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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뇌는 평형, 근긴장도, 자세 및 운동활성과 관련된 운동수 행에 있어 조화운동 ( coordinated movement ) 을 조절한다. 소 뇌기능검사는 이러한 기능을 상실하였을 때 발생하는 협동장애 ( 조화운동불능, incoordination ), 연속되는 동작이 부드럽지 못 함 ( decomposition of movement ), 측정이상 ( dysmetria ) 을 찾 아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조화운동불능과 보행장애가 소뇌 외의 다른 신경계의 이상에서 비롯될 수도 있음을 주의하여야 한다. 운동계와 감각계의 이상이 있으면 소뇌기능이 정상이어 도 조화운동을 수행할 수 없으므로 먼저 운동제와 감각계를 검 사한 후에 소뇌기능을 검사하여야 한다.
3.6.1 검사방법
3.6.1.1 손가락코검사 / 손가락맞대기검사
손가락코검사 ( finger - to - nose test ) 또는 손가락맞대기검사 ( finger - to - finger test ) 는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 환자에 게 양팔을 벌리게 한 후 한 손씩 번갈아 집게손가락 끝을 코끝 에 대게 한다. 처음에는 천천히 하다가 빠르게, 눈을 뜬 상태와 감은 상태에서 검사한다. 환자의 집게손가락을 환자의 코와 검 사자의 손가락에 변갈아 맞대라고 시킨다. 검사자는 손의 위치 를 변동시켜서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수행능력을 평가한다. 측정이상 ( dysmetria ) 이 있으면 손가락코검사에서 환자는 손가락이 코에 도달하기 전에 움직임에 멈춤이 있거나 느리고 일정하지 않은 속도로 수행하며, 목표물인 자신의 코나 검사자 의 손가락 끝을 지나치거나 ( 측정과다증, hypermetria ) 미치지 못한다 ( 측정과소증, hypometria ). 협동장애가 있으면 음직임 이 불규칙적으로 멈추거나 빨라지며 음직임의 방향이 틀어지기도 한다.
3.6.1.2 발꿈치정강이검사
발꿈치정강이검사 ( heel - to - shin test ) 는 한쪽 발을 들어 발 꿈치를 반대쪽 무릎에 닿게 한 후 발등까지 정강이를 따라 똑바 로 내려가게 하여 검사한다. 소뇌에 병터가 있는 경우에는 위치 나 각도 조절이 어려워 발을 너무 높이 들거나 무릎을 너무 구 부릴 수 있고 팔에서와 비슷한 양상으로 측정이상을 보인다. 중 력에 의해 내려가는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누운 자세에서 검사 한다.
3.6.1.3 빠른교대운동검사
빠른교대운동 ( rapid alternating movement ) 검사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환자의 한쪽 손을 엎침과 뒤침운동을 최대한 빠르게 반복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한쪽 손은 주먹을 짐과 동 시에 반대쪽 손은 펴는 동작을 빠르게 시키거나, 엄지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과 순서대로 교대로 마주치게 한다. 일정한 빠르 기로 리듬감 있고 정확하고 부드럽게 수행하는지 확인한다. 빠 른교대운동이 서툴고 동작지연이 있는 것을 상반운동반복장에 ( dysdiadochokinesia )라 한다.
3.6.1.4 저지운동검사 또는 반동검사
작용근이 강하게 수축하고 있다가 불시에 작용근에 주어지 던 부하가 사라지면 대항근이 자동적으로 수축하는 현상을 저 지운동 ( checking movement ) 이라 한다. 이러한 작용근과 대 항근의 상호작용을 소뇌에서 담당하므로 소뇌질환이 있으면 저 지운동의 이상이 발생한다. 검사자가 환자의 손목을 잡은 상태 에서 환자로 하여금 팔꿈관절을 힘껏 급히게 한 후에 검사자가 잡고 있던 환자의 손목을 갑자기 놓아버릴 때 나타나는 반응을 관찰한다. 정상적으로는 예측하지 못한 주관절의 과다금힘운 동 ( hyperflexion movement ) 을 정지시킬 수 있으나, 소뇌질환 에서는 저지가 안 되므로 주먹으로 환자 본인의 어깨나 얼굴을 치게 된다. 이를 저지운동검사 또는 반동검사 ( rebound test ) 라 한다.
