal apraxia ) 이 있다. 또한 오른쪽 대뇌반구 손상 때 잘 나타나 는 구성실행증 ( constructional apraxia ), 옷입기실행증 ( dress ing apraxia ) 이 있다.
 
 
3.1.7.1 실행증의 검사
 
 신경학적진찰을 할 때 검사자가 별다른 의미 없이 " 혀를 내 밀어 보세요.", " 주먹을 쥐어 보세요.", " 방을 가로질러 걸어 보 세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들은 각각 혀, 손, 걸음에 대 한 실행증을 확인하는 방법이 된다. 실행중을 정식으로 검사하 기 위해서는 특별한 질문을 하여 환자가 이행하도록 하고, 이를 하지 못하면 환자에게 몸짓과 손짓으로 따라하도록 행동 ( 팬터 마임 ) 으로 보여준다.
 구강얼굴실행증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혀를 내밀 고 위아래 좌우로 움직이고 혀로 핥아보라고 한다. 환자에게 성 냥불을 불어서 꺼 보라고하거나 빨대를 빨아보라고 한다. 만약 지시를 따르지 못하면 팬터마임으로 보여준다. 관념운동실행중 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연속행위를 하도록 지시한다. 가위, 망치, 드라이버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흉내, 또는 김밥 써 는 흉내를 내게 한다. 예를 들어 책상 위에 못이 있을 위치에 검 사자의 손가락을 놓고 " 망치질 하는 흉내를 내 보십시오. 망치 가 실제로 손에 있다고 상상하시고 해 보세요. 마치 배우가 하 는 것처럼 해 보십시오.' " 라고 지시를 내린다. 정상인은 망치의 머리와 못의 위치 관계를 고려하여 손목의 스냅을 사용하여 못을 때린다. 그러나 실행증이 있는 환자들은 주먹으로 검사자의 손가락을 때리거나, 손가락을 모아서 망치 모양을 만들어서 그 것으로 때리기도 한다. 실행증이 심하면 어쩔 줄을 모르면서 의 미 없는 행동을 한다. 그 외에도 식기류를 사용하게 해 보고 성 냥에 불을 붙여서 촛불을 켜게 하며, 열쇠를 사용하여 자물쇠를 열어 보게 하거나, 가위를 사용하여 검사할 수 있다. 패턴화된 운동의 순서를 알지 못하는 경우를 관념실행증이라고 한다. 이 는 우세대뇌반구의 보조운동영역 ( supplementary motor area ) 에 병터가 있을 때 양쪽으로 발생한다. 구성실행증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기하학적인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성냥을 사용하여 그 모양을 만들도록 한다. 옷입기실행중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옷 입는 과정을 잘 지켜본다. 실행증이 있는 환자는 옷 입는 방향을 찾지 못하고 신발을 다른 발에 신으려고 한다.
 왼쪽 하두정소엽 ( inferior parietal lobule ) 에 숙련되고 반 복된 운동에 대한 ' 공간적 - 시간적 움직임 정보'가 들어 있고, 이 정보가 왼쪽 전운동피질 ( premotor cortex ) 로 전해지면 운동피 질 ( motor cortex ) 에서 '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운동프로그램'으 로 전환이 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사지의 실행증을 일으키는 병터의 대표적인 부위는 왼쪽 하두정소엽, 왼쪽 전운동피질, 뇌 량, 그리고 보조운동영역이다. 이에 비해 구강얼굴 실행중 ( buccofacial apraxia ) 을 일으키는 병터의 위치는 전두 엽덮개 ( frontal operculum : 브로카영역, 운동피질이 실비우스 틈새와 만나는 부위 ), 뇌섬엽 ( insula ), 반난형백질중심부 ( cen trum semiovale ), 조가비핵 ( putamen ) 등이다.
 



반응형

'신경학적진찰 > 신경학적진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뇌기능검사와 보행검사  (0) 2024.09.07
반사기능검사  (2) 2024.09.07
감각기능검사  (1) 2024.09.06
운동기능검사  (0) 2024.09.06
뇌신경기능검사  (14) 2024.09.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