3.6.1.5 목표빗나감
검사자와 환자가 마주보면서 서로의 집게손가락을 수평으 로 맞대게 한다. 환자로 하여금 팔을 수직으로 들었다가 다시 수평으로 팔을 내려 검사자의 손가락에 맞대게 한다. 눈을 뜬 상태에서 수 차례 연습한 후 눈을 감은 상태에서 하게 한다. 정 상적으로는 손가락이 치우침 없이 원래 위치로 돌아와 검사자 의 손가락을 잘 맞추지만 소뇌질환이 있으면 원래 위치로 정 확히 돌아오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다. 이 편위 ( deviation ) 를 목표빗나감 ( past - pointing ) 이라고 한다. 전정기능장애 ( ves tibular dysfunction ) 에서도 유사한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 경 우에는 양쪽 팔 모두에서 나타나고 병터 ( lesion ) 쪽으로 치우친 다. 소뇌질환에서는 병터쪽 팔에서만 병터쪽으로 치우친다.
3.6.1.6 일자보행
발꿈치와 발가락 끝을 맞붙이면서 일직선으로 걷게 한다 [ 일자보행 ( tandem gait ) ]. 중심을 잡지 못하거나 심하게 흔들리면 비정상이다.
3.6.1.7 롬버그검사
두 발을 모은 상태에서 똑바로 서게 하고 눈을 뜬 상태와 감은 상태에서 균형을 유지하는지 관찰한다. 소뇌질환이 있으면 눈을 뜨거나 감거나 중심잡기가 힘들어 몸이 병터쪽으로 기울거나 넘어지는데 눈을 떴을 때와 감았을 때의 차이가 없으므로 몸버그검사 음성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 검사는 소뇌장애보 다는 고유감각 ( proprixcption ) 장애를 파악하는 것이다. 눈을 뜬 상태에서는 균형유지가 되나 감은 상태에서 균형을 잃으면 롬버그검사 양성이라고 하는데, 하지와 몸통의 고유감각장애를 의미한다. 눈을 뜨면 주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고유감각장애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어서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급성전정병 ( acute vestibulopathy )이 있는 경우에도 눈을 감은 상태에서 병터쪽으로 쓰러질 수 있다.
3.6.2 보행검사
보행은 보행속도, 보폭 ( stride ), 걸음 ( step ), 좌우발 사이의 폭을 관찰하여 평가한다. 한쪽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은 후 같 은 발뒤꿈치가 다시 바닥에 닿을 때까지를 보폭 ( stride ) 이라고 하고 한쪽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은 후 반대쪽 발뒤꿈치가 바닥 에 닿을 때까지를 걸음 ( step ) 이라 한다. 정상 성인은 평지에서 대략 80 m / 분 속도로 이동하고 좌우발 사이의 간격은 약 5 cm 정도이다. 균형유지에 이상이 있으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좌우발 사 이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짧은 보폭은 전두엽기능의 이상 또는 피라미드외로 ( extrapyramidal ) 의 이상을 시사한다. 보행할 때 양팔의 움직임도 관찰하여야 하는데 반신불완전마비 ( hemipa resis ) 또는 반신파킨슨증 ( hemiparkinsonism ) 에서는 같은쪽 팔의 움직임이 감소된다. 일자보행을 시키거나 걸음을 갑자기 멈추라고 명령하거나 빠르게 방향을 바꾸게 함으로써 보통의 보행에서 드러나지 않 은 보행이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발꿈치나 발가락으 로 걷게 함으로써 발목의 굽힘과 폄기능을 평가할 수 있고 한쪽 발로 뜀뛰기를 시킴으로써 다리근력과 균형유지기능을 함께 관 찰할 수 있다. 신경계질환에 따라 특징적인 보행장애를 보이므로 반드시 걸음걸이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오래된 골절이나 통증과 같은 신경계 외의 질환에 의해서도 보행장애가 관찰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보행장애의 자세한 유형은 ' 제 15 장 이상운동 질환'의 보행장애에 기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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